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1020/pimg_7516811074054345.jpg)
결과를 말하자면 쿵쿵쿵 벽을 두드린 범인은 오리도, 암탉도 아니었다.
두 집 벽 사이에서 공사를 하던 쥐들이었던 것이다.
나는 둘째에게 물었다.
암탉과 오리 이야기를 보니까 어때?
“다른 동물친구들에게 말하지 않고 오리랑 암탉이 서로 말했으면 좋았을텐데…”
둘째는 웃으며 말했다. 나는 둘째를 따뜻하게 바라보며 말을 건넸다.
“로순아, 아까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다고 했지?
혹시, 같이 놀자고 말을 걸어봤어?”
“아니, 나를 안좋아하는 거 같아서 말을 못했어.”
“로순아, 너도 친해지고 싶은 친구에게 말을 걸어보는 게 어때?
오리가 쿵쿵쿵 소리가 암탉이 내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오해였잖아?
그것처럼, 네가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널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는 것도 우리 로순이의 오해일 수 있어.”
로순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표정이 한결 밝아진걸보니, 마음이 놓였다.
그림책은 많은 힘을 가지고 있다. 내 생황을 꼭 똑같이 묘사하고 있지 않더라도 그림책이 전하는 메세지는 여러 상황 속에서 아주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그림책 <쿵쿵쿵>은 우리 로순이처럼 대화를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용기를 줄 수 있고, 부탁을 받았을 때 거절을 두려워하는 친구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생동감있는 그림체와 색감은 2023년 볼로냐라가치상을 수상한 이유를 충분히 짐작케한다.
아이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북멘토의 <쿵쿵쿵>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출판사 도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