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라고...서울은 조용한데도 불구하고...태풍이라고 남푠은 비상이 걸렸다.

그래서 아이는 자고 난 느긋하게 드라마를 보았다.

미스터굿바이인가, 여튼 안재욱 나오는거,

내용이 지리하게 이어졌다.  안재욱이 죽을 모양인데 상대 여자에게 숨기는 왜 그런거 있지 않은가...

 

사실 난 드라마보다 드라마 끝나고 보여주는 예고편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드라마 볼 때 남푠이 말시키는 것은 참아도, 자막 올라간 후 잠깐잠깐 보여주는 다음회 편집 장면

중에 말시키면... 죽음이다.

그런데 그 예고편에서 여자가 알았나부다.  잠자고 있는 안재욱 옆에 누워 가슴의 상처를 들춰 보며 소리죽

여 우는 장면이 나왔다.

아....왜 이케 슬프냐...

눈물이 핑 돌아 떨어진다.

죽는다는건 넘 슬프다.

쟤네들 아직 사랑 한 번 제대로 시작 못했는디...가슴 저리다.

 

나...나이 들었나부다.

첫째. 방금 본 드라마 제목을 제대로 모른다는 것

둘째. 지루하게 보다가도 죽는다는 얘기에 눈물 떨군다는 것 

늙어가나부다, 확실히...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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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7-11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방금 본 드라마 제목을 제대로 모른다는 것..ㅎㅎㅎㅎ
뭐 그럴 수도 있죠...저흰 어제 주몽하는 시간에 맞추느라 술먹다 부대찌개 안주를 싸달라고까지 해서 집에 돌아왔답니다...드라마 한번 맛들리면 아무것도 못말립니다.ㅋㅋㅋ

달콤한책 2006-07-11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없는데도 하고 있으면 보게 되는 놀라운 드라마의 힘! 글찮아도 어제 드라마 보는 중간에 들어온 남편이 요즘 주몽이 난리라는데 그게 모야 하더이다. 이렇게 왕 팬이 있으셨군요. 안주를 싸달라고 들어오는 센스! ㅎㅎㅎ

치유 2006-07-11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저도 그래요..제목은 모르고 가끔 보는것 있어요..ㅋㅋ우연히 틀다 보면 눈 마주치게 되는 그런..어제 저도 주몽 보았다우~!오늘 시험보는 아이랑 함께..ㅠㅠ
 

내 친구는 과천에서 살다가 열린 교육을 위해서 작은 학교가 있는 퇴촌으로 들어

갔다.

한 반에 14명...한 학년에 한 학급.

거의 1년만에 전화 통화를 했다.

 

그런데 그 학교는 영어에, 논술에...사립학교마냥 교육시키고 있다,

작은 학교가 더 무섭다.

끼리끼리 모여 살게 된다고...그 학교엔 친구마냥 대안학교까지는 못 보내도 아이

를 위해 열린 교육을 하겠다고 온 부모들이 있단다.

그런데 막상 와보니 작은 학교는 작은 학교대로 살아남기 위해 이렇게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세상 참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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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7-10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어딜가나 다 할껀 하나봐요..저두 애들이 학교교육에 적응 못하면 대안학교를 고려해볼려구 했는데요.(제가 초딩때 학교를 넘 싫어해서요.ㅎㅎ)애들이 학교를 너무 좋아라해요..방학중에도 저흰 계속다녀요..영어교실땜에요.ㅎㅎㅎ

치유 2006-07-10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전 왜 글씨가 잘 안보이죠?/키워 주세요,,밥좀 멕여서..

달콤한책 2006-07-10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대안학교가 아직 자리가 안 잡혀서 초기 부담비용이 많다네요. 어차피
이 사회 속에서 사는 것...적응해주는 아이들이 고맙지요.
배꽃님/글씨 키웠어요. 왜 갑자기 안 보일꼬...

치유 2006-07-11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립학교마냥 시켜두요 학원에 안 가게만 시켜 준다면 좋겠어요..전...ㅠㅠ
 

나는 뭐 키우는건 딱 질색이다.

남들은 화초 키우는 것도 좋아하고 강아지도 키우고 그런다만....난 선인장도 죽이게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아이 때문에 곤충을 키우고 있다.

