서로의 용기가 되어 - 초등학생이 궁금해하는 시민운동 이야기
레베카 준 지음, 시모 아바디아 그림, 김유경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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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용기가 되어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경찰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사망으로 이끈 사건



정말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인터넷 검색창에 그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이 사건이 불과 몇 년 전의 일이라니…

어렴풋이 기억나는 이 사건이 꽤나 최근인 2020년에 발생했다는 사실이 더 충격으로 다가왔다.


뜬금없이 그의 사건을 재조명한 나의 검색은

그림책 [서로의 용기가 되어]로 시작되었다.


초등학생이 궁금해하는 시민운동 이야기라니…

시민운동에 대해선 초등학생보다도 알지 못할 것이라 자부하는 나로선 이 책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역시나 탁월한 선택이었다.






13건의 시민운동이 차례차례 나열되어 있다.

초등학생의 눈높이로 쓰인 까닭에 간결하고 중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었기에 이해하기가 수월했다. 게다가 컬러풀한 색감의 그림들은 서로에게 용기를 주며 시민운동으로 키워갔던 사람들의 강렬한 마음을 대변하는 듯했다.

그림책 [서로의 용기가 되어]  시민운동.

인위적인 그늘 속에 갇힌 사람들의 인권을 보호하고자 힘쓰던 시간들. 그리고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시위가 대부분이었다.

그늘 속에 갇힌 여성들, 인종 차별의 늪에 빠져 힘없이 숨죽이던 사람들, 자신의 터전을 소리 소문 없이 빼앗긴 자들 등등…





선거권을 위해 치마가 진흙에 물들어도 멈추지 않고 행진하던 여성들





지배국 영국에 저항해 평화 시위를 한 간디의 소금 행진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청소년들이 주도한 미래를 위한 금요일 시위.

그리고, 위에 언급한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 반대 운동을 키운

조지 플루이드의 죽음까지!


1907년부터 2020년에 이르기까지 지구를 포함한 생명의 존엄성을 위해 힘을 함께하는 사람들의 용기를 다룬 그림책 서로의 용기가 되어!


우리 집 로로들과 함께 읽었다.

아이들은 순수하게 물었다.

👦🏻왜 여자들은 투표할 수 없었어요?

👦🏻왜 영국은 인도를 마음대로 했어요?

👦🏻👧🏻왜 버스에서 흑인 사람은 백인 사람한테 양보해야 했어요?


정말 단순해 보이는 이 질문에 마음이 아팠다.

아이들도 부당하다 느끼는 이해할 수 없는

이 사건들의 발단들이

모두 어른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그 사실이 부끄러웠다.


로로들과 좀 더 자주 이 그림책을 들여다보고,

누군가의 존엄성을 무심코 짓밟지 않도록

아이들과 대화하고 기억하고 새겨야겠다.

초등학생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유용하게 읽힐 그림책

(나에게도 그러했듯이.)

[서로의 용기가 되어] 정말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 도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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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이 핫케이크 그린이네 그림책장
종종 지음 / 그린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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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

하늘 높이 핫케이크




활짝 웃고 있는 핫케이크가 보이시나요?

어릴 적 비가 오는 날이면,

저희 엄마는 핫케이크를 구워주셨어요.



폭신한 핫케이크 위에 

달달한 시럽을 가득 부어 한 입 베어 물면,

우울해지는 날씨 따윈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추억이 깃든 핫케이크를

그림책으로 만나니 더 반가웠답니다.







난 더더더 높아지고 싶어!


 

 ​

핫케이크는 다른 친구들을 보며

더더더 높아지고 싶은 마음에

기분이 울적합니다.



그러던 중 모형 빵을 발견하곤,

가짜 빵들 위로 더 높이높이 올라섭니다.






그걸로 부족해서 갖은 과일과 크림을

머리 위로 잔뜩 올리죠.



너무 불편하고 위태로워 보이지만,

핫케이크는 키가 커지자 만족해하죠.






역시나, 쿵!!!!

높게 쌓아 올린 핫케이크는 무너지고 말아요.

친구들이 달려와 핫케이크를 걱정합니다.






핫케이크는 뒤늦게

자기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게 되죠.







거짓으로 쌓아 올린 자존감

사람은 저마다 다르게 태어납니다.

자기 고유의 모습은 모두 아름답죠.

하지만, 사람들은 평가에 길들여지고

그 기준에 맞춰 자기 자신을 평가합니다.



있는 그대로 충분히 존귀한 자신의 모습을

깎아내리고 평가하게 되지요.



그림책 하늘 높이 핫케이크는 외모에 관심을 갖게 되는 친구들에게 말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름다워!

스스로를 사랑해 줘!





거짓으로 쌓아 올린 자존감은

결국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로로들과 책 대화 : 셀프 칭찬하기

로로들과 이 책을 함께 읽었어요.

하늘 높이 높아진 핫케이크가

무너져내렸을 때,

좌절하는 핫케이크를 바라보며

로로들은 이렇게 말했답니다.



