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2 사일로 연대기
휴 하위 지음, 이수현 옮김 / 시공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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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TV+ 「지하창고 사일로의 비밀」 원작

사일로 연대기

『 울 1-2 』

휴 하위 / 시공사






내가 한 말 기억해요, 루카스.

우리가 무슨 행동을 하느냐가

우리가 어떤 사람이냐를 정의해요.

당신은 그놈들과 달라요.

당신은 거기 속한 사람이 아니에요.

제발 잊지 말아요.



현재의 불안을 미래로 탈바꿈한 SF소설 <울 1-2>은 가장 가까운 미래의 인간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달과 우주공학의 개발을 통한 이상세계보다는 아무래도 이 책이 서사하는 미래가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는 사실... 과학의 발달 속도와는 다르게 죽어가고 있는 지구의 현실을 마주하며 인간이 저지른 원죄에 대한 물음을 제시하고 있었다.

애플TV의 '지하창고 사일로의 비밀'의 원작소설인 울은 멸망하는 지구의 숨쉬는 생명체의 유지를 그린 SF소설의 고전이 될만한 작품으로 이제는 지구에서 살아남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그려내고 있다. 아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인간의 최선의 방향을 토대로 이 책은 미래에 직면하는 인간의 자세 또한 보여주고 있었다.

전 세계에 '울 신드룸'을 일으킨 사일로 연대기는 3부작으로 구성되었고 <울 1-2>편은 그야말로 디스토피아의 서막을 알린다. 희망인가? 아니면 절망인가?에 대한 갈등 속에서 안정적인 삶의 터전을 위한 대의가 무엇인지 직시하며 읽어나가야 할 것이다. 과연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어떤 사실을 받아들일 것인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이 좁은 지하 공간에서 사는 그들의 삶이란 대체 무어란 말인가?

저 바깥, 저 언덕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들은 왜 여기에 있으며,

무엇 때문에 있는 걸까?



지구의 독성물질로 인해 인간이 모두 사라진 지구... 노아의 방주와도 같은 사일로는 마지막으로 남은 인류가 거주하는 은신처와도 같은 존재였다. 이곳에는 무수히많은 협정과 규칙들이 있는데 최고형에 속하는 금기어 '나가고 싶어요'는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 만약, 그 말을 내뱉는다면 사일로 밖으로 추방되어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

<울 1>편에서는 3년전 혼동의 사일로를 그렸다. 보안관 홀스턴의 부인... IT기술자였던 앨리슨은 우연히 20년에 한번씩 삭제되는 빈 서버를 발견하게 됐고 하드디스크에 남겨진 메세지를 통해 사일로의 비밀을 알게 된다. 오염되어 사람이 살 수 없게 됐다던 지구는 여전히 푸르름이 존재했고 사일로 안에서 보이는 회색의 구름이 픽셀로 조작되어 있었다는거... 결국 절대권력을 가진 사법국의 집행자들은 우유부단하고 순종적인 사람을 원했다는 사실... 처음 하드디스크를 발견한 조지는 자살이라했지만 절대 그럴리없다는 줄리엣의 주장에 경계를 품게 된다.

이어지는 <울 2>편에서는 강제로 내쫓겨진 줄리엣이 또 다른 사일로를 발견하면서 의문이 확신이 된 순간을 그려낸다. 바깥 세상은 사람이 살 수 없는 황무지로 자원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생존자의 존재와 여러개의 사일로가 존재하고 있음을 찾아낸다. 게다가 은밀히 연결된 통신회선을 통해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린 그녀는 폭동으로 어지러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려 애쓴다.

