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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 업고 팔짝팔짝 ㅣ 눈높이 저학년 문고 (구판) 13
원유순 글, 유영주 그림 / 대교출판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에는 그저 70,80년대 이야기인줄 알았다. 그래서 별 기대를 안하고 내용이 어떤가 들춰보았는데...참 재미있다. 서점에서 읽기를 그만두고 당장에 알라딘에 주문했다. 이런 책은 소장해 주어야 한다^^
얼마 전 일이다. 아이가 옛날 물건에 관한 책을 읽고 있었나보다. "엄마, 요강이 뭐야?" 이런! 조선 시대 이야기도 아닌데 정말 요강을 모른단 말이야... 하긴, 아이가 어떻게 알겠는가...화장실이 집에서 떨어져 있는 시골집에서 자 본 적도 없는 아이인데... 포켓몬스터 빵 이야기가 나오니 아이는 재미있다고 깔깔 웃는데, 정말 옛날에 이랬어? 하며 되묻는다. 한참 뉴스에서 포켓몬스터 빵 이야기가 나왔더랬는데 생각해 보니 최근 일인 그 일도 아이 기억에는 없는 일이다. 그래도 무슨무슨 카드하면서 자기들끼리 열심히 모으는 유행을 아는지라 재미있나보다.
솔이가 엄마 그림자가 되어 엄마의 어린 시절로 가서 그 때를 겪는다는 설정도 재미있고, 그것을 통해 엄마를 더 이해하게 되는 마무리도 예쁘다. 그래...엄마도 너랑 똑같았다. 엄마도 네 나이 눈높이가 되어 널 이해해줄게...너도 엄마가 아무 것도 모르는, 태어날 때부터 어른이었던 사람이었던 것처럼 생각하지 말아줘...책을 읽고 나니 저절로 이런 마음이 든다. 30대 엄마들 재미있게 아이들과 읽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