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더가드는 서른다섯 살이 되었고, 아들 로스코는 열네 살이었다. 신혼 때 벤저민은 아내를 숭배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아내의 꿀빛 머리카락은 무미건조한 갈색으로 변했고 푸른 에나멜 같던 눈은 싸구려 도자기처럼 보였다. 무엇보다 그녀는 자신의 삶에 지나치게 안주하고, 너무 평온하고, 너무 만족하고, 너무 활기가 없고, 너무 진지해졌다. ..중략.. 어느 틈엔가 우리 곁에 다가와 마지막 날까지 머무는 그 영원한 무력증의 노예가 되었던 것이다." 

것이다, 다음에 나는 느낌표 ! 를 붙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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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boiled Oz 2009-08-04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체 얼마만에 책을 읽는 거야?!

그리고 난 지금 작업해야는데, 왜 책을 읽고 있는 거지?!

Hardboiled Oz 2009-09-03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와 30cm 쯤 거리에 4차원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 있는 것만 같아.
요즘 무언가가 계속 사라지고 있다. 책도, 돈도, 사람도. 사라지고 나면 다시는 볼 수 없겠지.
 

오키나와, 이시가키지마.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에서 남서쪽으로 410㎞ 떨어진 동중국해에 있는 섬이다. 일본열도의 최남단에 위치한다. 규슈 남쪽에서 타이완 동쪽 해상에 걸쳐 점재하는 섬들로 이루어진 야에야마제도[]에 속한 섬이다. 야에야마제도의 정치ㆍ경제ㆍ교육ㆍ교통의 중심지로, 오키나와현에서 3번째, 일본에서는 17번째로 큰 섬이다.

북동부에는 20㎞에 이르는 히라구보반도[]가 기다랗게 뻗어 있다. 중앙에서 약간 북쪽에 오키나와현에서 가장 높은, 해발고도 526m의 오모토산[]이 있다. 소엽수림으로 뒤덮여 있는 오모토산 북쪽은 산지가 많아 ‘우라이시가키[]’라고 불린다. 남쪽에는 융기산호초로 이루어진 평지가 많다. 마을은 평지가 많은 남부에 집중되어 있다.

오래 전부터 개발이 되어 오던 섬이어서, 삼림의 면적은 넓지 않다. 그러나 인접하는 이리오모테섬[西]과 공통되는 생물종도 많고, 귀중한 고유종도 많다. 오모토산에서 발원하여 남쪽 미야라만[]으로 흘러들어가는 미야라강[] 외에는 큰 강은 없다. 미야라강 하구의 맹그로브 숲은 일본 국내 최대의 면적을 갖는다. 북부 해안에 있는 마이하라[]의 야에야마야자 군락과 더불어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서부 해안, 간석지와 맹그로브 숲을 포함하고 있는 나구라암바루[蔵アンパル]는 2005에 람사르조약에 의하여 보호해야 할 귀중한 습지로 등록되었다. 2007년 이시가키섬의 약 30%에 해당하는 7,000헥타르가 이리오모테[西] 국립공원으로 편입되면서 국립공원의 명칭이 이리오모테이시가키[西] 국립공원으로 변경되었다.  

 

오키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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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boiled Oz 2009-08-04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월 1일, 3일, 5일, 8일, 10일, 17일, 22일, 24일, 26일, 29일, 31일. 319500->317100

Hardboiled Oz 2009-08-04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을 위해 식사량을 줄여나갈 것.

Hardboiled Oz 2009-08-27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집트의 사막에 50도 기온도 버텨낸 내가, 이시가키 지마의 여름은 내 인생 더위의 Top 1으로 멋지게 등극. 아, 정말 덥더라. 정녕 움직이지 않아도 땀이 떨어지는 날씨와 습기라니. 이런 곳에서 살아낼 순 없겠더라.

Hardboiled Oz 2009-08-27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곳을 준비하고, 이곳에 다녀오면서 한달이 기억에도 없을 만큼 삽시간에 지나가버렸다.
그럼에도 잊혀지지 않은 것이다. 아직도 심장이 철렁 내려앉곤 하는 것이.
 

올림푸스 Pen이 생겼다.  



 

 

 

  

 

다만, 급작스럽게 맹렬히 갖고 싶었던 새로 나온 렌즈 교환식 디지털 카메라 E-P1 이 아니라  

 



 

 

 

  

 

바로 이 PEN EE3. 

아버지의 옛 카메라. 기억이 나서 달라고 여러날을 졸랐음에도 찾기 귀찮다 하시더니. 

엄마가 문갑 정리를 하다가 던져주셨다.   

사실 그 외관상 사진이 찍힐까 의문스러운 낡디 낡은 카메라.  

그래도 작동만 해준다면 24 컷짜리 필름 한 통을 넣으면 48장으로 뻥튀기 해주는 신기한 카메라다.  

물론 내게는 이미 같은 목측식 카메라인 로모와 4컷 분할식 로모 액션샘플러도 있어 굳이 필요는 없지만.

