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일 년이나 버티고 말았다.  

최근 삼개월간은 문학적 암흑기이자 영화적 광영기였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가는 것이겠지.  

Life goes on. 

 

<아비정전>, <그림자 살인>, <우리 집에 왜 왔니>, <용의자 X의 헌신>, <똥파리>,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빅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제독의 연인>,  <더블 스파이>, <노잉>,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블랙 아이스>, <엑스맨 탄생: 울버린>, <박쥐>,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인사동 스캔들>

 

이렇다 할 영화가 없어서 깜짝 놀랐다. 3월과는 현저히 다른 상황.  

아! <박쥐>가 있었군.  

그나저나 <빅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의 제목은 왜 저렇게 바뀐거야, 촌스럽게시리.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Hardboiled Oz 2009-03-24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4년부터 별렀던 <드 러블리>를 이제야. 정작 영화는 그다지 흥미롭지 못했으나 오늘 하루 왠종일 찾아 헤맨 OST는 정말 좋았다. 결국 찾아낸 내가 대견한 반면, 이 치밀하도록 집요한 성격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 만일 영화에서 처럼 죽기 직전 피날레를 만든다면 내 영화의 피날레엔 몇 명의 사람이 등장할까? 그리고 나는 몇 명의 사람들의 피날레에 불려다닐 수 있을까?

Hardboiled Oz 2009-04-08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의 추억같은 것이 어떻게 재미없을 수가!

Hardboiled Oz 2009-04-09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의 이해느니, 솔직한 성표현이니 그런 것은 잘 모르겠고 그저 이 영화 <나인 송스>는 각자 지독히 이기적이면서 단순한 사람들의 사랑 영화다. 그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더는 어떤 것도 필요치 않은 영화.

Hardboiled Oz 2009-04-13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오렌지 데이즈"를 끝. 보면서 느낀 건데 츠마부키 사토시는 이 드라마의 카이 군이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츠네오 역을 맡기에 더없이 좋은 얼굴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나 이제 점차 그도 나이를 먹어가는데. 어떤 배우가 될 것인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적어도 나에겐.

Hardboiled Oz 2009-04-17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에노스 아이레스 제로 디그리>를 보면서 장국영과 양조위가 저렇게 작았나, 두 사람이 저렇게 서로의 눈을 비껴갔나, 무엇보다 무엇이 그들을 이토록 열정으로 만들었을까. 마음이 저리면서 기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한 그런 마음이 되었다. 벌서 10년도 넘은 이야기(들).

Hardboiled Oz 2009-04-17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쿠쿠루쿠쿠 팔로마>를 들으면서 영화의 기억보다는 6년 전 9월의 어느 밤, 이 노래를 꼭 들어야 했던 밤이 먼저 떠올랐다. 그 때의 나에서 나는 어느 만큼 멀리 온 것일까.

Hardboiled Oz 2009-04-17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o they get lonely?
십년도 훨씬 전, 그 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장국영은 행복했을까, 불행했을까. 십년도 훨씬 지난 지금 양조위는 이제 아이의 아버지가 될 듯 한데.

Hardboiled Oz 2009-04-17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작을 읽고 싶었던 "노부타를 프로듀스"는 재미있기도, 그렇지 않기도. 하지만 정곡을 찌르는 데가 있어. 쯧.

Hardboiled Oz 2009-04-23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영의 싸이 소개로 <초콜릿이 본 세계>를. 알고보니 일본의 휴대폰 광고를 영화식으로 만든 작품이더군. 그저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만.

Hardboiled Oz 2009-04-24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잔혹 동화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 기묘한 판타지 <판의 미로>는 실상 판타지라고 말하기에도 주저된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꿈꾼 아이의 백일몽인지, 역사의 참혹을 그리기 위한 판타지인지. 그저 아이를 위한 영화일 것이라 지금까지 미뤄뒀던 것이 못내 아쉬운. imdb.com의 Top 250에 상위권 랭크되어 있는 이유가 있었어.

Hardboiled Oz 2009-05-08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으로 분분하다, <박쥐>. 한 영화가 이렇게나 양분된 의견으로 대립된다는 것은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적어도 논의할 수 있는 영화라는 뜻이니까. 하지만 내 입장은 터무니없이 중립적이라 그냥 돌아가는 양상이 재미있을 뿐이다. 나는 이 영화가 쓰레기로 보이지 않았음에도 그리 잘 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박인환 아저씨가 죽었을 때부터 영화는 박자를 잃었다고까지 보여지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Hardboiled Oz 2009-07-07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집에 왜 왔니?>의 그녀. "내가 최선을 다 하면 다 할 수록 상황은 점점 나빠졌어. 그래도 멈출 수가 없었어. 멈추는 방법을 몰라서 최선을 다 할 수밖에."

