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들이 3박4일일정으로 한전전기과학캠프 떠나는 날이다.
새벽부터 밥을 지었다..요즘 방학이라 계속 아침이 늦었는데.. 어제랑 오늘이랑 이틀연속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원래는 경남에 사는 아이들을 부산에서 태워간다고 공지했었다가 마산으로 장소를 변경해주었었다..첨에 부산이라 할때 무척 당황되었다.그 아침에 어케 그까지 간단 말인가? 울아저씨 휴무도 없는뎅.. 그리곤 마산YMCA로 바꾸고 친절하게 장소 설명까지 해주어서 무척 고맙다고 말했었다. 그리곤 캠프날 이틀전에 다시 전화가 와서 진주에서 타고갈 사람이 꽤 있어서 진주 YMCA에서 모인다고 하였다..앗싸!!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이렇게 까지 배려를 해주시다니 정말 좋다고 소문난 캠프는 다르군 했다.
8시에 버스를 탄다고 해서 울남푠출근길에 따라나섰다. 진주에서 참가하는 학생은 총 5명, 그중한명은 마산에서 탄단다..도우미선생님이 여러명이다..학생인듯했다...이 캠프는 보통 한전직원들아이들만 참가했었다는데 작년인가 부터 전국적으로 신청한사람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한다고 했다..내가 요캠프광고를 본건 어느어린이신문에서 본것 같다..그날 당장와서 인터넷 홈피에서 신청했더니 어느날인가 뽑혔다고 메일이 와있었다..의외로 아들이 넘 좋아했다..생면부지의 아이들을 만나고 먼곳에서 캠프를 한다는데 말이다..그것도 3박 4일식이나..근데 아들의 말이 " 우와 그렇게 오래 캠프하고 뭔실험도 하고 만들기도 한다는데 다 공짜에요? 정말 내가 뽑혔어요? 너무 신나요!" 그렇다 공짜면 흙이라도 주워먹을판인 울 아들넘 ....ㅋㅋㅋ
차타는걸 보고간다고 하는데 자꾸 집에 들어가랜다..짜식이 이 엄마가 아침밥 준비하면서 고기볶은게 너무 감사했나? 왜자꾸 엄말 배려하지? ㅎㅎㅎ 사실 밥주면서 살짝 뭉클했다..7일 저녁이나 되어야 본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가슴이 콱 멕히는게 안보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하지만 아구아구 밥을 먹는 아들을 보면서 이제는 이런 나약한 생각은 집어쳐야 한다는 생각에 결론을 내렸다..아들은 스스로 잘 독립하려고 하는구만 괜한 엄마의 기우로 이런분위길 망치면 안된다는....ㅎㅎㅎ 울아들 잘 해주고 있어 감사하다..
그나저나 아들이 없으니 딸을 델꼬 학교영어교실도 내가 가야 한다..그길로 바로 9시 20분에나 시작하는 학교영어교실로 향했고 2시간이나 딸의 수업을 기다려 집에 데려왔다..
둘이서 욕실욕조에 들어앉아있다가 난 두툼한 사립학교 아이들을 마져보고 심심해진 딸은 낮잠을 푸지게 잤다..
좀전에 책 다 읽고 리뷰올리고 이리 놀고 있다.넘 심심하다..잔소리 할데도 없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