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의 계보 살림지식총서 28
방성수 지음 / 살림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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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말 그대로 <조폭의 계보> 이다. 조직폭력배를 책으로 다룬다는 측면에서 지금까지 다른 그 어떤 책에서는 볼 수 없는 내용을 다루었다는 측면에서 이 책의 가치의 희소성과 관련해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책을 보면 조폭이 단순히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가 있다. 조직폭력배와 한국의 상층부와의 그 어떤 커넥션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조폭은 조폭 그 이상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시종일관 나의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우리가 보통 뉴스를 통해서 보는 정치인들이 겉으로는 아주 젊잖은 척, 학식이 있는 척, 국민을 대표하는 척 하지만, 조폭과 한국정치사와의 관계는 뗄레야 뗄 수가 없는 측면이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그 어떤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내용을 전한다는 측면에서 이 책에 보통이상의 점수인 별4개를 주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인 방성수 조선일보 기자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 다음에는 조직폭력배의 계보만 다루지 말고 한국 족벌언론의 계보와 소위 민족지라고 불리우는 신문의 친일행각과 관련해서도 책으로 발행해 주셨으면 좋겠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선일보가 과거 일제시대에 천황폐하의 생일을 축하하며 조선일보라는 제호 위에다 일장기를 달면서 친일행각을 벌였는데, 이러한 부분에 대한 자기성찰 없이 다른 사회적 사안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분석을 한다면 밑바진 독에 물 붓기이지 않을까싶다.

기자로서 사회적 현상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관련해 조선일보의 과거사에 대한 반성에 대한 주제로도 이야기를 해준다면 나부터 방성수 기자의 열렬한 팬이 될 것을 이 지면을 빌어 다짐한다. 동의대 신문방송학과에서 공부를 하면서 방성수기자에 대한 관심을 쭉 가져왔었는데, 방성수 기자의 자기성찰적 모습을 보는 건 과연 불가능할까? 하지만 그건 그렇고 이 책, <조폭의 계보> 만큼은 책의 가치의 희소성, 주제의 희소성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방성수 기자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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