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moon_and_james-80일이 도대체 안 끝나!! 오늘 마감 건만 몇개여 흑흑

하며 좀비상태로 귀가한 저는 현관 앞 광경에 잠시 혼미해져 눈을 몇번이고 감았다 떴습니다.

"뭔 풀떼기요?"

- 김치할라꼬, 집에 찬거리가 한나도 없데이.

"설마..."

- 당연히 니가 하재, 화장실 형광등도 나갔구마 내일 싹 깔아주꼬

"..."

- 니 분명 어린이날에 어디 안 나가꼬 집에 있다켔재?

"..."



그래서 3월 갈무리 페이퍼 건너뛰고 4월 BEST 5 페이퍼부터 갑니다. 또르르

일단 마감이 중요하니!!


 

 

안녕하세요. 이섬입니다.

2015년 1월~6월 알라딘 신간평가단 15기로 활동합니다.

담당분야는 인문/사회/과학/예술

알라딘의 비문학 고전, 인문, 역사, 사회과학, 과학, 예술/대중문화, 만화>교양만화 카테고리에 업데이트 되는 신간들을 반년 동안 매의 눈으로 모니터합니다.

 

그래서 제 서재에서는

매월 초(웬만하면 산뜻하게 1일 목표!!) 제가 고른 지난 달 신간 베스트 5를 페이퍼로

그 중에서 그룹원끼리 토의 끝에 고른 궁극의 신간 1권을 리뷰로

만나보실 수 있겠습니다. 반년 동안 잘 부탁드려요!! 북플 친구 대 환영!!

 

그럼 이섬이 고르고 고른

2015년 4월 인문/사회/과학/예술 신간 BEST 5 출발!!

매월 인문,사회,과학,예술에서 각각 한권씩 고르고

다섯번째 책은 비문학 고전, 역사, 만화>교양만화에서 한권을 고릅니다.


 

moon_and_james-34

검토한 4월 신간은

인문 270↑+사회 300↑+과학 160↑+예술 270↑+다섯번째 책 선택을 위한 알파 검색

2015년 4월 인문/사회/예술/과학 출간 경향은

고요

세월호의 달이기도 하고, 잠시 쉬어가는 것인지 어쩐지.

눈길이 가는 책 수도 확 줄어들었는데 최종 취합할 때 고민도 했고 이달도 나쁘지 않게 넘어갔네요.


 

moon_and_james-1자 그럼 이달의 인사과예 이섬 BEST는!! 두구두구두구두구

 

 

 

 

 

 

 

 

 

 

 

 

 

 

 

 

 

 

 

 

[인문] 종교, 설명하기/파스칼 보이어/동녘사이언스/2015.04.10

진화생물학, 발달심리학, 인지인류학 세 가지 학문의 관점으로 쓴 종교학서라는 매우 독특한 정체성을 가진 책입니다.

[사회] 제국/헤어프리트 뮌클러/책세상/2015.04.10

‘제국’이란 무엇이며 제국은 어떻게 세계를‘지배’했는가. 고대 로마부터 현대 미국까지 제국의 역사와 논리를 밝히는 책입니다.

 

 

 

 

 

 

 

 

 

 

 

 

 

 

 

 

 

 

[과학] 우리는 우리 뇌다/디크 스왑/열린책들/2015.04.30

뇌가 곧 우리 자체이다! 뇌가 우리의 성격적 특성과 능력과 한계를 어떻게 결정짓는지를 탐구하는 뇌 과학책입니다.

[예술] 미술품 컬렉터들/김상엽/돌베개/2015.04.20

1864년에서 1950년까지의 우리나라 미술품 수집의 문화사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 미술 시장 풍토의 기원을 알아보는 책입니다.  

 

[역사]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김시덕/메디치미디어/2015.04.05

임진왜란부터 20세기 중반까지 500여 년에 이르는 동아시아 역사를, 해양 세력과 대륙 세력의 충돌이라는 관점으로 쓴 책입니다.

