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마리 개구리 형제의 이사
키무라 켄 지음, 무라카미 야스나리 그림, 안미연 옮김 / 더큰(몬테소리CM)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난 참 이런 신나고 우스운 이야길 좋아한다..이거 보면서 얼마나 낄낄거렸는지...어쩜 이책을 그린 무라카미 야스나리님은 개구리의 모습을 앙징맞게도 그리셨다..보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천진난만한 개구리들 우리 아가들 처럼 철없는 이 아가들에게 오늘은 무슨 일이 생기는지 몹시 궁금했다..

참 우리집에서 애들이 좋아했던 피카소 동화나라에 이그림이랑 비슷한 책이 있었던것 같은데 같은 작가나 그린이가 아닌가? 그것도 애들이 무척 좋아했었는데...

작은연못에서 태어난 999마리의 개구리 형제들..하루가 다르게 쑥쑥자라나서 이제는 그 연못을 떠나야 할 때가 왔다..엄마랑 아빠가 선두로 길게 한줄로 신나게 이사를 하던 이들에게 닥친 위험은....바로 뱀을 조심하라고 아빠개구리가 주의를 주는 사이 기다란 뱀을 만나게 되는 어이없는 상황.  하지만 황당하게도 그뱀은 배가 너무 불러 잠에 곯아떨어진 상태...그 와중에 설상가상으로 하늘에서 지켜보던 솔개가 아빠개구리를 낚아채게 된다...어떻게 뱀이 아니고 아빠개구리냔 말이냐...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서 엄마개구리가 폴짝 아빠의 뒷다리를 잡고 하늘을 오르고...또 그뒤를 따라 아기개구리가 하나둘씩 뒷다리를 잡고 하늘로 붕~~~~ 마치 기다란 에메랄드목걸이를 늘어뜨린 모습으로 솔개는 하늘을 날아간다...아래를 내려다보며 자신의 먹잇감이 많아졌다는 생각에 아주 기분좋아진 솔개....하지만 점점 힘이 빠져간다..그럼그렇지 걔내들이 대체 몇마린데 말이다.ㅋㅋㅋ

급기야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엄마아빠, 그리고 형제들의 뒷다리에 메달려 날으던 아기개구리들 "배고파요, 목말라요, 어디까지 가는거예요?"라며 궁시렁궁시렁 대기 시작하는데.... 야단법석,시끌벅쩍하다 .ㅋㅋㅋ 낙천적인 성격의 최고봉을 보여주는 그들....

힘이 빠져가는 솔개를 다독이며 아빠개구리는 "우리를 놓치마, 힘을 내라고~~!" 를 외친다...저도 모르게 스르륵 아빠개구리를 놓치게 되는 솔개는 얼마나 황당할까? ㅎㅎㅎㅎ 그 많은 먹이를 이렇게 어이없게도 순간 놓쳐버리다니....이때 하늘에서 떨어지는 개구리들의 모습....이 책에서 딱 맞는 표현이 등장한다. 

팔랑팔랑 팔랑거리며 떨어졌다......................그 장면을 연상하시라.ㅎㅎㅎㅎ 유쾌하고 무쟈게 행운이 가득한 그집개구리들에게 박수를~~~~ 추천연령이 4-6세네요..하지만 우리딸 이거 보고 좋아서 죽는다...딸 너도 나처럼 이런 그림동화가 좋으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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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9-14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아주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꽃임이네 2006-09-15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보관한 에 담아두고 아직 안 샀는데 ,,또 질러야겠네요 .

해리포터7 2006-09-15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그림이 아주 귀엽지요?
꽃임이네님 재미있어요..애들이 넘 좋아할것 같아요^^
 
내 머리속의 지우개 한정판 - 극장판 + 감독판
이재한 감독, 손예진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영화명   내 머리속의 지우개(A Moment to Remember)
감독   이재한
출연   정우성, 손예진, 백종학, 이선진, 선지현, 김부선
장르   드라마, 멜로
상영정보   117분, 12세 이상

줄거리.........수진은 유달리 건망증이 심하다. 편의점에 가면 산 물건과 지갑까지 놓고 나오기 일쑤다. 그 날도 어김없이 산 콜라와 지갑을 놓고 온 것을 깨닫고 다시 편의점에 들어선 순간 맞닥뜨린 남자. 그의 손엔 콜라가 들려있고, 콜라가 있어야 할 편의점 카운터는 비어있다. 덥수룩한 수염에 남루한 옷차림, 영락없는 부랑자다. 그가 자신의 콜라를 훔쳤다고 생각한 수진, 그의 손에 들린 콜라를 뺏어 단숨에 들이킨다. "꺼어억~~~!!" 게다가 트림까지…. 보란 듯이 빈 캔을 돌려주고, 수진은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버스에 탄 순간 또 지갑을 챙겨오지 않은 걸 깨닫는다. 다시 돌아간 편의점에서 직원은 수진을 보더니 지갑과 콜라를 내놓는다. 그제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닫는 수진. 그를 찾아보지만 이미 그는 없다.

