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다

동물원에 가기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6년 8월

펭귄 출판사의 시리즈 70에 들어간 것이라고...뭐, 나야 펭귄출판사가 어떤 곳인지는 모르지만,

버지니아 울프와 같은 작가들과 나란히 함께 했다면 대단한거 아닌가 했고, 작가의 소설보다 이 책이 더 뛰어난게 아닌가 했다.

보통의 소설을 먼저 읽지 않았기에 선입견 없이 접하기는 했지만, 보통의 명성이 있으니 기대감마저 없었다고는 못 하겠다.

첫머리에 있는 '슬픔이 주는 기쁨'도 '공항에 가기'도 그저 그랬다.  아니, 잘 안 읽혔다.

'진정성'쯤 오니 읽혀진다.  다시 되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읽으니 이 작가의 스타일대로 읽힌다.

하지만...결론은 별로다.

이 책을 사지 않고 빌려 있어서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그래도 보통의 소설은 읽어야겠지.

그런데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보통의 소설을 살까 말까 하는 마음까지 생긴다.

이 책은 별로다.  

꺄악!

드뎌 목요일

기필코 오늘은 문학 쿠폰으로 질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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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비었대요!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다시 담으면서 땡스투 누를 생각하니 짜.증.나.여.

나도 노력을 안한 것은 아니라오

엄마의 힘 - 아이의 천재성을 키우는
진경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1월

제목이 머리에 안 들어온다.

책 읽어 놓고 책 제목도 제대로 못 옮기겠다.  그냥 엄마의 힘이라 해야지^^

첫번째 책이었던<나는 리틀아이슈타인을 이렇게 키웠다>를 읽었던 때만큼 재미있게 읽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설득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고 뭐랄까...

전에는 저자 스스로 아무리 자기는 보통 엄마라고 해도 대단한 엄마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 와서는 그도 나와 비슷한 보통 엄마구나하는 마음이 들었다고나 할까.

어른은 실망해서 화를 내지만 아이들은 두려워도 무서워도 아파도 화를 낸다는 것과, 내면적인 힘을 키워주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그래...좋은게 뭔지 몰라서 못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되어지지 않는게 문제지...우리의 목표점을 모르지는 않는다.  그렇게 끌고 나가야 하는게, 같이 가야 하는 방법론이 항상 약할 뿐이다.

하긴 목표 설정 잘못하는 사람들도 있단다...그래도 이게 위로가 되지는 않는다.

아이만의 색깔을 존중해라, 내 아이에 맞는 방법은 따로 있다는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왜 자신감을 얻는게 아니라 자꾸 맥빠지게 되는걸까.

나도 노력을 안한 것은 아니라오 하는 변명도 하고 싶어지고....

아직도 나는 욕심이 많은가 보다.

 

요일별 쿠폰

거 참...요일별 쿠폰 쓰기 어렵다.

문학으로 할인 받으려면 어린이 책이 걸리고, 어린이 책으로 할인받을까 하면 다시 문학책이 걸리고...계속 그거 재고 있다가 결심하고 나면 그 요일이 아니다.

알라디너들만 알아듣는 선문답.

확 나눠 버릴까 하니 5만원이상 마일리지도 아깝고...에효....

나는 다시 목욜을 기다린다. 

아이들이 읽을 만한 주기철 목사 이야기

나의 아버지 순교자 주기철 목사 - 만화로 보는
주광조 원작, 장하림 글.그림 / JCR KIDS / 2007년 3월

아이 여름성경학교 선물로 받아온 이 만화책을 읽다가 눈물, 콧물 다 쏟았다. 

극심한 고문을 가족들 앞에서 견뎌내는 모습도, 투옥 생활도 다 슬프지만...

3초 동안의 문 열리는 순간, 아들과의 마지막 면회에서 주기철 목사가 보여주는 모습, 유언이 된 따뜻한 숭늉 한 그릇이 더 가슴을 저민다. 

엄마가 우는 모습을 지켜봐서일까...별로 재미없는 것 같아 하고 읽지 않고 미뤄두던 책을 아들이 슬그머니 집어들고 읽는다.

나는 엄마처럼 많이 슬프지는 않네 하고 말한다.

그래, 준아.

넌 아직 부모의 마음도 모르고 고통의 하나님도 모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