책 표지를 클릭하시면 해당 책 알라딘 상품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brown_and_cony-35자, 저의 추천은 끝났습니다. 어떤 책이 최종 선정 책이 될까요? 두구두구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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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시공 RSC 셰익스피어 선집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이원주 옮김 / 시공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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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천국에서 겪는 지옥

 

<맥베스>는 꿈이 어떻게 악몽이 될 수 있는지, 낮이면 둥지를 트는 새들의 유쾌한 자리가 밤이면 음산한 기지가 넘치는 문지기가 문 앞을 지키는 지옥 그 자체로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관한 극이다. 그리고 세상이 얼마나 뒤죽박죽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한 극이다. 던컨 왕이 살해된 다음 날 아침에 태양은 떠오르기를 거부하고, 다른 이상한 현상들은 자연 질서의 혼란으로 해석된다. - p.24

 

운명인가 의지인가. 능력 있는 영주였고 왕의 총예를 받는 충신이었다. 부도 충분하였다. 그러나 맥베스는 자신의 집을 방문한 던컨 왕을 죽이고 스스로 왕이 된다. 자신이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들었고, 야심 가득한 부인의 부추김도 있었다. 원하던 천국을 스스로의 힘으로 얻은 밤, 하늘에서 곡소리가 들리는 등 온 세상이 이상해진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마지막 작품이자 가장 짧고 빠른 비극 <맥베스>, 천국에서 지옥을 겪는 사내의 이야기다.

 

셰익스피어는 이 작품을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6세이기도 했던 잉글랜드의 제임스 1세에게 바쳤다. 그는 잉글랜드 왕으로 즉위한 지 몇 주 만에 셰익스피어의 극단을 국왕 극단으로 격상시킨 이였다. <맥베스>에서 잉글랜드 궁정이 피난처이자 축복의 장소로 제시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셰익스피어는 스코틀랜드의 실존 인물이었던 던컨과 맥베스의 이야기를 자신의 상상력을 보태 재해석하였고, 1906년 초연하였다. 각색의 아이디어 전부 셰익스피어의 것은 아니고 라파엘 홀린셰드의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및 아일랜드의 연대기(1587)>에서 상당 부분 차용하였다.

 

- 맥베스에게 -  

마녀1: 맥베스, 만세! 글램즈의 영주, 만세!

마녀2: 맥베스, 만세! 코도의 영주, 만세! 

마녀3: 맥베스, 만세! 장차 왕이 되실 분이여, 만세! 

- 뱅쿠오에게 -

마녀1: 맥베스보다 못하지만, 더 위대하리라.

마녀2: 그만큼 운은 없지만, 훨씬 더 큰 행운을 누리리라. 

마녀3: 스스로 왕이 되지는 못해도 왕을 낳으리라. - pp.61~62/12

 

그래서 <맥베스>는 결말을 아는 상태에서 보는 희곡(연극)이다. 실존 인물의 이야기인데다가, 마녀의 예언과 엮여 극이 전개되기 때문이다. <맥베스>에는 '변덕스러운 자매들'로 언급되는 세 명의 마녀들이 등장한다. 그녀들을 심술궂은 숙녀들이라고 한 라파엘 홀린셰드와 달리 셰익스피어는 무척 수다스럽고 턱수염 난 노파로 설정하고 있다. 마녀들의 예언을 정리해보면 크게 네 가지다. 맥베스는 코도의 영주가 된다(12), 맥베스는 왕이 되지만 왕을 낳지는 못한다(31), 뱅쿠오는 왕이 되지는 못해도 왕을 낳는다(12), 여자에게서 태어난 어떤 자도 맥베스를 해치지 못한다.(41) 

 

맥베스 부인: 얻은 것도 없이, 힘을 모두 써버렸군. 욕망은 달성했지만 만족은 없는 셈이지. 없애버리고도 이렇게 불안한 기쁨 속에 사느니 우리가 없애버리는 그것이 되는 게 차라리 낫겠다. - p.115/32

맥베스: 괴상한 망상에 휩싸이는 것은 단련하지 않은 풋내기의 두려움이오. 우린 그 일을 하는 데에 아직 미숙한가 보오. - p.130/34

맥베스: 그걸 치료해 주시오. 상처 입은 마음을 치료할 수 없다면 뿌리박힌 슬픔을 기억에서 뽑아버리시오. 머릿속에 기록된 괴로움을 잘라내고 감미로운 망각의 해독제를 써서 마음을 무겁게 하는 저 해로운 물질을 답답한 가슴에서 씻어내시오. - p.174(53)

