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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고 찌질한 경제학의 슈퍼스타들 - 애덤 스미스부터 폴 크루그먼까지, 35인의 챔피언들과 240년의 경제사상사를 누비다
브누아 시마 지음, 권지현 옮김, 뱅상 코 그림, 류동민 감수 / 휴머니스트 / 2016년 2월
평점 :
이 책은 고전학파, 마르크스학파, 신고전학파, 케인스학파, 통화주의자 및 조절학파 등 경제학의 슈퍼스타 35명의 경제사상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지은이 브누아 시마는 프랑스 경제 전문 기자로 여러 신문과 잡지에 경제 기사를 썼다. 와인에도 조예가 깊어 와인에 관한 책도 여러 권 펴낸 실력파다. 그린이 뱅상 코는 열세 살에 만화 블로그를 우연히 접한 뒤로 만화와 사랑에 빠졌다. 에콜에스티엔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으며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 수상, 신인 시나리오 작가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애덤 스미스, 생산성의 수호성인
책의 구성을 보면 크게 세 부, 고전학파-19세기, 혁명가들-20세기 그리고 현대의 경제학자들-21세기로 나누어 설명했다. 각 부를 대표하는 경제학자들 11~13명을 소개한다.
먼저 〈고전학파〉 파트에서는 애덤 스미스를 비롯하여 토머스 맬서스, 샤를 푸리에, 카를 마르크스, 레옹 발라, 빌프레도 파레토, 알프레드 마셜 등 13명을 선정했다.
〈혁명가들〉 파트에는 소스타인 베블런, 조지프 슘페터, 존 메이너드 케인스,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폴 새뮤얼슨 등 11명의 학자가 소개된다. 마지막 〈현대의 경제학자들〉 파트를 보면 아서 래퍼, 조지프 스티글리츠, 아마르티아 센, 폴 크루그먼, 대니얼 카너먼 등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쟁쟁한 학자 11명이 나온다.
35명의 경제학자별로 그들의 삶과 이론을 소개하고 잘못 예측했거나 실수한 내용을 덧붙인다. 이론의 핵심은 뱅상 코의 만화로 위트를 곁들여 설명하고 있어 이해의 폭을 더한다.
경제사상에 관한 책을 킥킥거리며 읽기는 처음이지 싶다. 가령 마셜은 대학에서 수많은 여성과 어울렸다. 심지어 케인스의 어머니 플로렌스와 염문을 뿌리기도 했다. 케인스는 잘 생긴 커밍아웃 동성애자였다. 베블런은 면도도 샤워도 하지 않은 채 누더기 같은 옷을 입고 다녔다. 강의에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고 동료들과의 사이는 아주 나빴다.
▲알프레드 마셜, 응용수학의 십자군
▲존 메이너드 케인스, 근대 경제학의 아인슈타인
사실 공식적인 모습이나 번듯한 이론보다는 이런 사생활의 이면이 흥미를 자아내기 마련이다. 이해하기 어렵거나 쉽게 잊어버리는 다른 경제 이론 책에 비하면 브누아 시마의 시도는 꽤 참신하다. 그래서 책 제목도 ‘경제학의 슈퍼스타들’ 앞에 ‘위대하고 찌질한’이라는 단서가 붙었다!
▲카를 마르크스, 잉여 가치에 자아도취된 패륜아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