Hardboiled Oz 2009-07-07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집에 왜 왔니?>는 <애딕티드 러브>를 연상케 했고, 그러저러한 영화일 것이라 생각했다.

Hardboiled Oz 2009-07-10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질긴 애가 죽었다면 나도 할 수 있다, 나도 잘하면 죽을 수 있어, 뭐 그런 생각이 30%."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건 우리한테만 기적인 게 아니야. 그건 진짜 기적이야."
 

드디어 보고 싶은 영화가 극장에 걸린다.  

<단지 유령일 뿐>.  

책에서 내가 상상했던 유타, 피오르드, 베네치아를 그대로 그려 줄 것인가.  

3월 19일 씨네코드 선재 개봉.  

언제갈까?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ardboiled Oz 2009-03-23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끊김없이.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어.

Hardboiled Oz 2009-03-23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에만 영화 7편을. 고마운 주말이었어.

Hardboiled Oz 2009-03-23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치맨>은 또 언제보나.

Hardboiled Oz 2009-04-13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에 보러 가려 했는데, 또 못갔어. 술이지 뭐. 언제 보나. 휴가라도 내야하는 건지.
 

올해는 어쩐지 후보작 면면이 모두 상을 받을 만한 영화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꼽아본다.  

작품성도 좋고, 개인적으로 상을 받았으면 하는 영화가 특별 표시 될 예정이다.

이름하야, 아카데미 시상식 특집.  


Best Motion Picture of the Year Nominees: 작품상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Ceán Chaffin, Kathleen Kennedy, Frank Marshall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Frost/Nixon (2008): Brian Grazer, Ron Howard, Eric Fellner

Milk (2008/I): Bruce Cohen, Dan Jinks

The Reader (2008): Anthony Minghella, Sydney Pollack, Donna Gigliotti, Redmond Morris

Slumdog Millionaire (2008): Christian Colson 슬럼독 밀리어네어
 

Best Performance by an Actor in a Leading Role Nominees: 남우주연상

Richard Jenkins for The Visitor (2007/I)

Frank Langella for Frost/Nixon (2008)

Sean Penn for Milk (2008/I)

Brad Pitt for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Mickey Rourke for The Wrestler (2008)  

안봤지만 당연하게 숀 펜 아저씨가 받지 않을까 해서. 대세는 미키 루크 아저씨일 것도 같지만.

 

Best Performance by an Actress in a Leading Role Nominees: 여우주연상

Anne Hathaway for Rachel Getting Married (2008)

Angelina Jolie for Changeling (2008)

Melissa Leo for Frozen River (2008)

Meryl Streep for Doubt (2008/I)

Kate Winslet for The Reader (2008) 

골든 글로브에서는 윈슬렛 언니가 이 영화로 여우조연상을, <레볼루셔너리 로드>로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거머줬지만 그래도 역시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에서의 윈슬렛 연기가 정말이지 더함도 덜함도 없어 너무 좋았다.


Best Performance by an Actor in a Supporting Role Nominees: 남우조연상

Josh Brolin for Milk (2008/I)

Robert Downey Jr. for Tropic Thunder (2008)

Philip Seymour Hoffman for Doubt (2008/I)

Heath Ledger for The Dark Knight (2008)

Michael Shannon for Revolutionary Road (2008) 

고 히스 레져가 아니면 누가 받을 수 있겠어. 다우니씨에게는 미안. 호프먼씨에게도 미안.


Best Performance by an Actress in a Supporting Role Nominees: 여우조연상

Amy Adams for Doubt (2008/I)

Penélope Cruz for Vicky Cristina Barcelona (2008)

Viola Davis for Doubt (2008/I)

Taraji P. Henson for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Marisa Tomei for The Wrestler (2008) 

개인적으로 마리사 토메이를 너무 좋아하지만 <더 레슬러>를 보지 않았으므로 영광의 여우조연상은 페넬로피 크루즈에게.


Best Achievement in Directing Nominees: 감독상 (감독이름 옆의 작품은 감독의 최고작)

Danny Boyle for Slumdog Millionaire (2008) 대니 보일<트레인 스포팅>

Stephen Daldry for The Reader (2008) 스티븐 달드리<빌리 엘리엇>

David Fincher for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데이빗 핀처<파이트 클럽>

Ron Howard for Frost/Nixon (2008) 론 하워드<뷰티플 마인드>

Gus Van Sant for Milk (2008/I) 구스 반 산트<아이다호>


Best Writing, Screenplay Written Directly for the Screen Nominees: 각본상

Frozen River (2008): Courtney Hunt

Happy-Go-Lucky (2008): Mike Leigh

In Bruges (2008): Martin McDonagh

Milk (2008/I): Dustin Lance Black

WALL·E (2008): Andrew Stanton, Pete Docter, Jim Reardon


Best Writing, Screenplay Based on Material Previously Produced or Published Nominees: 각색상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Eric Roth, Robin Swicord

