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열두 달 명절이야기 소중한 우리 것 재미난 우리 얘기 8
우리누리 글, 권사우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 2학년 필독서라서 읽었는데, 초등 2학년이 혼자 읽기에는 약간 지루한 느낌이 드는 책이에요.   사실 실제적으로 읽어보면 가볍게 잘 쓰여있는데, 낯선 단어들이 나와 어려운 책이라 느끼는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사회 과목을 공부하게 되는 3,4학년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라고 보여요.   간혹 유두, 중양절과 같은 이제는 우리가 거의 지키지 않는 명절 이야기가 있어서,  일년 열두 달 구색을 맞추려 했다는 생각은 들지만 명절 참고서적으로 추천할 만합니다.  뒤에는 24절기가 간단히 정리되어 있어 더 알찬데, 부록처럼 느껴져서인지 아이는 아예 읽지도 않고 덮어버리더군요.  한 번 읽고 덮어버리면 금세 잊어버릴 것 같아요.  구입해서 중간중간 찾아보며 다시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구입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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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31 0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당신은 어떤 어머니입니까
루이 쉬첸회퍼 지음, 이수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놀이터에서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되는 것을 지켜볼 때나, 고슴도치도 지 새끼는 예쁘다고 한다라는 말을 들을 때면 스스로에게 모성이 부족한게 아닌가하고 묻곤 했다.  그래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 이 책의 제목은 내게 의미심장한 도전이었다.

어머니 신화부터 지적하는 것으로 책은 시작한다.  그리고 자녀들의 인터뷰를 정리해 '문제'있는 어머니를 권력형 어머니 / 희생형 어머니 / 자기 도취형 어머니 / 애정 결핍형 어머니로 나누고 있다. 심리 분류는 획일적으로 나누어지지 않듯이 이러한 경향이 한 사람에게 섞여 나타나거나,  같은 어머니일지라도 자식들에게 다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즉, 자녀가 여럿인 경우 어떤 자녀에게는 애정결핍형 어머니가 될 수도 있지만 그 동생에게는 희생형 어머니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문제의 심각성은 자녀가 자신의 어머니가 문제 있음을 깨닫는데 몇 십년이 걸린다는 것이며, 이 문제점이 세대를 통해 전해진다는 데에 있다.  애정 결핍형 어머니 밑에서 큰 자녀는 애정 결핍형 어머니가 되기 쉽다는 것이다.

모성의 상징, 한없는 사랑의 상징인 어머니 신화를 지적하고, 문제 있는 어머니-자녀 관계를 지적하는 책이기에 신선했다.  여기에서는 아버지의 부재도 지적하고 있다.  책 말미에 어머니-자녀 관계의 매커니즘을 깨는 작은 방법들을 싣고 있는데 특별히 실효성 있다거나 구체적인 방법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긴 이런 문제에 어떻게 구체적인 방안들이 제시될 수 있겠는가,  그래도 책에는 희망의 메시지가 있다.  후천적으로 습득하고 배워 바뀔 수 있는 인간됨의 20퍼센트가 아주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했으니 말이다.

어머니나 아버지 어느 한 쪽의 잘못으로 지적하지 않고 파트너로서 공동 책임이 있음을 지적한 점도 책의 공정한 시각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세분화한 어머니 분류 중 자기도취형 어머니 부분이 가장 모호하긴 하지만 그런대로 타당성 있는 분류로 보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게 어느 정도 권력형 어머니 기질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성인이 되어서도 문제점을 안고 견뎌가는 자녀들의 인터뷰가 어머니라는 자리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다.  책에서 인용된 이야기처럼, 내 부모보다 훨씬 더 자애로운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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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다니엘특별새벽기도회 기간이다.  새벽 기도를 다니지 않기에 '특별'자가 붙으면 그것만이라도 나가려고 한다. 

지난 겨울 목적이 이끄는 40일 새벽기도가 있었다.  8살난 아이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그 새벽기도를 다 나갔다.  덩달아 나도 나갔다.

나는 낮잠을 못 잔다.  그래서 새벽기도를 다닌다는 것은 새벽에만 교회에 갔다온다는 것이 아니라, 생활이 전부 새벽기도 중심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그 기간 동안 우리집의 취침 시간은 8시 반에서 9시였다.  그 겨울 아이는 학교를 한 번 결석하고, 태권도 학원을 3번 쉬었다. 아이와 내가 생애 처음으로 새벽기도를 그만큼 채울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다.

주일에도 나는 망설였다. 핑계는 많았다.  몸이 완전히 회복된 것도 아니고, 학교 환경 미화일도 생겼고...핑계가 있다는 것은 하기 싫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늘까지 새벽 기도를 못 나갔다.   아니, 안 나갔다. 먹는 것도 시원찮아졌고, 온 몸도 노곤한데 어제부터 새벽4시에 깨곤 한다. 

스스로 새벽에 일어나 묵상하고 기도한다면 굳이 뚝 떨어져 있는 교회까지 갈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 '스스로'가 참 안되기에 이렇게 강제 성격을 띠어야 하는데...오늘도 나는 편한 것만을 쫓아 그냥 쉬었다. 목마르지 않는 자, 구하지 않는 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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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31 0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결혼 때 산 3인용 소파를 방출했습니다.  레자가 찢어졌기에 잘 되었다, 마루 좀 넓게 쓰자 하면서 방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리폼도 생각해 보고 커버링도 생각해 보았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컸습니다.  조금 찢어졌지만 레자가 커버로 벗길 수 있고 다른 데는 멀쩡한 것이라 그냥 버리기 아까워 재활용센타를 알았보았습니다.   제가 사는 이 곳에는 재활용센타가 없으니  배출 쓰레기 스티커 사서 버리라고 합니다.  스티커 값은 4천원...생각보다는 저렴했습니다.