**여기까지는 영화소개하는 곳에서 퍼왔습니다.....

 

서로 사랑하게 된 수진과 철수는 행복한 결혼을 하게 된다...아름다운 부부...철수가 너무나 사랑스럽다는 듯이 수진을 바라보는 눈길이 정말 기억에 남는다..




밥만 두개가 담긴 도시락,,,, 자신의 집을 못찾아 헤매는 아내...깜빡깜빡 건망증의 연속인 생활 속에서 자신의 아내가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걸 알게 되고..철수는 괴로워한다..수진도 어느순간 자신의 기억을 서서히 잃고 있단걸 알게 되고 기억이 순간순간 돌아왔을때 남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남길려고 한다.. 집안 곳곳에 아내를 위해 메모지를 붙여놓는 남편..정말 눈물겹다...하지만 아내의 기억력은 점점더 약해지고 심지어는 자신이 결혼을 했다는것도 잊어버리고 만다...

아내는 남편에게 편지를 남기고 가족과 함께 요양원으로 들어간다...철수는 애써서 찾아온다..아내를 찾아온 남편에게 그녀가 하는말...누구세요? 생전 처음보는것 마냥.....

"처음뵙겠습니다.김철수라고 합니다.."남편이 아내에게 하는 말이다...




오늘아침에 이영화가 문득 생각이 난 것은  어젯밤에 본 추적60분이란 시사프로그램이었는데..초로치매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두딸을 두고 초로치매라는 진단을 받은 젊은 엄마의 얼굴이 나왔다..초기라서 두딸과의 행복한 기억을 많이 남기려고 남편은 그들을 데리고 많이도 놀러를 다녔단다... 그리고 그모습을 모두 동영상으로 담았고....2년이 지났고 그녀는 자신의 기억이 더 가물가물해지기전에 두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하지만 남는것은 슬픔에 목이 메인 엄마의 흐느끼는 목소리....그리고 최근의 모습....이젠 아기가 되어버린 그녀...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치매환자를 위한 시설에서 그녀는 제일 나이가 어렸다고 한다..3개월마다 퇴원해서 한달은 밖에서 지내야 한다..규칙이 그렇단다...병의진행정도를 알기위해서 의사앞에 앉았는데....연필을 수건이라고 하는 그녀를 보고 너무 놀랐다... 안그래도 누가 그러드라  치매란 그 물건을 아예 인지할 수 없다고... 그녀는 뇌의 상태가 이젠 80세가 넘은 상태란다..안타깝다..그런걸 보면서 나는 다행이라고 안도해야 하는 나 자신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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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9-14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에 하는 연속극에도 보면서 알았는데 젊은나이에 치매에 걸리는 경우도 있더군요. 너무 안타깝죠

마노아 2006-09-14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전 뻔할 줄 알았는데 많은 분들이 괜찮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챙겨 봐야겠어요.

해리포터7 2006-09-14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너무 슬퍼요...

프레이야 2006-09-14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보며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닐까 했는데 그런게 아닌가봐요. 정말 그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영화 속 두 주인공의 사랑이 아름다웠어요..

해리포터7 2006-09-14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실제로 이병 앓고 있는 사람들 보니까 가족들이 더욱 힘들겠더군요...네 이영화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님말씀대로 참 아름다웠지요..

꽃임이네 2006-09-30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슬픈 영화였죠 ,,하도울어 남푠이 놀렸다지요 ,,

해리포터7 2006-10-01 1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꽃임이네님 저두 얼마전에 TV에서 하길래 봤었는데요..남편은 옆에서 코골고 자는데 저혼자 어깨를 들썩이며 열심히 울었다지요..ㅎㅎㅎ
 





  

             No matter what they tell us
               그들이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던
               No matter what they do
               무슨 짓을 하던
               No matter what they teach us
               또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던 간에 
               What we believe is true 
               우리가 믿는 것이 진실입니다 


             Ronan:
               No matter what they call us
               그들이 우릴 어떻게 부르던
               However they attack
               어떤 방법으로 공격을 해오던
               No matter where they take us 
               우리를 어느 곳으로 데려가던 간에
               We'll find our own way back
               우리는 스스로 돌아올 길을 찾을 것입니다 


            Steve:
              I can't deny what I believe
              내가 믿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어요
              I can't be what I'm not
              내가 아닌 다른 모습일 수도 없습니다
              I know I'll love forever
              난 영원히 사랑하리라는 걸 알아요 
              I know, no matter what
              난 알고 있어요, 뭐가 어떻든 상관없이...