치밀하고도 구체적인 소재를 통해 사일로 연대기는 SF소설의 최고작으로 인정받아 현재 애플TV에서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



이 모든 비극이 권력을 잡기위한 치졸한 욕망때문이다!라고 하면 꽤나 식상할지도 모르겠지만 안정을 위한 강제라는 핑계 또한 합당한 이유가 될 수 없음을 보여준 소설이었다. <울 1-2>의 거침없는 전개는 머릿속에 영상으로 재생될 정도로 생동감을 더했고 인상깊은 인물을 통해 인간으로서의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살아남기위해 나는 복종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디스토피아의 원론적인 질문을 던진 SF소설... 그 생생한 이야기를 만나보고픈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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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1 사일로 연대기
휴 하위 지음, 이수현 옮김 / 시공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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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TV+ 「지하창고 사일로의 비밀」 원작

사일로 연대기

『 울 1-2 』

휴 하위 / 시공사






내가 한 말 기억해요, 루카스.

우리가 무슨 행동을 하느냐가

우리가 어떤 사람이냐를 정의해요.

당신은 그놈들과 달라요.

당신은 거기 속한 사람이 아니에요.

제발 잊지 말아요.



현재의 불안을 미래로 탈바꿈한 SF소설 <울 1-2>은 가장 가까운 미래의 인간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달과 우주공학의 개발을 통한 이상세계보다는 아무래도 이 책이 서사하는 미래가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는 사실... 과학의 발달 속도와는 다르게 죽어가고 있는 지구의 현실을 마주하며 인간이 저지른 원죄에 대한 물음을 제시하고 있었다.

애플TV의 '지하창고 사일로의 비밀'의 원작소설인 울은 멸망하는 지구의 숨쉬는 생명체의 유지를 그린 SF소설의 고전이 될만한 작품으로 이제는 지구에서 살아남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그려내고 있다. 아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인간의 최선의 방향을 토대로 이 책은 미래에 직면하는 인간의 자세 또한 보여주고 있었다.

전 세계에 '울 신드룸'을 일으킨 사일로 연대기는 3부작으로 구성되었고 <울 1-2>편은 그야말로 디스토피아의 서막을 알린다. 희망인가? 아니면 절망인가?에 대한 갈등 속에서 안정적인 삶의 터전을 위한 대의가 무엇인지 직시하며 읽어나가야 할 것이다. 과연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어떤 사실을 받아들일 것인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이 좁은 지하 공간에서 사는 그들의 삶이란 대체 무어란 말인가?

저 바깥, 저 언덕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들은 왜 여기에 있으며,

무엇 때문에 있는 걸까?



지구의 독성물질로 인해 인간이 모두 사라진 지구... 노아의 방주와도 같은 사일로는 마지막으로 남은 인류가 거주하는 은신처와도 같은 존재였다. 이곳에는 무수히많은 협정과 규칙들이 있는데 최고형에 속하는 금기어 '나가고 싶어요'는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 만약, 그 말을 내뱉는다면 사일로 밖으로 추방되어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

<울 1>편에서는 3년전 혼동의 사일로를 그렸다. 보안관 홀스턴의 부인... IT기술자였던 앨리슨은 우연히 20년에 한번씩 삭제되는 빈 서버를 발견하게 됐고 하드디스크에 남겨진 메세지를 통해 사일로의 비밀을 알게 된다. 오염되어 사람이 살 수 없게 됐다던 지구는 여전히 푸르름이 존재했고 사일로 안에서 보이는 회색의 구름이 픽셀로 조작되어 있었다는거... 결국 절대권력을 가진 사법국의 집행자들은 우유부단하고 순종적인 사람을 원했다는 사실... 처음 하드디스크를 발견한 조지는 자살이라했지만 절대 그럴리없다는 줄리엣의 주장에 경계를 품게 된다.

이어지는 <울 2>편에서는 강제로 내쫓겨진 줄리엣이 또 다른 사일로를 발견하면서 의문이 확신이 된 순간을 그려낸다. 바깥 세상은 사람이 살 수 없는 황무지로 자원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생존자의 존재와 여러개의 사일로가 존재하고 있음을 찾아낸다. 게다가 은밀히 연결된 통신회선을 통해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린 그녀는 폭동으로 어지러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려 애쓴다.

