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의 썸머 - (500) Days of Summ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연애영화 를 선호하지 않는다. 뭐 그런다고 싫어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 영화 그저그런 

시시한 연애물처럼 보일 수 있지만, 본 사람은 안다. 영화 에세이스트 김세윤 말 처럼 이 영화 

보면 연애를 하고 싶어질 것이다. 아니 그 양반도 말했지만 이별이라도 하고 싶어진다. 

 잘 나가는 카피라이터인 남자 와 그 회사 대빵 비서와의 사랑. 어째 뻔할 뻔자 같은데 어쩜 

이렇게 영화를 오밀조밀 잘 만들었는지 모른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내 예상으로는 여주인공 썸머가 자신의 정체성을 레즈비언 으로 

확인하고 여자와 결혼하는 것을 짐작했는데 여지 없이 깨졌다. 나름 귀여운 반전인데 참 여주 

공인 얄미울수도 있는데, 남자는 여자를 여전히 좋아한다.  

 여름이랑 헤어지고, 가을이랑 연애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을 암시하면서 영화가 끝난다. 

이 좋은 영화를 시시한 글로 재현해내지 못하는것을 아쉬워하면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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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2010-01-25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고 싶은 영화이긴 한데,

갈 수 있는 영화관엔 스케쥴이 수유일까지만 잡혀 있네요.

그 이후엔 징검다리 상영을 할건지 어떻게 할 건지...

볼 수 있을려나 모르겠어요.

다이조부 2010-01-25 15:47   좋아요 0 | URL

정말 아쉽네요~

남편 분 이랑 같이 보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끝내주는 영화인데 말이죠 ^^

습관 2010-01-26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우리 신랑은 이런 영화 보러 가자 하면,

경귀를 일으킬걸요.

워낙 취향이 틀려서, 가끔은 내가 사람 잘 못 고른거 같아요. ㅡㅡ;;

다이조부 2010-01-27 00:57   좋아요 0 | URL

딴지 거는 것은 아니지만 취향이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 아닌가요? ^^ ㅎㅎ

어떤 배우자를 만나는게 좋을까 고민이 슬슬 되는 요즘입니다 ㅋ

습관 2010-01-27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그렇네요.
 
세상을 보는 열일곱 개의 시선 - 정치와 사회에 관한 철학에세이
김만권 지음 / 개마고원 / 2007년 1월
절판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지금까지 자신이 해온 일이 무엇인

지를 기억하고 자세히 숙고하기를 거부하는 실수를 저지르는 사람은 대

개의 경우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데 실패한다.

한나 아렌트-97쪽

계몽이란 스스로 타자에게 이성적 숙고와 판단을 대신 부탁하는 미성숙

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미성숙'이란 타자의 안내 없이는 자기 자신이

이해한 것들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음을 말한다. 만약 이런 미성

숙의 원인이 이해의 결핍이 아니라, 타자의 안내 없이는 그것을 사용할

해결책과 용기의 결핍에서 온 것이라면, 미성숙은 자기 책임이다.

그러므로 계몽의 모토는 다음과 같다. 과감히 현명해져라! 너 스스로

이해한 것을 사용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라!

임마누엘 칸트 <계몽이란 무엇인가> -1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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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을 사랑한 오타쿠 우리 시대 젊은 만인보 8
김민하 지음 / 텍스트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다 읽고 나니 책 구성이 기가 막히다. 이렇게 좋은 책이 왜 인기가 없을까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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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창비시선 203
허수경 지음 / 창비 / 2001년 2월
구판절판



우리들의 저녁식사


토끼를 불러놓고 저녁을 먹었네
아둔한 내가 마련한 찬을 토끼는 물끄러미 바라본다
오늘 요리는 토끼고기

토끼도 토끼를 먹고 나도 토끼를 먹는다
이건 토끼가 아니야, 토끼고기라니까!
토끼고기를 먹고 있는 토끼는 나와 수준이 똑같다

이 세계에 있는 어떤 식사가 그렇지 않을까요
풀을 불러놓고 풀을 먹고
추억을 불러놓고 추억을 같이 먹고
미움을 불러놓고 미움을 같이 먹었더랬지요

우리는 언제나 그랬지요
이 세계에 있는 공허한 모든 식사가 그랬지요

-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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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는 여자 - 떠남과 돌아옴, 출장길에서 마주친 책이야기
성수선 지음 / 엘도라도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이 책 저자 잘났다. 근데 무지막지하게 겁나게 잘난것 아니고 우리 주변에 

서 자주 접하는 만큼만 잘났다. 그래서 현실감 만땅이다. 

 이 책에 관한 리뷰를 훝어봤는데, 대체적으로 호평 일색인데 한 명만 유난히 점수가 짜서 그 사람 

이 쓴 글을 찬찬히 읽어 보았다. 읽고 눈 배렸다는 생각이 든다. 억지를 써도 적당히 해야지 참.... 

 

 남 이야기 할 필요 없고, 이 책은 기분 전환으로 가볍게 읽기 딱 좋다. 그럭저럭  잘나고 자뻑

하는  이 책 저자가 그저 사랑스럽기만 하다. 뭐 아주 가끔씩 이건 아니잖아 얄밉기도 했지만 말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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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2010-01-22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나온지는 꽤 된거 같은데,
저도 얼마전에 읽었어요.
재밌더군요.
이 책에 나온 책들도 읽어 보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고,
읽은 책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반갑고.

그런데, 저는 어쩌면 일상생활에서 무슨 일에 맞부딪쳐도,
책 생각이 나지 않던데,
이렇게 책과 생활을 적절히 버무려 내다니 왠지 부러운 생각도 들고,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그러고 보니, 직장인에게 제일 우울한 음악은 개콘이 끝나면서 나오는 음악이라는 얘길 어서 들은거 같네요. 개콘 얘기에 생각 났어요.

다이조부 2010-01-22 12:54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저는 개콘을 안 보ㅏ서리.

예능과 드라마를 즐겨 보지만, 개콘은 그냥 그래요 ^^

예전에 유세윤 이랑 강유미가 호흡을 맞춘 사랑의 카운슬러

정말 명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참 강유미 매력적인 여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백화점 직원 이었다는데 그곳에서 그 충만한 끼를 어떻게 감추고

살았는지 모르겠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