 

맥베스가 왕이 된 이후 맥베스 부부는 행복도 금슬도 모두 잃어버린다.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있을 뿐이다. 특히 전령과 환영을 계속 겪는 맥베스는 미칠 지경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나라를 잘 다스리는 듯 했으나 곧 폭군이 되어버린다. 당연히 뱅쿠오도 제거한다. 슬슬 맥베스를 경계하기 시작한 다른 영주들, 그 중 맥더프는 던컨 왕이 죽은 후 잉글랜드로 도피한 던컨왕의 아들 맬컴과 연합해 맥베스를 처단하기로 결심한다. 스코틀랜드의 수많은 이들이 살인귀로 변한 맥베스에게 크게 실망해 맥더프-맬컴 연합과 함께 한다. 맥베스는 여자에게서 태어나지 않은 자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의 파멸을 부정하지만, 맥더프는 어미의 배를 가르고 태어난 인물이었고 맥베스는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맥베스>에서 맥베스 못지않게 주목 받는 인물은 맥베스 부인이다. 작품이 발표되고 나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녀는 극악무도한 악녀로 그려진다. 맥베스보다 연상이자 스스로 남편을 바꾼 아내고, 아이를 잃고도 슬퍼하지 않은 어머니이다. 맥베스의 악행을 부축이고 그가 약해지는 것을 막는 인물이다. 어떤 남자보다도 독한 야심가이다. 맥베스 부인 뿐 아니라 마녀들의 여왕 헤카네와 마녀 세 자매, 맥더프 부인 등 시대를 앞선 매력적인 여성 인물이 많이 등장하고 비중이 상당하다.

보통 연극 분량이다. 330여 쪽인 이 책에서 <맥베스> 대본 자체는 140쪽이 채 되지 않는다. 그만큼 작품 해설이 풍부하다. 시공사의 RSC(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 셰익스피어 선집은 2012 런던올림픽 특수를 염두하며 나왔으나, 그 전후로 출간된 다른 출판사의 완역본도 수없이 많아 크게 주목 받지 못하였다. 20154월 말 현재도 1쇄 분을 팔지 못했으니 말이다. 우리나라 일반 대중들에게 셰익스피어 완역본이나 연극이 크게 소비되지 않다는 점도 판매 부진의 한 이유이다. 일찌감치 마니아들 사이에선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집, 지금이라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과 <로미오와 줄리엣>을 제대로 읽고 싶다면 꼭 고려했으면 좋겠다. 강력 추천하는 완역본이다.

 

셰익스피어는 극작가이면서 직접 무대에 올라 가 연기한 적이 많다. 그래서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텍스트로 읽기보다 연극을 보거나 직접 연기하는 것이 이상적인 감상법이라고들 한다. RSC 셰익스피어 선집은 극으로서의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즐기는 데 어떤 판본보다 가장 최적화되어 있다. RSC는 주디 덴치, 제러미 아이언스 등 수많은 명배우를 배출한 전통 있는 극단이자 셰익스피어 연구와 교육으로 유명하다.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주기적으로 공연하는 것은 물론 시대별로 새롭게 재해석한 극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RSC<맥베스> 대본은 처음 출간된 셰익스피어 전집 제1이절판(1623)을 기초로 최대한 원전에 가깝게 복원하였으며, RSC판본 번역본은 시공사본이 유일하다.

  

셰익스피어를 읽을 때 까다롭게 판본을 검토해야 하는 이유는 셰익스피어의 전작이 남아 있지 않은 것은 물론, 남아 있는 작품 역시 완전한 원본이 아니라 셰익스피어 사후 수세기 동안 서지학자들과 편집자들이 정리해 출간해온 텍스트란 점이다. <맥베스>의 경우 토머스 미들턴이 개작한 부분이 있다. RSC판본 95% 운문, 5% 산문으로 이루어진 <맥베스>의 음률을 그대로 살리고 풍부한 주석과 꼼꼼한 지문 처리로 독자들이 셰익스피어의 진가를 알도록 돕는 최상의 판본이다. 심지어 배역별 비중 분석에, 장면별 요약까지 담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영어극시의 이상적 형식인 약강오보격(열 개의 음절, 다섯 개의 강세, 그리고 두 번째 음절마다 강세)를 기반으로 후기로 갈수록 운문 형식이 느슨해지고 운문과 산문 사이의 변화가 빈번해진다. 그런 셰익스피어의 섬세한 언어를 가장 섬세하게 편집한 판본이 RSC본인데, 번역 과정에서 언어적 차이로 그걸 다 살릴 수는 없지만 최대한 노력한 흔적이 역력한 시공사본이다. 번역진 역시 쟁쟁한데 <맥베스>의 경우 한국셰익스피어학회와 현대영미드라마학회 이사를 역임했던 한국방손통신대 영문과 교수 이원주가 번역을 맡았다.