핫케이크야, 괜찮아!

넌 정말 이뻐!



그리고 함께 자기 자신에게 말했어요.

자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난, 정말 이뻐

난, 정말 멋져



이렇게 말하는 게 너무나 생소했는지,

한참을 웃으며 말하는 로로들.

재미있어하면서도, 기분이 좋은지

연신 셀프 칭찬을 멈추지 않았어요.







 ❤️



그림책 [하늘 높이 핫케이크] 덕분에

로로들과 자기 자신에게 대화를 걸고

스스로 보듬어주는 말을 해보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어요.



여러분에게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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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고갱 - 열대의 색채를 찾아 떠나다 위대한 예술가의 시간
베레니스 카파티 지음, 에바 아다미.옥타비아 모나코 그림, 허보미 옮김 / 상상의집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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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상상의집에서 출간된 [위대한 예술가의 시간 시리즈]는 예술가들의 삶에 오롯이 집중합니다. 폴 고갱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그가 지나온 자취를 살펴보는 일은 의미 있겠죠?

오늘은 열대의 색채를 찾아 떠나는 폴 고갱의 자취를 함께 따라가 볼까요?

폴 고갱 : 열대의 색채를 찾아 떠나다




폴 고갱

페루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감이 한가득 담긴 곳이었기에, 그의 색채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지요. 폴 고갱의 작품은 다양한 색감이 뚜렷하게 자신의 빛깔을 나타내고 있어요.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

허나, 이내 삐걱거리기 시작했죠. 그림에 대한 다른 견해를 갖고 있던 두 사람. 모든 예술가들이 그렇듯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기에 서로 융화되기보단 부딪히기 일쑤였어요.

결국, 고갱은 빈센트를 떠납니다.

타히티 섬으로 향하는 고갱

섬에서도 가장 깊은 곳 원주민들이 사는 마타이에아로 갔지요.

원주민들에게 자신을 내어주며 그들과 친구가 되는 고갱은 그들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눈에 보이는 원주민들, 고갱 앞에 펼쳐진 자연의 색감, 모든 걸 느끼는 대로 그리고 표현하고 싶은 대로 색을 담아내는 고갱은 행복감을 느낍니다.



 


폴 고갱의 작품을 볼 때마다 강렬함과 소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어요.

그 이유를 상상의집 폴 고갱을 읽고 알 수 있었습니다.

자연에 담긴 원색의 아름다움과 원주민들의 순박하고 순수한 모습이 조화롭게 표현된 결과였어요.

나는 그림에게 자유를 준 화가로

기억될 거야

폴 고갱

늦은 나이에 예술에 대한 꿈을 안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갈급해했던 폴 고갱. 그리고 그 해답을 찾아 머나먼 곳까지 여행을 떠났던 용기 있는 그의 모습에 감동했어요. 아이들과 상상의집 폴 고갱 그림책을 읽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요.

폴 고갱의 작품과 그의 모험이 궁금하신 분들께

상상의집 폴 고갱 : 열대의 색채를 찾아 떠나다

추천드리고 싶어요.


상상의집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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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 바람의 색 위대한 예술가의 시간
키아라 로사니 지음, 옥타비아 모나코 그림, 조은형 옮김 / 상상의집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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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예술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시나요?

로로마마는 아이들의 감수성을 키워주는 예술 작품들에 대해 다양하게 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선 예술가들의 일생을 들여다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빈센트 반 고흐



상상의집에서 출간된 위대한 예술가의 시간 시리즈에 포함된 빈센트 반 고흐!

고흐를 좋아하는 로돌이 덕분에 다양한 그림책을 찾아봤는데, 고흐의 일생을 자세히 표현했다는 점이 탁월했던 상상의집 반고흐의 특징이었답니다.

아버지처럼 전도사가 될 거야



빈센트는 동생 테오와 달리 사교적인 성향이 아니었어요. 그의 일생을 살펴보면 사람들과의 불화 때문에 고민하고 고립되는 순간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어둠의 순간들이 예술 작품을 탄생시키는 땔감이 되기도 했지요.

빈센트의 꿈이 전도사였다니, 깜짝 놀랐어요. 그림과 전도사라 뭔가 매끄럽게 이어지는 느낌이 들지 않기 때문이었죠.

빈센트는 벨기에의 광부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도 그림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았죠. 가지고 있던 모든 걸 나눠주며 복음을 전파했지만, 성직자가 되는 길은 어려웠습니다. 결국 다시 결심했죠.

나는 화가가 될 거야

그림에 대한 열정만큼은 최고라고!



빈센트는 노력하는 사람이었어요.

매일 그림을 그리는 데 만족하지 않고 밤에는 그림 기법에 관한 책을 읽었지요. 그림에 대한 갈급함이 더욱 깊어지자, 그는 파리로 떠나 본격적으로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나게 됩니다.

