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사토 안사온 얘기를 했었죠- 오늘 동생 치과에 데려다 주면서 화원에도 들렀답니다. "무슨일로 오셨어요?" 하길래, 대뜸 "흙사러 왔는데요"

순간, 말을 뱉어놓고 내가 당황했습니다(화원에 흙이 한두개이겠습니까?-ㅁ-;) 그리고 말을 빨리 이어서 "마사토있어요?" 하니까 "굵은거요?" 라고 하데요.. 가는 걸 사야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지만서도.. 처음이라 부끄러워(뭐가!+ㅁ+) 말을 못하고 뻘쭘히 있으니까, 직접 보여주시데요..

"이런거요?" 라고 보여줬는데, 갑자기 현주님이(내가 이 일기를 동시에 올리고 있는 동호회 주인장님) 야생초화분에 마사토 섞은게 생각이 나는 거에요. 얼추 비슷하기도 하고, 그것보다도 작아보여서 가는 마사로 생각!

"네!" 라고 대답했지요.

처음에는 천원어치를 퍼서주더군요(비닐에.)어쩐지 작아 보이는 거에요. 그래서 사는김에 왕창 사두려고(남아도 모자라면 안되잖아요)그래서 3천원어치를 샀죠. (들고가기 꽤 무겁더만요.. 들고 길을 가는데 사람들이 한번씩은 쳐다봐서 쪽팔렸다는.ㅠ-ㅠ)

나중에 길을가다가 곰곰히 자세히 들여다 보니, 굵은 마사인것 같았어요(..;) 지금은 거의 확신하지만요;; 다시 바꾸러 가기도 뭐하고... 굵은 마사 쓴다고 설마 허브가 죽겠어요? 나중에 흙 섞을 때, 마사량을 조금 줄이고 모래양을 조금 늘리면 되겠죠 뭐(;)

집에 흙을 들고 오니까 아빠가 '뭘 그렇게 무겁게 들고 오냐'면서(-ㅁ-) 아직 우리 가족들에게 허브 구입하는 일은 말을 안해뒀거든요(아무도 안물어 봤는걸-;) 나중에 아마 택배오면 난리 날거에요, 아마... 하여튼 아빠에게 "흙이에요"라고 말을 하니.. 아빠 더 묻기도 그러신듯.. 더이상 말을 안하시더군요;

 

아! 택배회사에 전화를 했답니다. 허브 죽을까봐서요.. 날이 풀렸다고 했지만, 그닥 따뜻하지도 않고.. 그랬더니 빠르면 내일 저녁이나 모레 아침에 도착한다네요.. 휴=3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씨앗은 늦게 도착해도 괜찮긴 하지만, 빨리 받아보고 싶은 마음은 있는거잖아요.... 시간이 빨리갔으면 좋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