우리집 왕사다.

왕사슴벌레...얘는 6센티미터다.

왕사는 크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이런 딱정벌레류를 엄청 좋아라 하는 일본에서는 1억이 되는 왕사도 나왔다.

처음엔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샀다.

발효톱밥을 먹으며 잘 크는 넘을 애아빠가 어느날 구경한다고 뚜껑 열다가 죽였다 ㅜㅜ

대성통곡하는 아들 땜에 다시 장풍이를 사러 갔는데...장풍이 애벌레가 없을 때라 사슴벌레를 사게 된

것이다.

넓적사슴벌레, 애사슴벌레...좀 싼 것도 있건만...세상 물정 모르는 우리집 남푠은 1억짜리 왕사를 한 번

만들어 보겠다고 덜컥 6센티 왕사를 사버린 것이다.  나는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8만원을 계산했다. 

(지금도 가슴이 아리다)

 

이것이 왕사가 우리집에 오게 된 스토리다.

이 녀석이 5월에 2세를 보았다.

5마리 왕사 애벌레가 균사통 하나씩을 차지하고 들어갔다.

균사통...걔는 5천원씩이다. 난 또 2만 5천원을 계산했다.

알을 낳을 새 산란목을 마련하느라 또 몇 천원 더 계산했다.

그래....나는 속물이라서 이넘들 키우는데 드는 비용만 계산된다.

 

왕사를 살 때 곤충농장 아줌마는 서비스로 장풍이 애벌레를 주었는데...이 넘은 잘 살다가 번데기 방을 만들

고는 결국 죽었다,  왜 죽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키우기 쉽다는 장풍이가 우리집에서는 영 안 된다.

 

곤충농장 아저씨는 그냥 냅두란다.  곤충은 키우겠다고 덤비면 죽는단다. 

장풍이 애벌레가 두 번이나 죽어버리는 바람에 1억짜리 왕사를 키우겠다고 덤비던 남푠은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다,   아니, 못하고 있다.   발언권이 없어졌다.  아들의 감독 하에 왕사 사육통 정리만 할 수 있다,

 

자연에 있는 것은 자연에서 살아야 한다는게 내 모토다.

그래서 애완견도, 애완 고양이도...집 안에 동물이 있다는게 이해 안 되는 사람이다.

그런데 생뚱맞게 곤충을 데리고 산다.

 

아들 꿈이 곤충학자다,

곤충도감류는 물론이고 모든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책은 눈에 띄는 대로 다 읽어댄다.

어른들 대상의 곤충 키우기 책까지 보는 아이지만,  겁나서 잘 못 만지고 있다.

이래서 곤충학자가 되겠나 싶다...

 

나? 나는 한 번도 안 만졌다.

그래도 뒷수발은 다 내 몫이다. 

 

우리집은  에어컨이 없다.

그래서 시원한 곳에 두어야 하는 균사병이 영 신경쓰인다.   요며칠 계속 덥더니만 파란곰팡이가 생긴

것이 암만해도 이상하다.

또 곤충농장에  들고 가야 하나보다.

에궁...이번엔 또 얼마나 들꼬.

 

꿈을 키우는 경제적, 정신적 비용이 넘 많이 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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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7-10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두 애들 어릴때 함 키워본적이 있어요.사슴벌레! 남푠이 일하는 직장에 이넘이 많이 날아와서리 우리에게 잡혀왔지요.ㅎㅎㅎ근데 애석하게도 잘 못키웠어요.흑흑

달콤한책 2006-07-10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면 죽을때가 되어서 죽었는지도 몰라요. 넙사나 애사는 수명이 1년인 것도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장풍이는 성충으로 3개월쯤 살면 죽는답니다.

치유 2006-07-10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도 아이들 땜에 키워 봤어요..참 오랫동안 키웠었는데.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러면서 배우는게 많더라구요..
책에나 티비에 얘내들만 나오면 어쩌고 저쩌고 둘이서 입이 쫑알 쫑알 ...
돈 계산하게 생겼는 걸요..뭐..어지간해야 말이죠..ㅠㅠ
이해합니다..