치밀하고도 구체적인 소재를 통해 사일로 연대기는 SF소설의 최고작으로 인정받아 현재 애플TV에서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



이 모든 비극이 권력을 잡기위한 치졸한 욕망때문이다!라고 하면 꽤나 식상할지도 모르겠지만 안정을 위한 강제라는 핑계 또한 합당한 이유가 될 수 없음을 보여준 소설이었다. <울 1-2>의 거침없는 전개는 머릿속에 영상으로 재생될 정도로 생동감을 더했고 인상깊은 인물을 통해 인간으로서의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살아남기위해 나는 복종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디스토피아의 원론적인 질문을 던진 SF소설... 그 생생한 이야기를 만나보고픈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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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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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사로잡은 '어쩌다 킬러'

『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

엘코시마노 장편소설 / 인플루엔셜






잘나가는 작가를 꿈꿨지만

죽여주는 킬러가 돼버렸다!



작가를 꿈꿨던 여자가 달콤살벌한 킬러가 되었다? 소설을 쓰기위한 소재찾기가 아니란말인가?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는 뉴욕타임스와 전미 서점협회의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며 아마존 올해의 미스터리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청부살인을 의뢰받은 작가가 어처구니없는 사건에 엮이게 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옳고그름보다는 사랑스런 킬러란 호칭을 얻게 된다. 과연 이 책 속에 어떤 매력이 숨겨져 있는걸까?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는 살벌한 제목의 소설만으로도 독자의 호기심을 충분히 끌어낼 수 있지만,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사랑할 수밖에 없는 주인공 핀레이 도너번을 마주하게 된다. 살인사건이 난무하는 미스터리지만 달큰하게 스며드는 로맨틱한 밀당은 그야말로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해서 이 책이 미스터리스릴러인지 로맨스 소설인지 판단할 수조차 없다는 사실... 시작부터 다음을 기다리게 했던 소설, 그 달콤살벌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본다.




아름답고 상냥한 비운의 여인을

나쁜 놈한테서 구하면 그만인걸.

나쁜 놈만 제거하면

가련한 여자는 진심으로 고마워할 테고,

모두모두 행복해지는거죠.

당신은 보상을 두둑이 받고요.



로맨틱 스릴러를 쓰는 작가 핀레이 도너번... 자신의 집을 구해준 부동산업자랑 남편이 눈이 맞았을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결국 스티븐은 전남편이 되어버렸지만... 어쩐일인지 오늘은 급한 약속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베이비시터는 집에 오지 않았다. 급한 마음에 전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아이들을 위한 생활비와 계속해서 연체되는 계산서를 더이상 감당할 수 없어 첫번째는 베이비시터를 잘랐고 두번째는 아이의 양육을 자신이 맡겠다는 통보까지 듣게 되는데, 입술을 깨물며 울음을 삼킨 그녀는 일단 급한 일을 해결하기 위해 약속장소로 향한다.

에이전트 소속 실비아와 만난 핀레이... 계약한대로 소설의 진척 상황을 물었으나 제대로 대답할 수 없었던 그녀는 약간의 거짓말을 섞어 핑계를 댔지만 쉽사리 넘어가지 않았던 실비아는 비운의 여인을 몹쓸 놈에게 구해내는게 뭐가 어렵다는거냐며 불만을 드러낸다. 문제는 불안한 표정으로 그녀들의 대화를 옅듣는 여인이 있었다는거...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자신의 자리에 쪽지가 남겨진걸 발견한 핀레이는 두 눈을 의심케 만드는 메세지에 화들짝 놀라고 만다.

자신의 남편을 처리해달라는 쪽지... 이대로 가다간 전남편에게 아이도 뺏기고 작가는 커녕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신세가 될 것만 같았던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약속장소로 움직이게 된다. 얽히고설킨 사건 사이에 만나게 되는 매력적인 경찰 닉과 더 매력적인 바텐더 줄리언과는 어떤 로맨스라인을 그려낼지... 그리고 그녀는 진심 킬러가 되어 의뢰한 남자를 죽이려는걸까?



