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카메라를 꺼내 놀면서 별걸 다 찍었다. 머리 꼴은 좀 웃기지만, 아무튼 나. 아주 밝을 때 찍은 것같이 보인다. 사실, 밤 1시에 찍은 건데. 나는 눈썹이 별로 없다. 엄마를 닮았기 때문이다. 아빠는 눈썹이 짙으시고, 아빠를 닮은 동생 역시 눈썹이 짙다. 으, 부러워. (그리고 동생은 다리도 길다. 나는 팔만 길고 다리는 짧다.)

그리고 우리 예쁜 승민이!! 요즘에 부쩍 멋을 부리고... 또 예뻐지고... 그래서 나는 이 녀석을 더 사랑하게 되고 있다. 전에 사랑하지 않았느냐면 당연히 아니지만, 역시 예쁜 것일수록 좋으니까. 그리고 이전까지보다 지금까지가 함께한 시간이 많으니까. 아마 민이는 더 예뻐질 것이고, 우리는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것이다. 그러면 그럴수록 나는 더 우리 동생을 사랑하게 되겠지. 플라시보님의 동생과 플라시보님같은 깊은 유대를 가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만(나는 요즘 자매하면 이 두분을 떠올리게 되었다.), 이 행복함이 충만한 환경을 같이 커가는 동생은 분명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다. 미운 짓도 하고, 박박 우기기의 대가고, 나를 가끔 "지"(애칭이 지라는 게 아니고, 지가 뭔데, 뭐 그럴 때 쓰는 지.)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그래서 싸우기도 하지만, 결국에 우리는 자매다.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