경비 아저씨와 같이 낑낑 내려놓았는데 정말 몇 시간 만에 사라졌습니다.   그 무거운 것을 누가 그렇게 빨리 집어갔을까요....아저씨가 스티커 값 4천원을 받아가셨는데, 격일 근무하는 경비 아저씨가 그 돈을 내일 돌려주실까요 ㅎㅎ

예상대로 마루는 훨씬 더 넓어졌습니다.  사실...살면서 꼭 필요한 물건은 얼마 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2. 지난 금요일 한 사이트에 가입해 서평단을 신청했는데... 서평단에 뽑혔다는 문자가 들어왔습니다.  책 두 권이 진행 중이었는데, 둘 다 되었다는 기쁜 소식^^   한 권은 아이가 사달라고 했던 <어린이를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라서 더 기분이 좋습니다.  녀석...아직 그 책을 읽기에는 이른 것 같은데, 어떻튼 손에 쥐어주게는 생겼습니다.

3. 환경 미화 일을 무사히 마치고 컴백홈했습니다.  아이가 하나이니 아이를 위해서 초딩1년 때 얼굴 디밀라고 해도 제가 그런거.....싫어합니다.  학교 청소와 급식 당번, 녹색어머니 일 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1학년 때도 안했던 학교 일을 대표 엄마도 아니면서 올해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하게 되었지만, 하고 나서 기분이 썩 좋은 것은 아닙니다.  교회에서 일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기분입니다.   제가 그래도 기쁘게 하는 것은 지금 아이 담임선생님을 개인적으로 존경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그렇게 40명 하나 하나를 예뻐해 주시는지 그 열정과 긍정적인 모습이 참 좋습니다.

간혹 엄마들은 우리 아이 하나만을 예뻐해 주시는 선생님을 바랍니다. 내 아이만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선생님이 우리 아이만을 예뻐 하신다면 과연 제대로 사랑해 주시는 것일까요...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어마들이 선생님 눈에만 들어보이려 하듯이, 선생님도 엄마들에게 그렇게 해 주시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모두를 사랑하시는 선생님은 내 아이에게 훨씬 더 많은 것을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함도 알게 해 주시고, 따스한 마음과 모범적인 어른의 모습까지도요. 

엄마들과 일해보니 정말 별 엄마들을 다 만납니다.  우리 엄마들이 어쩔 수 없이 자기 아이에 대해서는 편협된 시각을 갖게 된다는게 저도 보이는데.... 과연 선생님은 어떠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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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8-29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은 거실 넓어졌으니 축하할일이고.
2번은 더욱더 축하할 일..그런데 거기는 또 어디래요.??오로지 알라딘만 아는 배꽃의 궁금증..
3번은 봉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야 하는데 학교 가면 엄마들의 그 묘한 것들때문에 정말 싫어요 전..그래서 아예 안가고 아이가 스스로 엄마몫까지 잘해 주길 늘 바라고 기도하지요..님의 생각에 동감하면서 고개 끄덕이고 있는배꽃.

내이름은김삼순 2006-08-29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의 귀환인가요?ㅎㅎ 긍데 어린이를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도 책으로 나왔나요? 배려라는 책은 어린이용으로 본적이 있는데,,궁금해랏^^
아무튼 바쁘고 뜻깊은 날을 보내신거 같아요~~저도 엄마 입장이 되어 아이를 키워보고 여기계신 님들과 아이들 이야기 많이 나누고 싶어요,,그때까지라도 기다려 주실꺼죠?ㅎ

달콤한책 2006-08-30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제가 생각해도 제가 웃겨요. 계속 전화하고 부탁하는 엄마 때문에 나갔으니까요. 이번주 특별새벽기도인데 새벽기도는 못 나가고 이랬으니...더 한심하답니다.그리고 님에게 속삭일 일이 생겼군요^^

내이름은 김삼순님/마시멜로와 배려 모두 어린이책으로 나왔어요. 님이 엄마되셨을 때 저는 아이 이야기 안 하고 혼자 잘 놀고 있는건 아닐까요^^ 당근 기다립니다.

전호인 2006-08-30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흠! 님 덕분에 아이들을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 산다고 해놓고 까먹고 있었네여 지금 당장 사야줘! 캄싸 ^*^

달콤한책 2006-08-30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아닌 귀댁의 자녀들에게 감사를 받아야겠더라는....^^
 

하루 제대로 못 보았을 뿐인데....병에 생긴 이 괴상한 것 때문에 깜짝 놀랬다. 


이것은 무엇일까...검정 곰팡이일까?    처음에는 병 안에서 생겨 밖으로 비져나온 것인줄 알았는데, 긁어 보니 병 바깥에만 생긴 것 같기도 하고...잘 모르겠다.

어떻튼 패트병을 잘라 유충병을 급하게 만들었다. 



왕사 애벌레가 이렇게 많이 컸다.  쑥쑥 크는 애벌레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 생각을 해본다.  개학날 다시 키를 쟀다는데...키번호가 줄어 5번에서 2번이 되었다.   남의 집 아들들은 방학 동안 많이 컸나 보다.   다시 1학년 때 키 번호가 되어버렸다.   아들아...어떻게 애벌레 성장 속도만큼 커 주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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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6-08-29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표면에 저런 것이 생기다니..신기하네요. 와!~~

달콤한책 2006-08-30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기하기보다...징그러웠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