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시댁에 잘 다녀왔답니다..
다들 안녕하셨지요? 고대하던 아영엄마님의 이벤트도 잘 마무리되신것 같고..세실님의 새차소식에 저도 기쁘게 보았답니다..
토요일 딸래미 생일잔치를 무사히 치르고요 곧바로 시댁으로의 귀향길에 올랐지요.고속도로로 갔는데 유난히 차가 많이 밀리더군요. 아..글고 제눈으로 첫눈이 날리는걸 첨 보았답니다..아이들도 남푠도 모두 열광했다지요..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계속 눈이 펑펑내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 구간만 눈이 내리는 것이었답니다...눈이 와서 좋았던건 맞는데 많이 오면 또 걱정이고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는...에효~ ㅋㅋㅋ
시댁에서 시사를 지내는 동안 느무 추워져서요..정말이지 시댁방문열고 나오질 못했답니다..남자들은 아침부터 온동네 산을 오르내리느라고 바빴지만 저희들은 집에서 밥 지어먹고 조근조근 이야기 꽃을 피우느라 시간 가는줄도 모르게 놀았다지요.헤~
울집 아들래미는 아빠와 큰아버지 할아버지를 따라댕기느라 허벅지가 넘 아프다고 했지요..2시가 넘어도 끝날줄 모르고 계속 데리고 다니니 슬슬 부아가 치미는 것 같았어요.."배고파요.다리아파요.이젠 고만 가면 안되나요" 하는 찰나 "이제 한번만 더 가면 다 끝났는데 밥먹으러 갈껀데?" 하는 남푠의 말에 기뻐하며 또 따라 나서더군요.낄낄~~~ 아뭏든 막내아들인 아버지를 따라서 열심히 보람차게 하루를 보낸 아들이 장했습니다..
울딸래미는 뭐했냐고요? 제 카메라폰으로 열심히 할머니와 저, 큰엄마, 군에서 휴가나온 큰집오빠를 모델삼아 사진찍기 놀이에 심취했답니다..(큰집오빠가 다리가 아파서 어른들을 못 따라다녔어요) 덕분에 미소짖느라 얼굴근육이 아팠다는....큰엄마는 재미있는 표정으로 저를 웃겨주니 젤로 좋아하더군요...휴가나온 큰조카는 얼마나 멋있어졌는지..와~~ 남자들은 정말 군대에 가면 멋있어진다는 소리가 맛는가 봅니다..근데요.이건 살짝 알려드리는 건데요..그 조카가요..울집 남푠을 꼭 빼다박았거든요~~~히히히...모두가 부모님을 안닮고 왜 막내삼촌을 닮았는지 모르겠다고 한마디씩 한다지요. 하여튼 오랫만에 모두들 만나서 넘 좋았어요..글고 제 몸은 뜨뜻한 아랫목에 구워서 노골노골해졌답니다.ㅋㅋㅋ
근데 내일이 애들 기말고사랍니다..누구는 올백을 기원하며 문제집을 7권이고 10권이고 풀린다는데..저와 남푠은 아들딸을 팽팽 놀리고 있었답니다..뭐 올백이 별건가요? 기냥 지실력 대로 하는거죠 뭐..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