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출신의 주목받는 신인 여류 감독 제인 캠피언의 93년 깐느 그랑프리 수상작. 19세기말 유럽의 식민지였던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20대의 미혼모와 그녀의 딸이 엮어가는 삶을 그린, 낭만과 전율을 동시에 전해주는 대작이다.

19세기 말 미개척지 뉴질랜드.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해변가에 피아노 한 대와 두 모녀가 서있다. 20대의 미혼모 에이다(Ada: 홀리 헌터 분)는 자신의 아홉살난 사생아 딸 플로라(Flora: 안나 파킨 분)를 데리고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 이 낯선 땅에 도착한 것이다. 에이다는 여섯살때부터 침묵을 선택한 채 살아왔다. 그녀가 세상과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피아노와 그녀의 딸 플로라이다. 원주민과 함께 모녀를 데리러온 에이다의 남편 스튜어트(Stewart: 샘 닐 분)는 에이다의 생명만큼 소중한 피아노를 해변가에 버려두고 집으로 향한다. 버려진 피아노를 옮기기 위해 에이다는 문신을 한 얼굴에 글조차 읽을 줄 모르는 남편의 친구 베인스(Baines: 하비 키텔 분)의 도움을 받는다. 베인스는 에이다가 피아노를 치는 동안 자신이 원하는 어떤 행동이든 할 수 있도록 허락한다면 피아노를 돌려주겠다고 약속한다. 이 협상은 이들을 점점 더 복잡한 감정과 성적 욕망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고 간다. 결국 에이다와 베인스는 원시의 땅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비밀스럽고 열정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게된 스튜어트는 질투와 분노에 휩싸여 에이다의 손가락을 잘라버린다.
 

홀리헌터와 그녀의 이뿐딸 안나파퀸이 나왔고 샘닐이 나왔다... 이영화의 OST테잎을 참 많이도 들었었는데... 오늘 갑자기 이 음악이 떠올랐다.. 바닷가에서 춤을추는 딸과 말안하는 여주인공과 피아노가 있는풍경이 참 인상적인 이영화...영화전반에 걸쳐 아름답고 때로는 격정적이고 때론 우울한 피아노선율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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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6-08-12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는 대학교 다닐때 극장서 딱 한번 봤을 뿐인데 유난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많아요...

해리포터7 2006-08-12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정말 기억에 남는 영화에요^^

똘이맘, 또또맘 2006-08-12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이 희미하긴 하지만, 이 영화 본 기억이 나는군요.마지막 장면에 주인공이 피아노와 함께 물속으로 ?? ... 설마 내 상상...

해리포터7 2006-08-12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이맘님도 보셨군요..

hnine 2006-08-12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도 아주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을 뿐 아니라, 음악도 좋지요. 제 핸드폰 음악이랍니다.

프레이야 2006-08-12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저 이 영화 넘 좋아요.. 홀리헌터의 벙어리연기가 어찌나 슬프던지요. 마지막에 그 햇살같은 웃음은 또 어떻구요^^

antitheme 2006-08-13 0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의 스토리는 제대로 기억이 안나는데 이 포스터는 확실히 기억이 나네요.

비자림 2006-08-13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 주인공이 애인에게 가서 뺨을 후려치곤 안기는 모습이 아직도 인상에 남아요.
자신을 소중히 여겨주는 남자에게 달려가면서 그녀가 느꼈을 복잡다기한 감정들..

씩씩하니 2006-08-13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그래도,,,바닷가에서 춤추는 장면 그건 기억이 나요.,,
어제 '괴물'보려다가 못봤는대..오늘이라도 보러 갈까봐요,,
근대 요즘 영화들은 너무 잔인한 장면이 많구 욕이 많아서 꺼려져요..
괴물,,괜찮을까여?

해리포터7 2006-08-13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hnine님 이음악 좋아하시는군요..저도 한때 참 많이 듣던 음악이에요^^
배혜경님 네 그치요? 저도 그 여배우의 연기에 반했다지요..
antitheme님 이포스터가 넘 유명하죠^^ㅎㅎㅎ
비자림님 그죠.그죠.그랬던거 같아요..주인공은 표현해주길 원했나봐요..
씩씩하니님 괴물 연일 기록을 갱신하고 있죠? 이제는 해외에서도 매진사례라던데요..너무 기대는 하지 말고 가셔요..욕도 물론 많아요.하지만 잔잔한 감동도 느껴보시길...

하늘바람 2006-09-01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본 기억이 나네요 제가 23살때였나?

해리포터7 2006-09-01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셨어요? 저는 20살이 되기전에 보았답니다..이영화전반에 흐르는 음악땜에 밤참을 설쳤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