달콤한책 2006-07-10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맞아요. 오래 키워야 배우는게 있겠죠...자기가 키울 만할 때 키웠으면 싶었는데 말이죠^^

치유 2006-07-11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예요..아이들은 옆에서 본것만으로도 우리보다 훨신 많은 걸 알게 되더라구요..아들님도 그럴거예요..
 



2006-05-10 출간     두란노    정가 : 10,000원

알라딘에는 이 책이 없기에 리뷰도 이렇게 쓸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정확한 제목은 <천대의 복을 누리는 은혜 가문 세우기>이다.

고 박용묵 목사님의 자녀인 저자가  하나님의 가정은 어떠해야 하는가를 쓰고 있다.

나는 이 목사님에 대해 잘 모르지만 부흥사로 유명한 분이셨나보다.

성경적으로 가정을 꾸려나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면서도 말처럼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특히, 자녀 교육에 대한 문제는 결과가 금세 나오는 일이 아니기에 더욱 어렵다.

이렇게 성경적인 가정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 그것도 우리나라에 존재한다는 것이 많은 도전을 준다.

바람직한 가정 교육을 이론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에피소드식으로 나열

고 있기에 쉽게 읽힌다.

나는 부모로서 믿음의 다리 역할만이라도 제대로 하고 싶었다.

천 대까지의  복은 바라지 않고 단순히 내 자식 세대에게만이라도 제대로 된 믿음을 전해주고 싶을 뿐이다.

이것이 성공한다면 믿음은 천 대까지도 갈 수 있으리라...

일곱 명의 형제들이 선교단을 꾸려 생업에서 벗어나 1년에 한 번씩 인도에서 선교 활동을 하고 있다는 최근

의 모습으로 글은 끝나고 있다.

하나님의 가정으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려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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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7-10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찾아서 읽어봐야 겠네요..
 
일하는 사람들의 적극적 사고방식
스콧 벤트렐라 지음, 이성욱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적극적 사고방식>의 저자 노먼 빈센트 필 박사의 주장을  직장 내에 적용시킨 책이다.

<일하는 사람들의 적극적 사고방식>의 저자인 스콧 벤트렐라 자신이 필 박사의 이론으로 인생이 바뀐

사람이기에 이 책은 더 설득력을 갖는다.

모든 인간은 적극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는 데에서 이 책은 시작된다.

그 이유로 소극적인 아기들이 없음을 말하고 있다.  소극적인 태도는 학습된다는 것이다.

줄을 치며 읽게 되는 책이다.

의욕을 고취하게 되는 세미나나 특강을 보게 되면 잠깐 동안이라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건설적이고

진취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는 어느새 다 잊어버리게 되곤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은 그렇게 일회적으로 듣게 되는 주장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적극적 사고방식을 갖게 하는 힘에  '개인의 신앙'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여타의 자기 성취, 자아 계발의 책들

과 구분된다.

아마, 이 책의 모태가 되는 <적극적 사고방식>에서는 이러한 종교적 색채가 더 짙을 것이다.

'일하는 사람들의' 라는 수식어를 붙이면서 이러한 특정 종교(기독교)의 색깔을 탈색시키면서 좀더 보편화된

이론으로 제시하려 하고 있다.

신앙의 힘은 기독교인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수긍되는 부분이다.

성공 요인들을 열거하는 책이 아니다.  마음의 힘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적극적 사고 방식을 갖게 하는 마음의 힘으로 열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믿음, 정직, 집중, 낙관주의, 열정, 결단력, 용기, 자신감, 인내, 침착성

이렇게 써놓고 보니 그저 그런 이야기인 것 같지만, 이 책에서는 3부에서 이 항목 하나하나를 정의내리고

설득력 있게 전개하고 있다.

하드커버의 책이지만 큰 글자에 조밀하지 않은 편집이며 내용도 어렵지 않아 쉽게 읽힌다,

좋은 구절들을 옮겨 적으려니 그 양이 상당하다.  여기에서는 딱 한 구절만 인용해 본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디에 있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가이다 - 올리버 웬델 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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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7-10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인거 같네요.소극적인 아기는 없네요..정말 소극적인태도는 학습되는거 같아요..그러려면 엄마의 모습이 적극적으로 바뀌어야한단 얘기가 되는데..이것참 어렵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