 

<맥베스> 연극 연출과 연기에 대해 풍부한 인터뷰와 사진을 곁들이며 서술하고 있는 대목도 있어 여러모로 셰익스피어를 공부하며 읽기에 굉장히 좋은 선집이었다. 5대희극과 <템페스트> 정도만 해서 2차 선집도 꼭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읽는 데 무척 고통스러운 작품이었다. 어려워서 그렇다기보다 작품 속에 빨려 들어가 읽고 또 읽으며 헤어 나오질 못해서였다. 어둠과 피의 희곡이라는 둥 셰익스피어 작품 중 가장 외롭다는 둥 하는 이유를 절절히 느낄 수 있었다. 맥베스 부부는 분명 악인이었다. 하지만 그 인간적 감정과 악을 저지른 후 시달리는 고통들이 충분히 공감되었다. 너무도 인간적이기에 천국에서 지옥을 겪은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파멸에 자신 있게 통쾌하며 손가락질할 수가 없었다. 산 자의 해피엔딩을 죽은 자의 비극이 완전히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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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나노 브랜드 - 니즈와 원츠를 쪼개고 또 쪼개라
김준모 지음 / 넥서스BIZ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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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나노 브랜드] 브랜드 책 No 브랜딩 책 Yes, 쪼개고 또 쪼개라

 


 

ND=(P+S+V+T)/C

ND: Nano Brand, P: Philosophy, S: Story, V: Value, T: Touch, C: Customer

'고객 1명에게 꼭 맞는 철학+고객 1명에게 감동을 주는 스토리+고객 1명이 꼭 필요한 가치+고객 1명이 꼭 필요한 감동'을 브랜드에 담아라. - p.232


커다란 브랜드와 작은 나노 브랜드는 대상 고객과 마케팅 방법 등 모든 것의 성격이 다르다. 그러므로 전혀 다르게 일해야 한다. 고객의 원츠를 쪼개고, 시장을 쪼개고 마케팅 방법을 쪼개라. 그러면 나노 브랜드가 보일 것이다. - p. 62


나노 브랜드를 제대로 마케팅하기 위해서는 4T를 고려해야 한다. 여기서 4T란 제품(Thing), 고객(Target), 시간(Time), 방법(Tool)을 의미한다. 한정된 고객의 원츠에 꼭 맞는 제품을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특정한 시간에, 특정한 방법을 가지고 마케팅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만든 나노 브랜드를 세상에 알릴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 p.159

 

 

이 책 엄청 탐나는데, 지금 제게 딱 필요한 책이 나왔는데 읽을 시간이 없어 속상해요.” 한달 전, 넥서스의 신간 홍보 자료를 보다가 아무리 용을 써도 지금 읽을 시간을 낼 수 없다는 원통함에 애먼 출판사 직원에게 읍소했었다. 그저 큭큭거리며 관심 고맙네 하며 웃는 그분을 뒤로 하며 기필코 빠른 시일 내에 결제하리라 뚫어지게 다이어리만 쳐다보며 살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주에 구매해 단숨에 읽었다. 기대감에 생난리를 쳤던 게 약간 멋쩍은 감이 없지 않았다. 뒤표지에 나열된 브랜드 명들을 보며 나노 브랜드케이스 스터디 책일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브랜드책이 아닌 브랜딩책이었다. 그것도 상당히 교과서적 구성을 하고 있는.