Doubt (2008/I): John Patrick Shanley

Frost/Nixon (2008): Peter Morgan

The Reader (2008): David Hare

Slumdog Millionaire (2008): Simon Beaufoy


Best Achievement in Cinematography Nominees: 촬영상

Changeling (2008): Tom Stern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Claudio Miranda

The Dark Knight (2008): Wally Pfister

The Reader (2008): Roger Deakins, Chris Menges

Slumdog Millionaire (2008): Anthony Dod Mantle 

<다크 나이트>를 IMAX에서 보지 않은 사람은 어서, 지금, 달려가도록.


Best Achievement in Editing Nominees: 편집상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Angus Wall, Kirk Baxter

The Dark Knight (2008): Lee Smith

Frost/Nixon (2008): Daniel P. Hanley, Mike Hill

Milk (2008/I): Elliot Graham

Slumdog Millionaire (2008): Chris Dickens


Best Achievement in Art Direction Nominees: 미술상

Changeling (2008): James J. Murakami, Gary Fettis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Donald Graham Burt, Victor J. Zolfo

The Dark Knight (2008): Nathan Crowley, Peter Lando

The Duchess (2008): Michael Carlin, Rebecca Alleway

Revolutionary Road (2008): Kristi Zea, Debra Schutt


Best Achievement in Costume Design Nominees: 의상상

Australia (2008): Catherine Martin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Jacqueline West

The Duchess (2008): Michael O'Connor

Milk (2008/I): Danny Glicker

Revolutionary Road (2008): Albert Wolsky


Best Achievement in Makeup Nominees: 분장상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Greg Cannom

The Dark Knight (2008): John Caglione Jr., Conor O'Sullivan

Hellboy II: The Golden Army (2008): Mike Elizalde, Thomas Floutz


Best Achievement in Music Written for Motion Pictures, Original Score Nominees: 음악상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Alexandre Desplat

Defiance (2008): James Newton Howard

Milk (2008/I): Danny Elfman

Slumdog Millionaire (2008): A.R. Rahman

WALL·E (2008): Thomas Newman  

 

Best Achievement in Music Written for Motion Pictures, Original Song Nominees: 주제가상

Slumdog Millionaire (2008): A.R. Rahman, Sampooran Singh Gulzar("Jai Ho")

Slumdog Millionaire (2008): A.R. Rahman, Maya Arulpragasam("O Saya")

WALL·E (2008): Peter Gabriel, Thomas Newman("Down to Earth") 

만일 <그랜 토리노>가 있었다면 단연 주제가 상은 <그랜 토리노> 였을 게다.


Best Achievement in Sound Nominees: 음향상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David Parker, Michael Semanick, Ren Klyce, Mark Weingarten

The Dark Knight (2008): Ed Novick, Lora Hirschberg, Gary Rizzo

Slumdog Millionaire (2008): Ian Tapp, Richard Pryke, Resul Pookutty

WALL·E (2008): Tom Myers, Michael Semanick, Ben Burtt

Wanted (2008): Chris Jenkins, Frank A. Montaño, Petr Forejt


Best Achievement in Sound Editing Nominees: 음향효과상

The Dark Knight (2008): Richard King

Iron Man (2008): Frank E. Eulner, Christopher Boyes

Slumdog Millionaire (2008): Tom Sayers

WALL·E (2008): Ben Burtt, Matthew Wood

Wanted (2008): Wylie Stateman


Best Achievement in Visual Effects Nominees: 시각효과상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Eric Barba, Steve Preeg, Burt Dalton, Craig Barron

The Dark Knight (2008): Nick Davis, Chris Corbould, Timothy Webber, Paul J. Franklin

