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는 여름방학이 엄청 짧은 대신 겨울방학이 특출나게 긴 편이다.

이번에도 다른 학교들에 비해 10일정도나 방학을 더 한다.

뭐 좋긴 하지만 하필 내가 이사가기 전날에 개학할건 뭐람.

거기다 개학하는 그 날은 내 생일이다.

우읏.

말하면 놀라지만 나도 의외로 문학소녀다.

학교에서야 맨날 만화책만 보니까 다 그런줄 아는데 나도 의외로 책 좋아한다;;

왜 다들 내가 세계명작 좋아한다 그러면 어이없는 표정을 짓는건지;;(거기다 그 호들갑떨기란;)

원래 비극을 좋아하는 편이라 초등학교 때 특히 좋아하던 책은 '수레바퀴 아래서' 였다;

처음 읽은 건 초등학교 3학년.

당연히 이해 잘 안됐다.

그저 재밌는 책 추천해달라는 애한테 헤르만 헤세 것 재밌다면서 덥석 안겨준 아빠덕이었다(...)

어쨌든 주인공이 죽는 결말이 참 인상깊었던 것 같다.

어째 우울한 성격도 참 마음에 들었고;

그래도 이런 책은 리뷰 쓰기가 참 부담된다.

만화책은 그냥 즐긴다-는 느낌이 강해서 내 느낌을 아무렇게나 써도 되지만,

뭐랄까 이런 책에 대한 리뷰는 이미 정형화된 전문가들의 평도 있고 해서 '내 글'을 쓰기가 힘들어지는 것이다.

뭐 그래봐야 여기에 쓰는 리뷰는 정말 성의없기 짝이없지만-_-;

맨날 고치려 해도 리뷰는 대충대충 쓰게 된다.

습관인지, 고질병인지.

에라, 나도 모르겠다.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에 공부 잘하고 얼굴 잘생기고 몸매 좋고(;) 집안 부자고 일편단심인 남자 몇이나 될까?(음, 일편단심까지 요구하는 건 좀 심한가? 그럼 그걸 빼더라도.)

드라마나 만화엔 맨날 밥먹듯이 나오는 사람들이라 별 감흥도 없지만 이런 남자 한번 만나보고 싶다. 진짜로.(사귄다던가 하는 의미가 아니라 그냥 진짜 순수하게 만나보고 싶다는 의미다;)

솔직히 지금까지 내가 만난 남자'아이'들은 다 공부 잘하면 얼굴 별로고 얼굴 잘생기면 날라리에 바람둥이(초딩, 중딩이 무슨~-_-;-나도 중딩이지만-지네 스스로 지가 바람둥이 랜다; 어지간히 자랑하고 싶었는지;;)에 불량스럽고 공부도 영꽝.

공부는 중요하다.

왜냐?

학벌사회인 대한민국에서 출세할 길은 거의 대부분 공부이므로.

그러니까 당근 남자 조건엔 공부가 따라붙는거다(학생일 경우.)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건지 나도 모르겠다.

이번엔 진짜 이상한 이야기를 많이 지껄인 것 같다.

아유, 귀찮아.

이제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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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썼었는데, 내 친구들을 동인의 세계로 끌어당긴 것은 내가 어쩌다 빌려왔던 소프트 야오이- 얼음요괴 이야기-_-;

뭐. 조금 있으면 내가 경기도로 전학을 가는 관계로 오늘 우리 패거리-_-중 3명이 동인녀 중의 동인녀라 할 수 있는 J양의 집에 모였다.

그 이유는......?

바로 J양이 새로운 19금 야오이 만화책을 사왔다고 했기 때문-_-(어떻게 사냐고? 그녀의 지인이 구해준단다..;)

문란하다고 하지마라.

어이없다고 하지마라.

중학생 주제-이긴 하지만 알 건 다 알고 있다고.(서글픈 일일지도.)

솔직히 말해 나는 야오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에 대해서 어떤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게다가 그쪽방면으로 지식이 빠삭하다-_-;(다 친구들 덕택)

솔직히 말하면 19금틱한 장면들은 별로 없었다.

왜-냐?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들어온 야오이들이다 보니 아마 일본에서는 15금 정도일 만화만 가지고 온 것이다. 심의 통과를 위해서-_-;

이 정도도 19금인데 일본에서도 19금 정도의 만화는 한 30금?-_-(그런게 없다고 하지 마라;)

솔직히 말해 나는 친구들이 야오이에 목숨거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야오이가 여성들의 포르노라고는 하지만......)