안 팔리던 작가였지만, 어쩌다 킬러가 됐고 그 소재로 로맨스 스릴러의 대가가 된 핀레이... 순서가 어찌되었든 작가의 자리와 엄마의 자리를 지켜낸 그녀가 보여준 생생한 리얼스토리는 미스터리 스릴러소설의 긴장감과 로맨스 소설의 달짝지근한 설렘도 선물한다. 게다가 터프한 베이비시터 베로와의 캐미도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던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는 그야말로 탄탄한 스토리에 몰입감 또한 최고였던 소설이었다.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독자가 이 책을 만나지 못한다면 아마 땅을 치고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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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없는 검사의 분투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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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제왕 검찰 미스터리!

『 표정없는 검사의 분투 』

나카야마 시치리 / 블루홀6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

눈치 보지 않는다!

돌아온 완전무결한 사법 기계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사법 기계라면 실제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란 의문이 가장 먼저 들었던 소설... 법과 정의의 여신인 아스트라이어는 나 스스로의 주관을 버리고 권력의 높고 낮음을 분별하지 않을 것이며 대가에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눈을 가려 평등한 잣대에 자신을 내어 맡겼지만, 과연 정의라는 이름에 선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마지막까지 한결같은 마음을 지닐 수 있을까?

<표정없는 검사의 분투>는 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의 사법 미스터리로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않는 거침없는 검사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바늘로 찔러도 눈 하나 깜짝 안할것 같은 검사 후와 슌타로... 차가운 언사에 화가 머리 끝까지 오르지만 오기로 믿고 따르는 사무관 소료 미하루... 둘의 캐미가 무척이나 신선하기도 하다. 과연 이해를 초월한 관계와 무거운 시신의 진실이 무엇일지 지금부터 파헤쳐 보도록한다.





사사로운 정을 개입시키지 않고

원리원칙을 관철하는 방식으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네.

에두른 게 아니라 그냥 서투른 거야.



오사카지검 특수부는 다카미네 주임검사의 주관으로 학교법인 오기야마학원의 국유지 불하에 관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긴키재무국 직원의 뇌물 수수 의혹이 불거졌으나 결재문서의 조작으로 수면에 오르며 도쿄의 대검 조사팀이 오사카지검으로 파견나오게 되는데... 재무국의 야스다 조정관이 비정상적인 매입가격에 관여했다고는하지만 거액의 돈이 오고 간 내역이 존재하지 않았다는점... 게다가 이 과정에 현직 국회의원의 입김이 있었다는 의혹 또한 불거져 있었다.

한편 오사카지검의 차장검사 사카키는 표정없는 검사이지만 실력만큼은 탑이었던 후와 슌타로에게 특수부에 합류하길 원했지만 단칼에 거절해버린 후와검사... 결국 특수부의 문서조작이라는 불명예로 대검에서 수사팀이 파견되면서 후와는 상부로부터 명령을 받아 대검팀에 합류하게 된다. 대검의 끼어들기인지 아니면 특수부의 꼬리자르기인지 눈치싸움에 내부고발자라는 오명을 얻게 된 후와검사를 보는 사무관 미하루 또한 착잡하기만 할뿐이다.

<표정없는 검사의 분투>에서 흥미로운 점은 우리가 알고 있는 피아니스트 탐정 미사키 요스케의 아버지 미사키 교헤이가 등장하면서 오사카지검과 대검의 밀당을 예리하게 조율해 나가는데 그들만의 통용되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화가 꽤나 매력적이었다는점...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후와검사는 과연 이 사건의 연결점을 찾을 수 있을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사법의 잣대에 대한 논란이 다시금 대두되고있다. 그런 일들을 보면서 신념만으로는 정의를 실현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생각하게 된다. <표정없는 검사의 분투>는 제목만큼이나 마음을 드러내지않는 검사의 이면의 노력을 보여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정의가 과연 진정성이 있는것인지 의심케 했던 추리소설이었다. 탄탄한 스토리에 반전을 더하고 인간적인 면모까지 보여준 이 책은 나카야마 시치리의 또다른 최고의 작품이었다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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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위도우 : 죽음을 삼킨 여자 1
쟈오 재이 시란 지음, 심연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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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빼앗기기만 했지

