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드디어 1기 13편 완전 정복! 일어도 영어만큼은 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골라잡았은 것이다. 말하자면 '공부'를 한 셈(이라고 우긴다.)! 자막이 없어야 안 본다는 생각에 다운을 안 받았는데, 못 알아들을까 걱정한 것과 달리 대사가 쉬워서 거의 이해할 수 있었다.
게다가 등장인물이 거의 다 여자라 '여자 말투'를 익히는 데도 도움이 됐다. 선생님도 남자분이시고, 보통 일본에 관련된 동영상이라고 보는 것이라곤 남자들이 떼로 나오는 것(아라시라든가.)이라 심하게 남자말투가 되어버리면 어쩌나 했는데 마침 좋은 선택을 한 것이다. (내 말투가 어떤지는 나도 잘 모른다. 하지만 일본인이 듣는다면 뭔가 이상하지 않을까? 외국인인 것도 있고, 거기에다 남자 말투까지 되어버리면 좀 이상할 것 같다.)
또, 이 여학생들이 상당히 예의바른 말을 쓰기 때문에 어렵게 생각하던 겸양의 표현같은 것들에 익숙해지는 데도 도움이 됐다. 사치코는 시종일관 '나'를 말할 때 '와따쿠시'라고 하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약간 격식을 차린 표현이라고 되어 있었다. 나는 이런 말이 있다는 것조차 몰랐다.
내용면에서 아주 흥미진진한 건 아니지만, 그냥, 잔잔하고 고상한 여고의 환상을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로사 키넨시스 앙 부-통이니 하는 이상한 용어가 툭툭 튀어나올 때는 웃기기도 하고, 그 닭살스러움에서 오히려 재미를 발견하기도 했다. 실보다 득이 많은 시리즈였다.
역시, 외국 드라마(이건 만화지만)는 그저 즐길 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나 언어 등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줘서 좋다. 약간의 돈만 투자하면 꽤나 많은 것을 건질 수 있는, 훌륭한 금광인 것이다.
이제 LOST를 볼 생각이다. 바쁘지 않냐고? 에이, 그래도 여유는 있다. 하루에 한 편씩은 봐 줘야지. ^^
추가:
그러고보니 이 만화, 소설도 있다. 일단 만화를 한 번 봤으니 좀 더 쉽게 읽어질까? 이미도가 하라는 영화와 연계한 영어 공부는 일어 공부에 있어서도 같은 효과를 발휘할 텐데...
...아, 일단 <뉴욕 뉴욕> 만화책이나 완독하고 생각해보자;; 소설은 아직 힘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