 

 

원했던 책은 아니었지만 다른 차원에서 만족감이 상당한 책이었다. 일단 아직까지 브랜딩 교과서 영역에서 홍성태 교수 정도를 제외하고 꾸준히 책을 내고 괜찮은 국내 저자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저자를 발견한 것 같아 반가웠다. 나노 브랜드란 개념이 학계에 통용 중인 용어가 아니기 때문에 책의 질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는데, 학위과정을 밟고 있지 않아 지금 당장 논문으로 발전시킬 수 없다는 사실에 펄쩍펄쩍 뛰고 싶을 만큼 이 책 한 권으로 끝내기 너무 아까운 개념이었다. 혹시 저자가 학위가 있거나 과정 중이라면 국내외 할 것 없이 꼭 좀 써주셨으면 좋겠다.

 

너무 큰 규모의 아이디어는 실행을 지연시킨다. 큰 변화보다는 꾸준하고도 실제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커다란 브랜드의 덩치는 상대에게 과시를 할 때만 필요가 있는 수사슴의 큰 뿔과 같다. 사냥꾼에게 쫓길 때와 상황이 같은 오늘날에는 걸리적거리는 걸림돌일 뿐이다. 위대한 생물학자인 찰스 다윈은 최후까지 살아남는 종은 '크고 강한 종'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종'임을 강조했다. 끊임없이 변할 수 있는 브랜드, 이런 브랜드가 강한 브랜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아야 한다. 이렇게 작은 브랜드가 바로 나노 브랜드이다. - p.49


노하우 시대(Know-How)’에서 노웨어 시대(Know-Where)’를 거쳐 이제는 노와이 시대(Know-Why’로 진입했다. 블랙컨슈머들이 왜 비판을 하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개선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고, 그 문제에 꼭 맞는 열쇠를 손에 거머쥘 수 있다. 고객이 왜 우리의 제품과 브랜드를 외면하는지, 왜 경쟁사의 제품을 구매하는지, 우리 브랜드에 무엇을 요청하는지 등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라. - p.107 


시장 점유율보다 고객 시간 점유율이 더욱 중요하다. 고객을 온전히 나의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고객이 원하지만 채워지지 못한 원츠와 고객의 비어 있는 시간을 나의 제품과 브랜드로 채우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고객에게 꾸준하고 끈질기게 접근해간다면 고객들의 마음에 비로소 내 브랜드로 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때 고객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콘텐츠가 담보가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 p.141



니즈와 원츠를 쪼개고 또 쪼갠 초미세 브랜딩 전략, 나노 브랜드(). 브랜딩이나 마케팅 이론에서 흔히 사용하는 세부화 전략개념과 겹친다고 생각해서인지 저자처럼 말하는 이가 없다. 해외 웹을 뒤져보면 비슷한 이름의 브랜드 컨설팅 회사가 한 곳 검색되는 정도이다(나노브랜딩http://www.nanobranding.com/). 우리나라에선 2006년 김인순 기자가 <나노 브랜딩 시대>라는 책을 쓴 적이 있는데 이 책은 나노만 있고 브랜딩은 없는, 나노 산업 현황 분석서이다. 출판사가 저자를 대한민국 최초의 나노 브랜드 마스터”’라고까지 표현한 것이 과언이 아니었다. <작지만 강한 나노 브랜드>의 저자 김준모는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특히 디지털 브랜딩 및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파고 있다.

 

 

우리가 하루 동안 접하는 브랜드 수는 6000여개, 그 중 의식적으로 인지하는 브랜드는 거의 없다.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인지되기 위해선 피나는 노력으로 수도 없이 소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해야 한다. “보이지 않으면 알고 싶지도 않고 검색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p.139)”이 오늘날 브랜딩의 현주소이다. 최면 등 브랜딩에 있어 뇌과학이나 심리학의 이용이 늘어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경영 생태계의 대부분은 ()소기업 혹은 일개 점포이다. 물론 자본력이 월등한 대기업이 브랜딩, 마케팅 모든 측면에서 유리하긴 하지만 골리앗과 싸워지지 않음은 물론 이길 수까지 있는 다윗의 전략은 존재한다. 그것이 김준모가 말하는 나노 브랜드()이다. 소비자와 니즈와 원츠를 또 쪼개고 또 쪼개라. 틈새 전략이 가능할 뿐 아니라 새로운 시장(니즈와 원츠)을 직접 만들 수 있다.

