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사이언스 - 밀레니엄 북스 7
과학동아 편집부 엮음 / 아카데미서적 / 1999년 3월
평점 :
품절


한국의 출판시장에서 특히, 과학분야와 관련해서는 다른 그 어떤 분야보다 더 낙후 되어 있다는 느낌을 평소에 많이 가져온 독자이다. 그건 한국사회의 오늘날 과학 현실과도 맞물려 있을 것이다. 과학서적의 경우, 외국의 과학서적이 번역되어 소개되는 게 오늘날 한국의 출판현실이 아니던가. 한국의 출판시장에서 과학서적 분야가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다른 소설류나 그 외 인문 사회과학, 또는 컴퓨터, 외국어와 관련된 출판시장을 비교해보신다면 나의 말이 무슨 말인지 눈치빠른 분들은 아실 것이다.

그러던차에 <스포츠 사이언스> 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우선 종이질 부터 아주 빳빳하면서 종이질도 괜찮은 것 같고, 더군다나 과학분야 서적에서 이렇게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오리지널, 순수토종 한국서적을 만나게 되어서 더 없이 기뻤다. 이 책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분이나 과학을 좋아하는 분 그 어떤 사람이 읽더라도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부산에 살아서 지방은 자체프로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잘 모르겠지만, 최근 방영하는(?) 가수 이문세와 그 외 정지영 아나운서가 나와서 진행하는 과학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나할까. 이 책을 읽으실 의향이 있는 독자분들이라면 '사이언스...' 라는 프로그램이 들어가는 방송 프로그램을 본다고 생각하면 틀림 없을 것이다. 재미있게 책을 보는 사이에 과학적 지식이 쌓이니 일거양득이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무현은 배신자인가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평소 강준만교수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그리고 강준만교수의 탄탄한 이론과 논리력이 뒷받침된 그의 글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군다나 그의 글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수준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별 5개를 주어 온 독자이다. 그런데 이 책 만큼은 별이 한 개 모자란 점수를 주었다. 그건 강준만교수의 지식인으로서의 일관성과 자신의 글에 대한 무책임성에 대한 부분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그러하다. 그럼 구체적으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노무현은 배신자인가> 172쪽에서 강준만교수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나는 그간 중요한 국가적 문제들에 대해 노무현이 내 생각과는 다른 결정을 내렸어도 나와 같은 보통 사람이 헤아리기 어려운 '대통령으로서의 고민' 이 있을 것이라 이해하려는 입장을 취해왔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 지금까지 무수히 많이, 강준만교수가 이라크 파병 글에서,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 한국이 처해있는 모순적 관계(이 것은 강준만교수가 오히려 더 강조하고 역설한 부분이다), 그리고 이라크 파병 문제와 관련해 강준만교수가 노무현 정부에게 미국에 양심의 말을 해라, 미국의 보복이 있으면 정면대응하라며 자신은 노무현 정부가 처해 있는 현실적 입장을 고려해 줄 필요가 없으며 자신은 단지 여론투쟁의 장에서 말을 한 것이라고 한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그에 대한 성실한 반론은 없이 최근에 발행 된 <노무현은 배신자인가> 라는 책에서 위와 같이 말을 해도 되는 것인가하는 의문이 든다.

물론 이라크 파병에 반대할 수도 있고, 강준만교수가 이라크 파명 사안에 있어 노무현 정권의 입장을 옹호해 줄 필요가 없다, 하지만 강준만교수가 노무현 정부에게 요구한 부분이 하루아침에, 그냥 미국에 양심의 말을 하고, 미국의 보복에 정면대응하라고 쉽게 말을 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지 강준만교수는 답변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비록 강준만교수가 이라크 파병 글에서 문제점을 보였어도 이후, 강준만교수가 발행 한 책과 관련해서는 그에 상관없이 그 책에 대한 가치평가(주로 별 5개 만점)를 하였는데, 그것도 한 두 번이지 계속 그가 앞으로도 계속 발행할 책에서 위와 같이 자신이 마치 노무현의 대통령으로서의 입장을 잘 안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 것은 납득을 할 수가 없다. 다시한번 말한다. 강준만교수가 이라크 파병 문제와 관련해서는 노무현과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그것 자체로서는 문제 될 게 전혀 없다. 내가 정작 관심을 갖는 것은 미국과의 관계와 관련해 강준만교수가 노무현 정부에 말한 주문의 내용이었다. 지금까지 강준만교수는 한국과 미국과의 관계가 모순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 없다는 주장을 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미국에 양심의 말을 하는 것도 좋고, 미국의 보복에 정면대응하는 주장이 화끈해서 좋긴한데, 그건 시간을 좀 두고 차분하게 미국에 대한 대응전술과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게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폭의 계보 살림지식총서 28
방성수 지음 / 살림 / 200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제목은 말 그대로 <조폭의 계보> 이다. 조직폭력배를 책으로 다룬다는 측면에서 지금까지 다른 그 어떤 책에서는 볼 수 없는 내용을 다루었다는 측면에서 이 책의 가치의 희소성과 관련해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책을 보면 조폭이 단순히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가 있다. 조직폭력배와 한국의 상층부와의 그 어떤 커넥션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조폭은 조폭 그 이상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시종일관 나의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우리가 보통 뉴스를 통해서 보는 정치인들이 겉으로는 아주 젊잖은 척, 학식이 있는 척, 국민을 대표하는 척 하지만, 조폭과 한국정치사와의 관계는 뗄레야 뗄 수가 없는 측면이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그 어떤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내용을 전한다는 측면에서 이 책에 보통이상의 점수인 별4개를 주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인 방성수 조선일보 기자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 다음에는 조직폭력배의 계보만 다루지 말고 한국 족벌언론의 계보와 소위 민족지라고 불리우는 신문의 친일행각과 관련해서도 책으로 발행해 주셨으면 좋겠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선일보가 과거 일제시대에 천황폐하의 생일을 축하하며 조선일보라는 제호 위에다 일장기를 달면서 친일행각을 벌였는데, 이러한 부분에 대한 자기성찰 없이 다른 사회적 사안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분석을 한다면 밑바진 독에 물 붓기이지 않을까싶다.