남X남이나 남X여나 다를 게 뭐 있나?(하지만 여X여는 싫다. 소름끼쳐;)

게다가 내가 하는 것도 아닌 데 남이 하는 장면을 보고 흥분하며 좋아하는 건 상당히 좀 웃긴다-_-;;;

아니. 야해서 좋아하는 게 아닌 것 같다.

그냥 단순히 '만화'니까 좋아하는 거지.(보통 야오이 좋아하는 애들은 야오이는 좋아하지만 게이는 싫어한다. 똑같은데 왜 그러냐고? 그렇지 않다.절대 틀리다.)

그것도 '금지된' 욕망을 쏟아낸 만화라니까.

원래 사람이란 막으려들수록 더 필사적으로 하려고 하는 법이니까, 뭐.

거기다 내가 야오이를 좋아하지 않아도 이 아이들과 만나 이야기하는 건 굉장히 재미있다.

다들 이것저것 할 말이 넘친다고 해야하나? 후훗.

그렇게 오늘 하루의 반이 지나갔다.

이 황금같은 시간에 수다 떨며 만화책이나 봤으니 반성하라고?

그렇지 않다. 난 학창시절 중 가장 기억에 남을 추억을 하나 더 만든 것 뿐이다.

공부만 하고 사는 건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하잖아?

그러니까- OO고, 반드시 합격해서 그곳에서의 추억을 만들어나가자!!!유후!!!

아- 맞다. 맨날 강.남.에.서.도 공부 잘한다고 뻐기던 사촌언니.

외고 떨어졌댄다.(어느 외곤지는 모르겠지만 한영, 대원, 이화, 명덕 중 하나인 건 확실하다. 맨날 그 4개 외고 중 하나로 가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으니까)

아이고 좋아라. 후후후후.

당연히 합격할줄 알고 갔다던데. 으하하핫. 왜이리 좋을까요.

남이 잘 안돼는 게 인생의 낙인 나는 역시 좀 삐뚤어진 인간일지도......(하지만 역시 그 언니가 평소 나를 여러가지로 열받게 만들었던 게 지금의 감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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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요괴 이야기.

완결이 나왔었구나.(참고로 외전도.)

......

요즘은 언제 끝날까하며 매일매일 외면하던 책중 하나가 되었지만.

그래도 내가 제일 처음으로 본 야오이였는데.
한때는 굉장히 좋아했었고-

이 책을 처음으로 학교에 가져갔을때 우리반 애들(참고로 여중)은 전부 황홀해하며 돌려봤다는 전설이 있다.

그나저나 참으로 건전했던(키스신조차 거의 안나왔다고!!!!) 이 한권의 책이 여성 6명을 금단의 길로 빠지게 만들었으니......(울반의 전교1등 j양부터 시작해서;;)
참고로 나는 그냥 야오이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

하지만 이젠 지겨워서라도 안봐줄테다.-_-(발걸음은 어느새 책방으로 향하는)

......뭐 별수없잖아. 처음으로 본 야오이 라니까.-_-

근데- 내가 처음으로 본 만화가 뭐였더라-?

오늘의 만화.

선인장 /  소료 후유미.

여기저기 리뷰에도 언급했지만 소료 후유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3명의 작가중 하나다.(곧 리뷰도 쓸것이지만.)

선인장은 소료 후유미의 신인시절 단편이다.(사실 신인시절에 그린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단편집 시리즈 1인 끝나지 않은 사랑(제목이 맞는지..)도 있는데 솔직히 이쪽은 느낌이 별로였다.

굉장히 옛날에 그린듯 싶었고, 그래서인지 그녀 특유의 색채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선인장은 굉장히 임팩트 있는 단편집이었다.

'하나'와 '유키오'가 나오는 단편 시리즈인 선인장, 피칸파이, 월식.(주인공이 동일하고 이야기가 이어진다-아예 그냥 단행본으로 따로 분리해서 내어도 좋았을 텐데.) 이 이야기 굉장히 좋았다.
쉽게 볼수없는 마이페이스 스타일의 멍한 여주인공과 바람둥이 남주인공이 그럭저럭 귀여운 사랑을 키워나간다.