 

 

4P 제품(Product), 가격(Place), 유통(Place), 프로모션(Promotion)

4C 고객 가치(Customer Value), 고객 비용(Cost to the customer), 편의성(Convenience),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4T 제품(Thing), 고객(Target), 시간(Time), 방법(Tool)

 

 

손톱깎이 판매 세계 1위 기업 쓰리 세븐은 손톱 깎을 때 튀지 않도록 옆 부분 막아둔 손톱깎이로 대박을 터뜨려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였고, 밴드에이드에 밀려 반창고 부문 만년 세계 2위 기업이었던 큐래드는 캐릭터 반창고로 밴드에이드를 따라잡았다. 10대 타깃 국내 인터넷 쇼핑몰 소녀나라의 경우 티머니 결제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지갑을 쉽게 열게 할 수 있었다. 전통적인 브랜딩(마케팅)4P4C, 그 믹스 전략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4T를 추가하여야 한다. 완벽한 타이밍으로 더욱 노골적으로 소비 심리를 공략하는 시대가 왔다. 과잉 소비 시대, 소비자가 구매 계획이 있는 제품을 얼마나 경쟁사보다 많이 선택받느냐보다 구매 계획이 없는 제품을 얼마나 충동구매하게 만드는 게 중요해졌다.

한 국내 패션 브랜드는 상표권을 준비하지 않았다. 다른 업무들에 바빴던 사업 초기에 미처 상표권 등록까지 챙기지 못했던 것이다. 조금씩 매출이 오르고 사람들에게 알려질 때쯤 어려운 일이 생겼다. 상표 사냥꾼의 표적이 된 것이다. 상표 사냥꾼들은 성장하고 있는 회사들을 유심히 보고 있다가 상표권이 등록되지 않은 회사의 상표를 의도적으로 등록한다. 그 후에 합의금을 요구하거나 상표권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득을 취한다. 적게는 수백만 원, 많게는 수십억 원 이상 손해를 볼 수 있기에 브랜드 개발 초기에 상표권의 등록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p.177

기존에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형성된 인지적 지도는 후발 주자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좀처럼 쉽게 바뀌지 않는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에서 알 리스가 강조한 것은 한 번 소비자의 머릿속에 형성된 인지적 지도를 후발 주자가 바꿔 놓기란 쉽지 않음을 인정하고 기존에 형성된 판 위에서 1위 자리를 두고 다투지 말고 차라리 새로운 별개의 판을 개척해서 그 축에서 1위를 하는 것이 오히려 쉽고 비용도 적게 든다는 것이다. - p.198

린스타트 방식, 조금 부족한 계획이라도 빠르게 실천하는 편이 우유부단하거나 미적거리는 것보다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 일단 실행을 하면 잘못된 점을 고쳐 나갈 수 있지만 아예 시작을 하지 않으면 아무런 결과나 교훈을 얻을 수 없다. 완벽한 계획이나 시간을 기다리지 말고 실천하라. 깨져도 지금 깨져야 한다. - p.243 

<작지만 강한 나노 브랜드>에 가장 관심을 가질 독자층은 2030이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 대학을 다녔고 디지털 마케팅(브랜딩)에 익숙한 그들보다 전통적 마케팅에 익숙한 4050 이상 층에게 훨씬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들의 시장 감각 DNA를 바꿀 수 있는 유용한 참고서이기 때문이다. ‘디지털을 언급했다고 <작지만 강한 나노 브랜드> 디지털 브랜딩(마케팅)에 집중한 책이라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물론 SNS 등 직접적으로 디지털 브랜딩(마케팅)에 대해 다루는 대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에서 디지털은 달라진 시대, 달라져야 하는 접근을 말하는 키워드로 기능한다.

