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기예보가 안 맞는지 모르겠다..그렇게나 기다리던 비였는데...
어제아침은 흐려서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설레였다..허나 이내 내리쬐는 햇볕땜에 속은기분이 들었다.
근데 하루에 낮에 에어콘 1시간 저녁에 2시간정도 키면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올까? 슬슬 그게 걱정이다.
그제부터 에어컨을 전혀 안키고 있다..비가 온다는 소식에 들떠서인지..담달 전기요금이 월매나 나올지 겁나서인지 모르겠지만...아뭏튼 하루 안틀어보고 견딜만 하여서 어제도 하루종일 안틀고 지나갔다..
우리집은 애들방이 넘 더워서 거실에서 전부 널브러져 잔다. 시원하게 잠들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손쉬웠다. 밤9시 30분이 되면 거실에 요를 아주 아~주 넓게 깐다..애들보고 샤워하고 오라고 한다. 창문이 바람이 잘통하게 양쪽을 열어놓고 선풍기를 2단으로 회전시켜 튼다. 샤워한 애는 지자리에 반듯이 눕히고 꼼짝도 못하게 하고 자라고 협박한다. ㅋㅋㅋ
이방법은 꽤 효과가 있다..그동안 너무 에어컨을 믿고 살았구나 싶다..안움직이면 땀도 덜 난다...
아이둘을 반듯하게 떨어뜨려 눕히고 또 한쪽은 우리남푠자리 만들어 놓고 나는 그네들 발밑에 맨 마루바닥에 (TV바로 밑) 눕는다..베게는 꼭 젤 작은 대쪽으로 만든 베게를 갖고서.... 한 30분 누워있으면 바닥이 뜨끈뜨끈해진다..또 자릴 옮겨본다..이렇게 자다보면 새벽에 오만상 어질러지게 된다..뒤집어누운아이 일명 빼기자세로 누운아이 또 그 아이들을 타넘고 베게를 들고 슬금슬금 건너오는 남푠..
윽!!! 정말 못견디겠다..그럼 다시 일어나서 선풍기 켜고 자릴 옮겨본다..새벽이면 전날 누웠던 자리에 누워있는 사람은 거의 아무도 없다. 한 4시에서 5시쯤이 젤루 시원하고 6시가 되면 더워지기 시작한다...
오늘 아침 7시부터 내리쬐는 햇빛을 보니 일기예보하는 그 이뿐언니야들이 미워지기시작한다..우리보고 어쩌라고....
정말 가을이 그리워진다..제발 빨리 돌아오라 가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