             Ronan: 
              If only tears were laughter
              눈물이 웃음이 된다면, 
              If only night was day
              밤이 낮이 된다면,
              If only prayers were answered
              기도에 대한 응답을 얻게만 된다면,
              hen we would hear God say 
              신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게 될겁니다. 


            Steve:
              No matter what they tell you
              그들이 당신에게 뭐라 말하던
              No matter what they do
              그들이 무슨 짓을 하던
              No matter what they teach you
              그들이 당신에게 무엇을 가르치던 간에 
              What you believe is true
              당신이 믿는 것이 진실입니다


            Both:
              And I will keep you safe and strong 
              당신을 안전하고 굳건하게 지켜주겠습니다
              And shelter from the storm
              또한 폭풍우를 피할 수 있는 피난처가 되어주겠어요
              No matter where it's barren
              아무리 황폐한 장소라도
              A dream is being born
              꿈은 태어납니다.

            Ooh ooh ooh ooh 
              Ronan: No matter who they follow 
              그들이 누구를 따르던
              No matter where they lead 
              그들이 어디로 인도하던
              Now matter how they judge us
              그들이 우리를 어떻게 판단하던 간에
              I'll be everyone you need
              난 당신이 필요한 모든 이가 되어 주겠어요 


            Steve: 
              No matter if the sun don't shine
              해가 비치지 않더라도 
           (Ronan: The sun don't shine) 

            Steve: Or if the skies are blue 
              하늘이 파랗건 말건 
           (Ronan: Skies are blue)

            Steve:
              No matter what the end is
              끝이 어떻게 되든

              My life began with you
              내 인생은 당신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Steve:
              I can't deny what I believe
              나는 내가 믿는 것을 부정할 수 없어요
           (Ronan: What I believe)

            Steve:
              I can't be what I'm not
              나는 내가 아닌 다른 모습일 수 없습니다
           (Ronan: I know, I know)

            Steve: 
              I know this love's forever
              이 사랑이 영원하다는 걸 난 알아요.

              That's all that matters now,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것뿐입니다.

              No matter what
              뭐가 어떻게 되든...

              No, no matter
           (Ronan: No, no matter what)
              No [Repeat twice]

              No, no matter (no, no matter)
              That's all that matters to me
           (Ronan: No, no matter what)
            [Repeat twice]

              No, no matter (what)
              That's all that matters to me
          (Ronan: No, no matter what) 
              No [repeat twice] 

              No, no matter (what)

          Both: That's all that matters to me 
                  그것만이 내겐 중요하답니다

****^찬^님의 블로그에서 퍼왔답니다...

이영화를 기억하십니까? 전 이렇게 서점이 등장하는 영화 좋아한답니다...서점주인이 꿈이었거든요..지금도 기회만 된다면 하고 싶답니다.ㅎㅎㅎ

이노래는 휴그랜트와 줄리아로버츠가 공원을 거닐때 울리던 노래지요..분위기가 끝내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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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9-14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그렇군요. 전 이영화 못 봤답니다. 여기서 줄리아로버츠가 극중 영화배우로 등장을 하던가요?

해리포터7 2006-09-14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이맘님 네~ 맞아요! 서로 잘 어울리더군요..전 다른영화에선 몰랐는데 여기서 휴그렌트와 사랑에 빠진 줄리아는 아름다웠어요^^

해적오리 2006-09-14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가사를 이렇게 음미하니 이 노래가 더 좋아지네요..^^

세실 2006-09-14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어머 저두 좋아하는 영화랍니다. 와 음악 쥑이네요~~~

해리포터7 2006-09-14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나리난쟁이해적님 제가 이가사 퍼오길 잘했지요? ㅎㅎㅎ
세실님 그러실줄 알았어요..감상하세요...

해리포터7 2006-09-14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님 뭘요...ㅎㅎㅎ

세실 2006-09-14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한때 별명이 줄리아 로버츠 였답니다. 후다닥~~~

카페인중독 2006-09-14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팅힐...음악들이 다 좋아요...^^

해리포터7 2006-09-14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마나 세실님 그러고 보니 분위기가 비슷한거 같아용^^
카페인중독님 그죠? she도 좋구...