 

 

그래서 브랜드 이름 자체도 중요하지만 탁월한 별명의 작명을 강조하는 대목이라든가, 브랜드 매니저-외부 네트워크-조력자 삼각 연대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대목, 치밀하고 꼼꼼한 마케터보다 허술하더라도 속도로 승부하는 마케터가 훨씬 회사에 보배일 수 있다는 대목 등 기존 패러다임의 허를 찌르거나 아예 뒤집어 버리는 부분들이 이 책의 백미이다. 샤를 보들레르는 공포의 매력에 취할 수 있는 사람은 강자뿐이라고 하였다. 20세기의 강자들은 소수의 거대 공룡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공룡들도 분신술 하듯 브랜드 세부화하고 있고, 경쟁력 있는 작은 강자들이 매서운 시대이다. 블루오션, 레드오션의 구분이 더 이상 무의미할 정도로 어느 곳이든 무한 경쟁인 상황(나노오션)에서 조금 튀는 아이디어 하나로 분기별 판세가 뒤집히고 또 뒤집히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쪼개고 또 쪼개 살아남을 것인가, 여전히 덩어리째 끌어안고 있다가 장렬히 전사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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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구를 베꼈을까? - 명작을 모방한 명작들의 이야기
카롤린 라로슈 지음, 김성희 옮김, 김진희 감수 / 윌컴퍼니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 원제: Qui Copie Qui?(누가 누구를 베꼈을까;2012;프랑스)

 

모방의 미술사, 그림의 계보

 

 

일단 책의 주제부터 분명히 밝히고 시작하자. 이 책은 제목만 언뜻 보고 짐작할 수 있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미술을 배우는 학생이나 초보 화가들이 예부터 해왔던 수련, 즉 과거 거장의 작품을 베껴 그리는 연습을 통해 색채와 형태의 언어를 눈과 손으로 익히는 행위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 책의 주제는 작품들의 계보를 확인하는 것, 다시 말해 수십 년 혹은 수 세기의 간격을 두고 세상에 나온 작품들 간의 혈연관계를 밝히는 것이다. - 카롤린 라로슈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읽은 책이었다. 한 가지 이유는 너무 미술 전시회에 가고 싶은데 통 갈 여유가 없어 오랫동안 욕구불만이 쌓인 상태였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직업상, 취향상 큐레이션이나 인포그래픽에 늘 관심이 많아 구성과 기획이 좋은 책을 꾸준히 찾아 읽기 때문이다. 두 이유 모두에서 기대한 것 이상의 만족감을 준 책이었다. 매월 쏟아지는 미술 신간과 이미 어느 정도 인정받은 미술 구간이 상당한 상태에서 이 책을 고른 것엔 분량이 많지 않다는 점이 한 몫하였다. 300쪽도 안 되니까, 나오는 그림 수가 200여점 정도니까 하고 만만히 덤볐다가 제대로 한 방 먹은 책이다.

 

다 읽는 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45개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읽는 내내 저자의 지식 내공에 감탄하였다. 이 책이 다루는 시대는 르네상스부터 현재까지이다. 전공자든 아니든 미술서적을 읽거나 전시회를 갔다가 어디선가 본 그림인 것 같은데 긴가민가한 경험이 한번쯤 있었을 것이다. 심증은 있었으나 물증은 없어 답답한 이들에게는 속 시원한 정답지가 되는 책이다. 보통 미술의 계보를 따질 땐 동시대 사제지간을 주로 말하는데 이 책은 세기를 넘나드는 화가들의 모방(참조)을 보여 주는 책이라 무척 인상 깊었다. 모방이라는 개념으로 미술사를 다시 읽는 경험을 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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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 바르트, 마지막 강의
롤랑 바르트 지음, 변광배 옮김 / 민음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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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La Préparation du roman, I, II : Cource et Séminaires au Collège de France(1978-1979 et 1979-1980) - 2003 출간

 

 

롤랑 바르트 지성의 종착지를 가늠하다

 

 

 

문학 이론가, 구조주의자, 탈구조주의자, 기호학자, 문화 철학자……. 롤랑 바르트가 20세기를 흔든 대표적인 지식인이라는 점에 이견을 제의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워낙 많은 영역에서 활동했던 학자였던 만큼 문학과 철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라면, 살면서 롤랑 바르트의 책은 한 권도 완독한 적이 없어도, 그를 레포트나 시험 답안에 한번쯤은 인용해봤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하며 <애도일기>를 거의 2년에 걸쳐 썼을 만큼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애도일기>를 발표한 지 1년 후에, 자전 에세이집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를 발표한 지 5년 후에 자신이 죽을 것이라곤 상상도 하지 않았다. 아주 건강했고, 새 학교에 취임한 지도 몇 년 되지 않았다. 1980년 강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롤랑 바르트가 자신의 죽음을 감지하고 준비한 것은 이 사고 이후 한 달 남짓의 시간 동안이었다. 그의 죽음은 한창 자살(선택적 죽음)인가 아닌가로 회자되었다. 부상 정도는 심해도 충분히 회복 가능한 상태였는데 치료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지성에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사람, 롤랑 바르트다운 죽음이었다.

