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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 데뷔 당시 문단에서 제일 싫었던 게 일종의 테마주의 였어요. 이런 주제를 다뤘으니 이건 순문학이다, 깊이가 있다, 그런 말이 제일 싫었죠. 그래서 소재나 주제를 전부 걷어내고, 그럼에도 깊이 있고 무게 있는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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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번에 아이에게 동질감을 느꼈다. 내가 열세 살 때 나이답지 않게 수학에 대단한 재능을 보이자 아버지는 수학을 생각조차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었다. 아들의 정신 발달을 걱정해서라기보다 아들이 한쪽으로만 비대해진 괴짜 지식인이 되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 <매니악> by 벵하민 라바투트, 94쪽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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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노시 폰 노이만의 머릿속에 대체 뭐가 들어 있었는지 나는 아느냐고? 아니, 나도 모른다. 다만 나는 처음부터 이상한 동질감에 그에게 끌렸으며, 그 유대감은 그가 죽은 지금까지도 굳건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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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은 알았다고 했으나 실은 연인을 안 보고 살 자신이 없었다. 그렇다고 아내와 관계를 회복할 자신이 있지도 않았다. 삼십 년 넘게 한결같이 부부를 묶어주었던 게 무엇이었던 간에, 그것은 몇 달 새 빠르게 증발해버렸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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