색과 감각에 대한 열정

수풀 그림자 속의 보라색 올리브, 은빛으로 빛나는 분홍색 바다, 불타는 듯 열정적인 해바라기까지… 아를은 그를 예술적 영감으로 빛나게 했죠.

고갱과의 이별, 그리고 아픔



빈센트의 빛나는 작품들은 고갱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둘은 예술적 동지가 되어 함께 지내게 되었죠. 늘 그렇듯 처음엔 서로에게 선한 영향을 주던 두 사람은 결국 새까만 다툼의 그림자 안에서 뒤엉키게 되었습니다.

결국 고갱은 빈센트를 떠나게 되고, 허탈하고 우울한 마음에 빈센트는 자신의 귀를 베어버리죠.

빈센트의 마지막 거처, 정신병원

빈센트는 결국 생레미의 정신병원으로 향합니다. 사람들과 함께 했던 추억의 끝은 처참하게 찢어진 종잇조각으로 땅에 버려져 밟히는 고통이란 생각뿐이었겠죠. 그러나 그림에 대한 마음은 꺾이지 않았어요.

그는 그곳에서도 그림을 그리다 세상을 떠납니다.

외롭고 처절했던 빈센트의 일생


빈센트의 일생을 로돌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그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된 것 같아요. 로돌이는 고갱과 테오를 유난히 좋아했는데, 상상의집에서 출간된 빈센트 반 고흐 책을 통해서는 온전히 고흐의 마음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오랜만에 고흐의 자화상을 그려보고 싶다는 로돌이. 오늘 등원 후에 함께 미술놀이를 즐겨봐야겠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가 살아온 시간들에 대해 궁금한 친구들은 꼭 읽어봐야 할 그림책 상상의집 위대한 예술가의 시간 시리즈 빈센트 반 고흐를 추천드려요.


상상의집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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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몰리맨디 이야기 5 - 금혼식을 준비해요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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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몰리맨디이야기



로로마마가 한가득 애정하는 밀리몰리맨디시리즈. 벌써 다섯번째 이야기가 찾아봤다.


밀리몰리맨디이야기

5. 금혼식을 준비해요

나의 어린시절로 초대받는 기분

밀리몰리맨디를 읽으면 잊어버린 내 어린 시절 추억들이 생각난다. 엄마의 화장대 안이 늘 궁금하던 나. 알록달록 화려한 색감의 미술용품이 즐비하게 들어찬 화장대. 내 것은 종이 위에 그려졌고, 엄마의 것은 그녀의 얼굴을 칠하는 것 외에 뭐가 다른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

종종 엄마 몰래 빨간 립스틱을 얼굴에 덕지덕지 발라 웃픈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밀리몰리맨디는 엄마의 낡은 치마를 발견한다. 수전과 함께하는 놀이 시간에 놀이감이 던져진 꼴이었다. 엄마의 허락을 구하지 않고 그 옛날 나처럼 그녀도 엄마의 낡은 치마의 힘을 비러 숙녀가 되어보기로 결심합니다. 수전과 함께이기에 용기를 내었지요.

밀리몰리맨디가 말하는 숙녀들의 포인트는 뭘까?

정말 궁금하더라고요.

그녀와 수전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이제 우리 깔깔대면 안 돼. 숙녀는 작고 수줍게 웃잖아, 밖에서 말이야.

웃거나 뛰면 안 돼. 숙녀들은 뛰지 않잖아

아이들의 눈에 비친 숙녀의 모습은 이렇군요. 잔다르크처럼 용기 있고, 프리다 칼로처럼 강인한 모습도 좋은데 말이죠.

엄마, 아빠가 보고싶어지는 순간

여러분은 금혼식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밀리몰리맨디의 엄마가 알려주시네요.



결혼한 지 25년이 되면 은혼식을 하는데, 그때 사람들이 은으로 된 축하 선물을 준단다. 그리고 결혼 한 지 50년이 되면 금혼식을 하지.

아, 그런 의미였군요. 

제가 좀 더 찾아보니,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되었으며, 부부는 금으로 된 물건을 주고받는다고 해요. 대표적인 결혼기념식이군요.

저희 부모님의 금혼식이 언제인가 세어보니 2032년이네요.

그때 되면 부모님께 금으로 된 뭔가를 선물해 드려야겠다 생각했는데, 너무 먼 세월이라… 차라리 빨리 뭔가 선물해드려야겠다 마음먹었어요.

밀리몰리맨디 덕분에 부모님을 생각하게 되네요?

밀리몰리맨디 이야기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일상을 담아내고 있어요. 그녀의 하루는 우리를 어린 시절로 초대하기도 하고, 부모님에 대한 애틋함을 상기시키기도 하죠. 

아이들을 위한 동화인 줄만 알았는데, 많은 여운을 줍니다. 아니면, 제가 아직 아이인지도 모르겠네요.

여러분도 추억에 잠겨보시길 권해요.

밀리몰리맨디 이야기 5. 금혼식을 준비해요

추천합니다.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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