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마운틴. 엄마와 보기로 했었는데, 어제 이모(엄마 친구)집에 갔더니 있어서 그냥 거기서 봤다. 오늘 와 보니, 엄마도 동생과 함께 봤다고 하신다.

아름답게 정돈된 느낌의 화면과 스토리가 애틋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였다. 니콜 키드만의 머리카락과 붉은 옷색깔의 조화가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그 조용하게 펼쳐진 배경도. 또, 마지막 장면도. 캐스팅도 좋았다. 화면에 비칠 때마다 "으어어어..."소리가 터져나오게 하는 니콜 키드만의 황홀한 얼굴은 눈을 즐겁게 했고, 르네 젤위거의 특이한 발음과 투박한 행동은 웃음과 울음을 자아내는 요소였다. 주드 로는...

주드 로는 정말 귀여웠다! 나는 어쩜 '이렇게 예쁘니!!' 하고 속으로 소리를 지르면서 봤건만, 집에 돌아와 엄마, 동생과 이야기를 나눈 결과 돌아온 것은...
"주드 로 진짜 귀엽지 않드나!!"
"니끼니끼 하드만 니는 뭐가 귀엽노?"
"그래~"
"귀엽잖아!"
"하여튼 취향 이상하다니까. 아라곤 좋아할 때부터 알아봤어!"
"아라곤이 어때서!! 주드 로가 왜 니끼니끼한데!"
"차라리 멋있다고 해라~ 귀엽기는 무슨..."
"귀가 너무너무 귀엽던데!"
"귀? 나는 귀는 보도 않았구만-_-"
허어억... 진짜 귀여웠단 말이다. 그 반짝거리는 눈, 얄브리한 귀! 거기에 섹시함까지 겸비한 미모였단 말이다!

사진을 찾았는데, 별로 귀엽게 나온 사진은 없네... 하지만 정말 콜드 마운틴에서는 무지 귀여웠는데!




이건 보너스. 호호;;

주드 로, A.I.에 나왔던 그 섹스로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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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frog 2004-08-15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얄브리한 주드로의 귀에 반한 명란님이 더 귀여워요..ㅋㅋㅋ
귀여운 건 몰겠지만 저도 리플리에서 니끼니끼로 봤고. 에이아이의 남창(맞죠? 기억이 가물^^;;;)에서도 인상적인 연길 보여줬죠..
남편은 주드로를 숀펜을 잇는 배우로 뽑던 걸요? 이 정도면 명란님이 만족하시려나..^^

어룸 2004-08-15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주드로 저두 좋아해요>ㅂ< (오늘은 종일 금붕어님 뒤만 따라다녀요~이힛힛^ㅂ^)
하지만 바람펴서 이혼당한뒤로는 좀...ㅠ.ㅠ 게다가 아픈 과거 그새 잊고 요즘 젊은 아이랑 잘 사귀던데요, 킨에디에 나오는 시에나 밀러^^
음...콜드마운틴은 별로 안땡겼는데 명란님이 일케 말씀하시니 조금 궁금하기도...^^a

明卵 2004-08-15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붕어님, 제가 좀 귀엽죠..ㅎㅎ;;;; 아니, 금붕어님도 니끼니끼로 보셨단 말입니까~ 하긴 A.I.에서는 좀 기름좔좔틱한 면이 없잖아 있었던 것 같아요...(애써 외면하는 이 애매한 표현) 그래도 남편분 이야기를 들으니 와아~ 다행이다! 싶네요. 그를 다들 니끼니끼로만 보는 건 아니군요~ 만족! ^ㅁ^

투풀님, 아~ 주드 로가 바람펴서 이혼당했답니까! 몰랐네요~ 그래도 뭐, 잘 생겼고 연기 잘 하니까ㅎㅎ;; 음... 콜드 마운틴은, 그렇게 '우와~ 재밌다~'싶은 건 아니었어요. 하지만 화면이 참 좋던데요. (아, 이 좋다족의 비애ㅜㅜ) 남북전쟁 당시를 배경을 하고 있지만 <태극기 휘날리며>처럼 전쟁보다는 전쟁 아래 고통받는 국민들의 모습을 비추는 영화였습니다. 남북전쟁에 대해서는 대강의 내용밖에 알지 못해서, 이 영화를 통해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을까 기대해보았지만, 그런 면에서는 별로 건질 게 없었네요. 에이다(니콜 키드만)과 인만(주드 로)의 서로를 향한 기다림과 그리움을 중심으로 해서 보여지는 여러 전쟁의 참상은,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고요. 하긴, 제가 지금껏 본 전쟁 영화들이 다 그랬지만~^^;

털짱 2004-08-16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드 로... 참 잘생겼지요. 사람 같지 않다고 느낄 만큼..
그래서 정감이 안가나봐요... 너무 사람같이 생긴 저로서는, 흑흑!

明卵 2004-08-16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럼요~ 역시 잘생긴 거 맞죠?^^ 사람같지 않다, 라... 하긴. 그는 A.I.의 섹스로봇이 너무 잘 어울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