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알라딘에서 놀다가 또 늦었지 뭡니까..언니들이 20분뒤에 거기에서 만나자고 전화까정 줬는데요..이 알라딘을 끄지 못해서리...그리고 벼락치기한 쑤세미를 챙기지 못해서리 부랴부랴 쑤셔넣느라고요..
또 간만에 빼딱구두 신고서 화장좀 하고 긴머릴 풀어헤쳤더니 시간이 좀 마이 걸렸드랬습니다..제가살고있는동네 언덕을 뛰어 내려가니...(그순간에도 넘어지지 말아야해 하며 속으론 얼마나 조마조마 하던지..ㅋㅋㅋ)언니들이 하얀 카니발차에 그득히 앉아서 저를 기다리고 있지뭐에요..정말 미안했습니다..그래서 떠듬떠듬 변명했지만 언니들은 조용히 미소만 짓더군요..히~~~
그 분위길 무마하려고 손수 뜬 수세미를 들이밀고요.ㅎㅎㅎ 전집을 산다고해서 할인매장엘 가서 한참 놀면서 책구경을 했지요..책구경은 언제나 신납니다..그리고 배고프다고 배꼽시계가 울리고 밥을 먹으러 나섰지요..꽤 깔끔한 수육전문점이 있는데 두번세번 돌고 겨우 그집을 찾아갔지요 허나 점심시간인데도 재료가 다 떨어져서 손님을 더 받지 못한다고 해서 다른집을 향해 갔습니다..점심을 느리게 먹고서 근처 장을 한번 둘러본다고 하여 같이 걸었습니다..우리모임엔 늘 최연소 회원이 한명씩 있곤 했었는데요..요즘엔 저랑 가장친한언니의 막내아들이 그자릴 차지 하고 있다지요..정말 방긋방긋 잘 웃어서 모두 넘넘 귀여워하지요.
장을 한번 훑어보고 언니들을 배웅하는차에 언제 샀는지 그언니가 안겨주는 노란국화한다발에 황홀해져서는 소녀마냥 가방을 흔들며 집으로 돌아왔답니다..늘 제가 못해주는걸 해주는 언니...친언니보다 더욱 정이가는 이 분을 늘 사랑합니다..참 여러분에게만 살짝 밝히는건데요..이분은 대장금에 나오는 이영애씨를 닮았답니다.ㅎㅎㅎ 그거 볼때 넌지시 언니에게 그말을 했더니 수줍게 웃으며 예전에 처녀시절에 그런이야길 들었다고 하더군요..정말 너무 귀여운 언니에요..목소리는 또 얼마나 나긋나긋 어여쁜지..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걸 참 많이도 갖고 있는 언니여서 언제나 우러러보고 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