프레이야 2006-09-14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점이 등장하는 영화 Before sunrise 도 있었죠^^ 이 영화 못 봤는데 보고파요.

거친아이 2006-09-14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팅힐 마지막 장면이 참 행복해서 덩달아 행복감에 젖었었다는..노래도 좋았죠~^^

해리포터7 2006-09-15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그런가요? 저도 기억했다가 함 봐야겠네요...
거친아이님 저도 마지막장면이 무척 맘에 들었답니다^^
 

나스랄라님의 추천에 힘입어 배드핑거의 곡들을 옮겨보겠습니다..그리고 나스랄라님 감사합니다..without you의 원곡을 듣게 되었네요..정말 괜찮네요..이그룹,  솔직히 70년대의 외국그룹들은 잘 몰라서요..비틀즈가 키웠다는데 정말 어쩔때 들으면 비틀즈와 조금 닮아있는거 같네요..에고 잘모르지만 음악은 정말 좋습니다.

Badfinger - WIthout You
 
Carry On Till Tomorrow 

 
Timeless
 
 
 Badfinger  ::::
   영국 출신의 4인조 팝 록 밴드 배드핑거(Badfinger)의 역사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박복'하다. 비틀즈의 지원사격 덕분에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시작된 그들의 성공은 불행의 출발점이 되었다. 그들은 비틀스 때문에 성공했고 비틀스 때문에 좌절했다. 활동 후반부 그들은 비틀스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쳤지만 창작력의 부재와 금전적인 문제가 끼어 들면서 주축 멤버 두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영욕(榮辱)으로 점철된 밴드의 역사를 마감했다. 때문에'Carry on till tomorrow', 'No matter what', 'Maybe tomorrow', 'Day after day', 그리고 해리 닐슨(Harry Nilsson)과 에어 서플라이(Air Supply),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가 커버한 'Without you' 같은 명곡들을 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드핑거는 가장 불행한 팝 그룹 중 하나로 기억된다.
   1960년대 후반 비틀스가 설립한 '애플' 레코드에서 처음으로 계약한 밴드는 피트 햄(Pete Ham/보컬), 마이크 기본스(Mike Gibbons/드럼), 톰 에반스(Tom Evans), 론 그리피스(Ron Griffiths/베이스)로 구성된 디 아이비스(The Iveys)라는 이름이었다. 이들은 곧 배드핑거로 개명하고 1970년 데뷔 앨범 <Magic Christian Music>을 발표했다. 이 앨범에는 폴 매카트니가 작곡해 비틀스의 체취가 짙게 묻어나는 'Come and get it(7위)'과 'Maybe tomorrow', 그리고 국내에서 이들의 대표 곡으로 자리 매김을 한 'Carry on till tomorrow' 같은 곡들이 들어있다. 사이키델릭 요소를 담고 있는 'Carry on till tomorrow'와 로큰롤 트랙 'Rock of all ages'는 비틀스의 드러머인 링고 스타(Ringo Starr)가 주연한 영화 <매직 크리스찬>의 사운드트랙에도 수록되어 다시 한번 비틀스와 배드핑거의 남다른 관계를 과시했다.
   'No matter what(8위)'와 그 유명한 'Without you'가 수록된 2집 <No Dice>는 처녀작이 공개된 1970년 연말에 발표되어 음악언론의 호평과 더불어 이미 공고화된 대중적 인기에 박차를 가했다. 'No matter what'은 나중 197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나우 앤 덴>의 사운드트랙에 삽입되어 당시 분위기를 훌륭하게 살려내는데 일조했다.
   특히 'Without you'는 'Everybody's talking'이나 'Jump into the fire'로 유명한 싱어 송라이터 해리 닐슨(Harry Nilsson)이 1971년에 리메이크 해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하면서 팝의 고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비틀스의 노래인 줄 알았다”라고 닐슨이 회고할 정도로 당시 배드핑거의 음악은 비틀스와의 인연을 뗄 수 없었다. “제작자인 리차드 페리와 함께 이 노래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나는 이 곡이 고전이 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언급한 대로 이 노래는 팝의 명곡으로 안전 착륙했고 1990년대에 에어 서플라이와 머라이어 캐리가 커버해 팝의 클래식임을 증명했다. 배드핑거에게는 억울한 일이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그 스스로가 싱어송라이터인 관계로 해리 닐슨이 'Without you'을 작곡한 것으로 알고 있다(사실 해리 닐슨은 여성을 방불케 하는 하이 톤 보컬로 원곡에 없는 악센트를 부여했다).
   1971년의 <Straight Up>은 로커 토드 룬그렌(Todd Rundgren)과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이 앨범 제작을 맡아 주었다. 1982년에 발표된 영국 출신 뉴 웨이브 싱어 송라이터 조 잭슨(Joe Jackson)의 'Breaking us in two(18위)'와 유사한 멜로디를 뽑아 낸 'Day after day(4위)'와 1980년대 초반의 팝록 사운드를 이미 10여년 전에 구현한 'Baby blue(14위)'가 이 음반의 가치를 높여 주었다.
   영국에서 출발한 이 4인조 밴드의 네 번째 앨범 <Ass>는 애플 레코드에서 발표하는 마지막 '열매'였다. 대형 히트 싱글은 없었지만 밴드가 직접 음반 제작에 참여하면서 커다란 발자국을 남겼다. 그러나 이 LP부터 배드핑거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번져갔다. 이때를 기점으로 그들의 음반들은 레코드 매장에서 재고의 양이 점차 증가했고 그에 따라 이들에겐 재정적인 문제와 멤버간에 불협화음이 잇따랐다.
   음반사를 워너로 바꾸고 1974년 말에 <Wish You Were Here>를 공개했지만 초기 디스코의 자극적인 리듬과 하드록과 헤비메탈의 후련하고 화려한 음악에 매력을 느낀 대중들은 더 이상 이 영국 밴드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신보의 판매력이 급격히 힘을 잃기 시작하자 적자에 빠진 리더 피트 햄은 1975년 4월 23일 차고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나머지 멤버들도 충격에서 벗어나 새 열매를 맺기까지는 4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1979년에 공개된 음반 <Airwaves>마저 그리던 성공은 재현되지 못했다. 디스코나 부드러운 발라드 아니면 성인 취향의 록음악이 당시를 호령하던 1970년대 말에 이들의 음악은 더 이상 먹혀들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은 1981년에 발표된 <Say No More>까지 계속되었고 그 참패의 결과 또한 마찬가지였다.
   계속된 실패와 재정 문제는 음악방향을 잠식해 톰 에반스와 조이 몰랜드는 전화로 심하게 다툰 후 에반스도 피트 햄처럼 목을 매 자살했다. 1983년 11월 19일에 일어난 비극이었다. 이 사건으로 밴드는 공식적인 해산을 발표했다. 화려한 인기의 뒤안길에 잠복하고 있는 외로움과 고통은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똑같이 다가와 누구는 그것을 즐기고 어떤 이는 무너진다. 아마도 팝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종말이 배드핑거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노래는 비극에 아랑곳없이 여전히 우리의 귀를 낭만적으로 자극한다. 훗날 언젠가 그들의 탁출(卓出)한 멜로디 제조능력이 재조명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Carry on till tomorrow!! [ From Izm.co.kr ]
 