기자로서 사회적 현상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관련해 조선일보의 과거사에 대한 반성에 대한 주제로도 이야기를 해준다면 나부터 방성수 기자의 열렬한 팬이 될 것을 이 지면을 빌어 다짐한다. 동의대 신문방송학과에서 공부를 하면서 방성수기자에 대한 관심을 쭉 가져왔었는데, 방성수 기자의 자기성찰적 모습을 보는 건 과연 불가능할까? 하지만 그건 그렇고 이 책, <조폭의 계보> 만큼은 책의 가치의 희소성, 주제의 희소성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방성수 기자의 건투를 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페포포 - 전2권
심승현 글, 그림 / 홍익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이 바로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만화 주간 베스트 1위라는 사실을 이 책을 검색해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심승현 작가가 쓴 책이 총 2권을 읽었는데, 심승현작가가 발행한 책이 총 파페포포 시리즈 총 2권이니 그의 책은 100% 읽은 독자인 셈이군요. 지난번 <파페포포 메모리즈> 라는 책을 읽고 독사서평을 올린적이 있는데 심승현 작가가 직접 메일을 주셔서 참 고마웠다는 말을 알라딘 독자서평 공간을 통해 하고 싶습니다.

이 책의 책 내용과 관련하여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좀 헷갈리게 느낀 점은, 어떤 경우에는 저자의 자서전적인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고 또 다른 경우에는 단지 만화 속 캐릭터들이 경험하게 되는 단순한 이야기일 경우도 있는데, 이 부분,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헷갈리는 부분이더군요. 저자의 어린 시절 추억들을 파페와 포포의 이야기를 통해 하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때는 단지 만화속 이야기 그 자체인 경우도 있고... 이 부분과 관련하여 좀 더 주제를 명확하게, 글과 그림을 통해서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들을 좀 더 분명하게 방향 설정을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도 책 내용과 관련하여 또 다른 부분. 책을 읽다보면 파페라는 주인공이 나오는데, 주인공의 이름은 파페인데, 파페라는 인물의 캐릭터가 2가지가 나오더군요. 즉, 분명히 다른 인물인데도 불구하고 책에서는 '파페' 라는 동일한 이름이 사용되어 지던데, 이 부분도 책을 읽으면서 독자를 조금 헷갈리게 하는 것 같더군요. 이런 부분만 다음에 심승현 작가가 발행하는 책에서는 수정-보완이 된다면 지금까지의 작품보다 더 원숙한 작품이 나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페포포 투게더
심승현 지음 / 홍익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심승현의 책 <파페포포 메모리즈> 를 예전에 읽었던터라, 최근에 <파페포포 투게더> 또한 읽게 되었습니다. 파페포포 시리즈가 지난 한 해 동안 베스트셀러라면서 언론 매체에서 소개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물론 이 책은 아주 재미는 있습니다. 칼라풀한 그림에다가 10대 소녀의 감수성에 잘 어울리는 듯한 색채감. 그리고 조금은 몽상적인 느낌의 짧은 글과 메시지들. 이 책 그 자체로서는 아주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책이 이 시대의 베스트셀러로 기능하고 있는 현실과 관련해서는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드는군요.

최근 독자들이 원하는 트렌드가, 아주 달콤한 사탕이 발려진,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원하기 때문에 이러한 책들이 인기가 많은 것 같은데, 최근의 가요계나 대중문화계를 보더라도 최근의 이러한 경향과 관련해서는 좀 안타깝게 느껴지는군요. 얼마전 한 방송사의 방송대상 프로그램을 보니, 전부다 젊은 아이들이 모든 상을 다 휩쓸고, 가요대상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음악적으로 전혀 상을 받을 만한 아닌 가수들이 상을 받던데, 출판시장에서의 잘 팔려나가는 책 또한 이 책 처럼, 칼라풀한 색채와 그림을 동반해서 한 권의 책을 읽는데 채 30분도 안 되는 이러한 류의 책들이 이 시대의 베스트셀러 인 것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인 것 같습니다.

물론 <파페포포 투게더> 라는 책이 문제라는 것이 아닙니다. 최근들어서 <파페포포 투게더> 같은 책들이 인기가 있으니까 이와 비슷한 그림과 글이 수록되어 있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던데, 이러한 출판경향과 관련해서 문제의식을 가지면서 이 책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2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4-04-24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렌디 드라마가 하나의 장르가 되는 것처럼 새로운 형태의 문학장르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문학이 정해진 틀이 있는 건 아닐테니... 시각적인 자극에 익숙한 요즘 사람들에게 더욱 다
가갈 수 있는 장르로 정착해서 좋은 내용을 담을 수 있다면 되는 거 아닐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