이제 잔인하게 되갚아 줄게

『 아이언 위도우

: 죽음을 삼킨 여자 1 』

쟈오 재이 시란 / 아르테










역사는 나를 악녀로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상관없다.

나는 나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했으니.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황제 측천무후... 당태종의 후궁이었다가 그 아들 당고종의 부인이 되어 오랜기간 권력을 휘둘렀던 그녀가 공상과학 판타지소설로 다시 태어났다. 역사적 사실과 무측천을 모티브로하여 SF소설과 로맨스를 넘나드는 거대한 스케일로 가부장제에 사로잡힌 여성들의 울분을 거침없이 토해 내는데 무척이나 색달랐다. 책이 내지를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비명이란 극찬을 받으며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아마존 편집자들이 뽑은 최고의 공상과학소설, 그리고 북라이엇 '역대 최고의 공상과학소설 20권'에 선정된 작품이다.

<아이언 위도우 : 죽음을 삼킨 여자 1>편에서는 소녀들의 목숨을 양분삼아 거대 병기 크리살리스를 조종하여 혼돈으로부터 화하를 지키는 피비린내나는 스토리를 그려내는데... 크리살리스 조종사의 첩이 된 무측천은 과연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너도 알잖아. 최악의 존재가 돼야지.

그들에게 속지마, 천천.

너에겐 생각했던 것보다 큰 힘이 있어.

도망치지마.

그들의 뜻대로 되게 내버려 두지 마.




일자 눈썹때문에 그동안 죽음을 면했던 측천... 마음에 품어서는 안됐던 귀한 존재의 남자 이치를 두고 언니를 죽음으로 이끈 양광에게 복수하기위해 첩조종사로 입대하게 된다. 혼돈의 겉껍질로 만든 병기 크리살리스는 첩과 함께 정신으로 조종하는데 전투가 끝나면 모든 기를 상실한 첩은 사망하고 만다는거... 그렇게 힘없는 가난한 소녀들은 소모품처럼 사라지게 된다.

무측천의 언니 여의도 양광의 크리살리스 구미호에서 그렇게 죽임을 당했다. 어쨌든 첩조종사가 되어 언니의 복수를 다짐한 측천은 양광 대령을 섬기기 위한 시험을 받게 되는데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기력을 소유함과 동시에 그의 기력을 넘어 구미호를 직접 조종하게 된다. 혼돈과의 전투는 이제부터 시작이지만 이 전투가 끝나면 양광을 죽인 철의 미망인으로 또 다른 위기를 맞게 되는데...


아주 오래전 중국에서는 연꽃발이라 불리는 전족을 약1000년간 지속해왔다. 어린 소녀의 발가락을 부러뜨려 꽁꽁 싸매었던 시기... 자칫 잘못하여 목숨을 잃기도 했지만 평생 뒤뚱거리며 살아야 했던 중국의 여성들... 누군가는 측천무후를 시대의 여걸 반대로 괴걸이라 부르기도 했다. <아이언 위도우>의 무측천 또한 남자의 기력을 빨아들여 혼돈의 시기를 불러오지만 음과 양의 조화로 남자의 소유물이 되지 않고 나를 지켜내고야 만다.

판타지 공상과학소설로 강력한 여성 영웅의 탄생을 그려낸 <아이언 위도우>... 전투와 심리적 싸움을 거침없이 그려낸 빠른 전개뿐만 아니라 로맨스때문에 가속성 또한 더했다는 점... 이어지는 스토리에 무측천은 과연 어떤 엔딩을 선사할지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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