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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머리 상당히 어지러운 집안사 바쁜 학교생활 흥미를 잃어버림
이상의 이유때문에 우리허브들이전멸했답니다. '04.07.07. 시험끝난뒤의 한가한 만월의꿈입니다. - 만월의꿈
초등학교 때 우연히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접한 적이 있었다. 학교에 새로 들어온 추리소설 전집을(작가에 상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차례대로 읽어나가던 중에 있었던 작품이었는데, 대충 리트머스 종이가 사건의 실마리인 내용이었다. 나이가 지긋하신 할머니 한분이 사건 현장에는 나가보지도 않고 이야기만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용조용하게 사건의 범인을 찾아나가는 장면이 어린나이에 너무나도 인상이 깊어 그 이후로 한번도 아가사 크리스티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마음 속 깊이 '아가사 크리스티'라는 이름을 새기게 된 계기였다.그리고 얼마던 읽게 된 0시를 향하여는 나의 아가사 크리스티에 대한 평가를 상당히 깎는 계기가 되었다. 뭐, 독자들 사이에서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중 10손가락 안에 뽑을 수 있을만한 대작이라고 평가를 하고 있지만, 나는 읽어나가면서 지루함을 감출 수 없었다. 요즘 사람들의 엽기적인(?) 살인사건들을 수없이 접하다 보니 감각이 무뎌진 것일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별로 잘 맞지 않은 추리소설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