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포포 투게더
심승현 지음 / 홍익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심승현의 책 <파페포포 메모리즈> 를 예전에 읽었던터라, 최근에 <파페포포 투게더> 또한 읽게 되었습니다. 파페포포 시리즈가 지난 한 해 동안 베스트셀러라면서 언론 매체에서 소개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물론 이 책은 아주 재미는 있습니다. 칼라풀한 그림에다가 10대 소녀의 감수성에 잘 어울리는 듯한 색채감. 그리고 조금은 몽상적인 느낌의 짧은 글과 메시지들. 이 책 그 자체로서는 아주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책이 이 시대의 베스트셀러로 기능하고 있는 현실과 관련해서는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드는군요.

최근 독자들이 원하는 트렌드가, 아주 달콤한 사탕이 발려진,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원하기 때문에 이러한 책들이 인기가 많은 것 같은데, 최근의 가요계나 대중문화계를 보더라도 최근의 이러한 경향과 관련해서는 좀 안타깝게 느껴지는군요. 얼마전 한 방송사의 방송대상 프로그램을 보니, 전부다 젊은 아이들이 모든 상을 다 휩쓸고, 가요대상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음악적으로 전혀 상을 받을 만한 아닌 가수들이 상을 받던데, 출판시장에서의 잘 팔려나가는 책 또한 이 책 처럼, 칼라풀한 색채와 그림을 동반해서 한 권의 책을 읽는데 채 30분도 안 되는 이러한 류의 책들이 이 시대의 베스트셀러 인 것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인 것 같습니다.

물론 <파페포포 투게더> 라는 책이 문제라는 것이 아닙니다. 최근들어서 <파페포포 투게더> 같은 책들이 인기가 있으니까 이와 비슷한 그림과 글이 수록되어 있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던데, 이러한 출판경향과 관련해서 문제의식을 가지면서 이 책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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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24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렌디 드라마가 하나의 장르가 되는 것처럼 새로운 형태의 문학장르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문학이 정해진 틀이 있는 건 아닐테니... 시각적인 자극에 익숙한 요즘 사람들에게 더욱 다
가갈 수 있는 장르로 정착해서 좋은 내용을 담을 수 있다면 되는 거 아닐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