 

바로 그 전날, <찬란한 유산>을 보다가 승미 엄마가 승미에게  

"퇴근하고 백화점 가자, 옷 한 벌 사줄게." 라는 대사를 보고 

내가 그랬다.  

"엄마, 나도 엄마가 퇴근하고 백화점 가자, 카메라 한 대 사줄게, 라고 하는 말 듣고 싶어. 

카메라는 안 사줘도 되니까 그 말만 한 번 해주면 안 돼?" 했다.   

엄마는 웃었다.  

그 대화와 오늘의 카메라는 연관이 있을까?

 

여하튼 엄마한테 카메라 한 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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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boiled Oz 2009-07-22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야, 전혀 닮지 않았잖아! 쳇. 정작 그리도 갑작스럽게 맹렬히 사고 싶던 E-P1은 생각보다 작지도, 가볍지도 않았다. 17mm 단렌즈 하나 달린 킷을 사더라도 결국 이 카메라 덕분에 200만원은 넘는 돈이 들어가겠다 싶어 여우의 신포도 격으로 간단히 포기. 내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는 캐논이지 않느냔 말이다.
이 놈의 덧없는 기계 욕심이 이렇게 한 번씩 요동칠 때마다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한다.

Hardboiled Oz 2009-07-23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오늘 출근하는 길에 그러셨다.
"너도 다른 딸년들처럼 옷 같은걸 좋아하면 옷 사준다 하겠다. 노트북이나 카메라처럼 비싼 기계만 좋아하니 뭘 사준다는 말을 할 수 있겠냐? 너나 니 동생이나 어쩌면 닥 그렇게 니네 아버지냐?!"
아, 그래서 엄마가 나한테 옷 사주겠다는 말씀을 안 하셨구나.

Hardboiled Oz 2009-07-30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EN의 실시간 검색어 Top 10 랭크에, 발매 5시간만에 500대 완판 소식. 비싸졌다. 14-42 Kit이 무려 105만원. 2개 렌즈 Kit이 예판 때 1,295,000원이던 것이 1,550,000원.
샀어야 했는가.
GRD 3도 나온다는데. 카메라 사려니 왜 이리 구미 당기는 카메라들의 줄줄이 출시란 말인가.

Hardboiled Oz 2009-08-10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성동에 갈 때마다 올림푸스 매장까지 달려가 매번 만져보고 있다. 보면 볼수록 마음을 접어가고 있다. 다른 어떤 문제와 같이. 보면 볼수록.

Hardboiled Oz 2009-09-07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사래? 왜 사준데?
 

명실상부 8월은 극장의 암흑기이다.  

게다가 올해는 여름용 영화를 이미 6월에 개봉해버리지 않았나.   

 

<로스트 맨>, <룸바>, <약속해줘!>, <퍼블릭 에너미>, <사일런트 웨딩>, <블랙>, <코코샤넬>,  

<나의 로멘틱 가이드>, <조용한 혼돈>

  

<퍼블릭 에너미>와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은 꼭 7월에 개봉했으면 했는데. 

기필코 이 영화들을 한국에서 보지 않길 바라며. 

그래도 꼽는 이유는 무슨 영화를 하는지는 알아야 나중에 챙겨볼 것 아닌가.   

이렇게 놓치는 영화들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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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boiled Oz 2009-08-03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업>도 보지 않고 굉장 열심히 일하고 있다. 떠날 준비인 게지. 그래도 옛 날 마감을 할 때보다는 덜 해.

Hardboiled Oz 2009-08-03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콜라스 홀트가 나온 "Skins" 시즌 2까지. <어바웃 어 보이>의 그 아이가 이다지도 훌륭히 자라주었다니. 그의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Hardboiled Oz 2009-08-30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엇에 쫓기느라 극장엘 딱 두 번 밖에 가지 못했다. <퍼블릭 에너미>가 아니었다면 한 번으로 그칠 뻔했다. 나의 8월은 피폐했다. 스산하리만큼 다큐스러운 <퍼블릭 에너미>에서는 어디로 가는지가 제일 중요하다는 희대의 악당 존 딜린져의 대사가 가슴에 팍 꽂혔다.

Hardboiled Oz 2009-09-07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꾸만 생각나는 영화 <퍼블릭 에너미>, 자꾸만 생각나는 그 음악들!
자꾸만 듣고 있다, OST.

Hardboiled Oz 2010-01-24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였을까. <블랙>에서 큰 감동을 찾을 수는 없었다. 좀 더 짜임새 있는 영화였으면 좋았을 것을.
 

어떻게 그를 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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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boiled Oz 2009-07-06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유를 설명하기 전에 미리 짐작하지 마. 넌 너무 섣불러.

Hardboiled Oz 2009-07-09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의 장례식을 보면서, <데인져러스> 앨범의 많은 곡들이 동료 가수의 입으로, 손으로 연주되는 것을 보면서 나도 자꾸만 눈물이 그렁그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