이상은 무지랭이님의 네이버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감사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Carry On Till Tomorrow 가 맘에 드네요..목소리때문인가?ㅎㅎㅎ

아뭏든 좋은곡을 알게 해주신 나스랄라님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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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2006-09-13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명에 나와있는 대로 비틀스의 영향을 많이 받기는 했지만 단순한 아류 밴드는 결코 아니고 나름대로의 개성을 지닌 밴드죠.(사실 60년대말~70년대초에 등장한 밴드 중에서 비틀스의 영향을 받지 않은 밴드 찾기가 더 어렵죠)

피트 햄은 단순히 금전 문제로 자살한 게 아니라 '비틀스의 아류' 라는 평론가들의 비난 때문에 여린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고, 베트남 전쟁을 비롯한 냉전 시대의 여러 대립과 갈등, 비극들을 보면서 '왜 이렇게 사람들은 고통받으며 살아야 하는가' 하는 등의 문제로 너무 지나치게 고민하다가 우울증에 걸려 목을 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Timeless의 가사를 자세히 음미해보면 피트 햄의 고뇌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지미 헨드릭스, 짐 모리슨, 재니스 조플린, 랜디 로즈, 커트 코베인 등으로 이어지는 '26~7살 요절 천재' 의 계보(?)에 들어가는 인물이죠.

'Walkout in the Rain' 이란 곡도 좋으니까 꼭 한 번 들어보세요. 비오는 날이면 제가 꼭 듣는 곡입니다. ㅎㅎ

해리포터7 2006-09-13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감사해요..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니 속이 다 후련합니다.ㅎㅎㅎ 네 꼭 들어볼께요^^
 
 전출처 : 마노아 > 해리포터7님~!

우리들의 행복산 시간 지붕이에요.

맘에 드는 지붕 이미 고르셨으니 꼭 얹으시지 않아도 되어요~

그냥 선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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