그밖에 3편에 단편이 있는데 뒤의 2편은 그냥 그렇고,

진짜 좋았던 단편은 '퇴색하는 오후'.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남자 사사하라. 그런 그에게 꼬여드는 여자들.
사사하라는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들의 내부의 욕망을 들추어내고, 조롱한다.
그리고 그런 그를 말없이 지켜보는 사사하라의 친구, 오카다.
그는 사사하라를 재미있고 특이하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경멸한다.
어느날 오카다는 사사하라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최고의 여자인 미나코를 소개시켜준다. 
미인이고, 지적이면서도 그것을 딱딱하게 보이게 하지 않는 화려함이 있는 여자, 미나코.

소료 후유미의 만화는 평범하게 전개되다가도 갑자기 뒤통수를 친다.
어떤 장면에서는 쓸데없는 대사를 넣지 않고, 오직 정적인 동작으로 동작을 표현하는 데, 그것이 정말로 탄성을 내지르게 만든다.

이 퇴색하는 오후에서도 그녀의 그 장기가 잘 드러났다.

특히 클라이맥스의 오카다의 내면의 감정분출과, '다음순간 처음보는 광경이 내 눈을 꿰뚫었다'라는 문장은 정말 소름끼칠정도였고.

소료 후유미 특유의 아름다운 그림체도 여전했다.

선인장에서는 아무렇게나 쓱쓱 그어댄듯한 펜체랄까? 그런 느낌이었는데, 굉장히 좋았다.

원래 내가 소료 후유미를 좋아하기 때문에 쓴 것도 온통 장점뿐이지만.
너무 기대는 하지 말기 바란다.
이 감상은 전적으로 내 취향이기에.

Today

/선인장(단편집) 소료 후유미 / x

/ 비쥬 2월호 / x

/ 킹덤 1-2권 / x

/ 히싱 강은영 / x

/ 판테온 /

오늘은 별로 안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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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가 좀 적긴하지만^ ^

그라l도 저l가 쓸수 있다는 사실에+_+ 감격이네요,ㅋㄷ

특목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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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naki♡ 2004-01-30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훗. 마이페이퍼로썬 첫빵이시군요+ㅁ+ 물론 쓰셔도 된답니다. 손님용 카테고리를 하나 더 만들까 생각중이었어요. 그럼 그쪽을 쓰기 가능 하고 이쪽은 권한 없애기를......
어쨌든 많이많이 들려주세요^-^
 

지겹다, 진짜. 으휴.
방학 맞아? 응? 방학 맞냐고!!
대한민국의 중학생들은 모두 이런 짜증나는 생활을 하고 있을거라 생각하며 위안해본다.
그래도 어떡하겠어. 이러지 않으면 못 산다는 데.
젠장할. 열받아 못살겠네.
내가 만화책을 보는 것은 일상에서의 일탈을 원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진짜 일탈을 할 용기도 없는 나는 만화책을 봄으로써, 다른 새롭고 흥미로운 세계를 체험해본다.
그리고 책장을 덮으면 아쉬움을 남기며 나의 세계로 돌아간다.

빨리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
뭐 다 어른이 되면 후회할거라고는 하지만.
적어도 지금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내가 지금 이렇게 살고있는 것이 다 미래를 위한 것인데, 미래마저 행복하지 못하다면 내가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 거겠어?
당연히 미래는 지금보다는 나아야 한다.
그러니까 오늘도 열심히.

이제 돌아가자.

Today

장난감들의 꿈 1~5 / 야치 에미코 x
사바스 카페 1~8 / 야치 에미코 x
키작은 해바라기 1~2 / 강미정 x
고스트 카르테 1~8 / 아오마타 핑크 o
세일러 문 1~2 / 다케우치 나오코 x
월야환담 채월야(판타지)

요즘 내가 좋아하는 것들

김치볶음밥
고스트 바둑왕
K군(으흐흐....잘있냐?^^)
L군(너는???>ㅁ<)
C양(이뇬, 연락좀 하고 살어!!!)
J양(아프지? 나도 아프다......;;미안허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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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naki♡ 2004-01-30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그래도 전 아직은 어른이라는 것에 환상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래서 맨날 "빨리 어른되고싶어~~"란 말을 입에 달고 살지요.
물론 다들 그런 저에게 아르튀르 님같은 말씀만 하시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