 

 

쇠이유 출판사는 강의강연세미나만을 책으로 만드는 에크리트 총서를 펴내고 있다. 이 책 역시 그 총서 중 하나이다. 롤랑 바르트는 콜레주 드 프랑스에 부임하여 소설의 준비La Préparation du roman’라는 제목으로 두 차례 강의를 진행하였다. 각 강의는 일주일에 한번씩 14개월(13), 23개월(11) 동안 진행하였으며 두 강의 각각에 연계된 하나의 세미나가 있었다. 1부 세미나는 양분해 1부 첫강과 종강 시간에 했는데 2부 세미나는 2부 전체 강의를 마친 후 진행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2부 마지막 강의를 끝나던 날 교통사고가 났고, 세미나는 진행되지 않은 채 롤랑 바르트는 사망하였다.

 

롤랑 바르트 사후 20년이 훨씬 지나서야 소설의 준비와 세미나 내용이 동명의 책으로 나올 수 있었다. 2003년 문헌전문가 겸 전시 기획자이면서 소설가이기도 한 나탈리 레제의 감수 하에 강의노트와 녹취록이 정리되었다. 그 책을 번역한 책이 올 2월 민음사에서 나온 <롤랑 바르트, 마지막 강의>. 책 속에 이 책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서술이 있는데 35년여 전 녹음 파일을 온전히 보관하고 있었으며, 판권을 산 민음사에 책 본문과 원본 문서 뿐 아니라 육성 녹음 파일까지 모두 공유했다는 점이 놀라웠다.

 

 

무려 700여 쪽에 달하는 책. 두께는 애교고 까놓고 얘기해서 그럭저럭 읽기 정말 어려운 책이다. 물론 책은 방대한 미주를 실으며 독자의 이해를 최대한 돕고자 하지만, 롤랑 바르트를 대략적으로 파악하지 않은 독자들은 고전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푼크툼 등 롤랑 바르트가 즐겨 쓰거나 주창한 몇 가지 개념만 안다고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언어적 감각과 소양도 적어도 라틴어, 프랑스어, 영어 등 인도유럽어족 전반에 대한 조예가 있어야 쉽게 읽히고, 문학 이론적 부분은 롤랑 바르트가 죽기 직전 일본 문학에까지 심취했기 때문에 동서양 문학 소양을 모두 갖춰야 한다. ‘탄생 100주년이라는 좋은 핑계거리가 없었고 작정하고 기간을 정해놓고 읽지 않았다면 과연 이 책을 읽었을까.

 

 

<롤랑 바르트, 마지막 강의>의 시작과 끝은 프루스트다. 롤랑 바르트는 그를 설명하고 그와 자신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구분하면서 글쓰기-의지를 강조하는 자신의 쓰기론을 논한다. 롤랑 바르트 쓰기론의 다른 한 축은 하이쿠이다. 롤랑 바르트는 하이쿠의 강점에서 문학의 미래와 적성에 맞는 문학을 발견하고자 하였다. 요컨대 당시 롤랑 바르트가 다다른 지점은 기억(과거)의 글쓰기가 아닌 순간(현재)의 글쓰기, 저자의 귀환(작품에 저자를 투영), 자동사형 쓰다 동사의 패기(반드시 목적이 있는 글쓰기)이다.

 

 

롤랑 바르트 지성의 종착지는 어디였을까. 결국 <롤랑 바르트, 마지막 강의>를 읽는 이유, 읽으며 가늠하고 싶은 바는 이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고 여전히 다이포라나 사토리 같이 평소에 그가 좋아하던 개념을 가지고 가지만 조금 더 발전한 문학관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가 수많은 분야를 천착하다 도달한 종착지는 문학이었을까란 생각을 하게 했던 책이었다. 긴 독서 끝에 책 마지막 장을 덮으며 몇 달 전 창비 공모전 시상식에서 한 편집자가 했다는 말이 떠올랐다. “인간의 마지막 직업은 작가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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