Iron Man (2008): John Nelson, Ben Snow, Daniel Sudick, Shane Mahan


Best Animated Feature Film of the Year Nominees: 애니메이션상

Bolt (2008): Chris Williams, Byron Howard

Kung Fu Panda (2008): John Stevenson, Mark Osborne

WALL·E (2008): Andrew Stanton


Best Foreign Language Film of the Year Nominees: 외국어영화상

Der Baader Meinhof Komplex (2008)(Germany) 바데르 마인호프 콤플렉스/독일, 체코, 프랑스

Entre les murs (2008)(France) 더 클래스/프랑스

Revanche (2008)(Austria) 보복(복수)/오스트리아

Okuribito (2008)(Japan) 굿, 바이/일본

Vals Im Bashir (2008)(Israel) 바시르와 춤을/이스라엘


Best Documentary, Features Nominees: 장편 다큐멘터리상

The Betrayal - Nerakhoon (2008): Ellen Kuras, Thavisouk Phrasavath

Encounters at the End of the World (2007): Werner Herzog, Henry Kaiser

The Garden (2008/I): Scott Hamilton Kennedy

Man on Wire (2008): James Marsh, Simon Chinn

Trouble the Water (2008): Tia Lessin, Carl Deal


Best Documentary, Short Subjects Nominees: 단편 다큐멘터리상

The Conscience of Nhem En (2008): Steven Okazaki

The Final Inch (2009): Irene Taylor Brodsky, Tom Grant

Smile Pinki (2008): Megan Mylan

The Witness from the Balcony of Room 306 (2008): Adam Pertofsky, Margaret Hyde


Best Short Film, Animated Nominees: 단편 애니메이션상

Maison en petits cubes, La (2008): Kunio Katô

Ubornaya istoriya - lyubovnaya istoriya (2007): Konstantin Bronzit

Oktapodi (2007): Emud Mokhberi, Thierry Marchand

Presto (2008): Doug Sweetland

This Way Up (2008): Alan Smith, Adam Foulkes


Best Short Film, Live Action Nominees: 단편필름상

Auf der Strecke (2007): Reto Caffi

Manon sur le bitume (2007): Elizabeth Marre, Olivier Pont

New Boy (2007): Steph Green, Tamara Anghie

Grisen (2008): Tivi Magnusson, Dorthe Warnø Høgh

Spielzeugland (2007): Jochen Alexander Freydank 

 

마지막 세 개의 부문은 잘 모르는 부분이라 선정 Pass.  

결국 <슬럼독 밀리어네어>, <다크 나이트>,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편애로군.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Hardboiled Oz 2009-02-17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빅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를 보고 여우 조연상은 꼭 페넬로페 크루즈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얼마 전의 <귀향>도 그 옛날의 <맛을 보여드립니다>도 다 생각났다. 영화를 보고 논문을 하나 쓸 수 있겠다고, 영화가 참 좋으니 근심 따위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이 다 들었다. 그런데 내 책에 대한 좋은 서평을 보고, 뭐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기분이 좋아졌다. 전화만 안 받으면 되겠다. 야홋!

Hardboiled Oz 2009-02-17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를 알아주는 한 사람만 있어도 살아온 가치가 있다고 했던가?! 추석이든 대보름이든 언제나 달을 보고 입신양명을 빌었던 것이 이렇게 대답을 해주는 듯. 이름 모를 당신, 고맙습니다. 이렇게 또 사는 힘이 생기는 게지요.

Hardboiled Oz 2009-02-23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 글씨에 기울어져 있는 것이 수상작. <빅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로 많은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페넬로페 크루즈가 수상. 당연한 예상 결과. 각본상으로는 보지 않은 <밀크>가 수상. 벌써 하나 틀렸군. 하지만 보지 않았으니 괜찮음둥.

Hardboiled Oz 2009-02-23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각본상에 <슬럼독 밀리어네어>, 애니메이션상에 <월 E>. 역시 편애의 보람. 이번엔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싹쓸이 할 듯도 싶군. 그나저나 시상이 왜 이리 빨라? 어쩐일로?

Hardboiled Oz 2009-02-23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장상, 미술상에 <벤자민 버튼>, 의상상에 <공작부인:세기의 스켄들>. 음. 너무 예상대로 되니까 좀 재미 없기도.

Hardboiled Oz 2009-02-23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예상대로 되는 바람에 틀려주는?! 촬영상은 당연히 <다크 나이트>가 받아야 했지만, 밀어주는 분위기니까 <슬럼독 밀리어네어>.

Hardboiled Oz 2009-02-23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 먹고 와보니 하늘나라에서 히스 레져가 남우조연상 받아주시고, 음향효과상을 <다크 나이트>가 가져가는 체면치레.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음향상, 편집상, 음악상을 연달아 싹쓸이하는 가운데 <벤자민 버튼>이 조용히 시각효과상. 현재 스코어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5개 부문, <벤자민 버튼>이 3개 부문.

Hardboiled Oz 2009-02-23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쯤 A.R. Rahman씨의 음악이 한참 울려퍼지고 있겠군. 좋아!

Hardboiled Oz 2009-02-23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 Jai Ho >가 상 받아주시고. 외국어 영화상에는 보면서 그렇게나 울었던 <굿, 바이>가 받아주시고.

Hardboiled Oz 2009-02-23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도 예상대로 감독상에 <슬럼독 밀리어네어>, 여우주연상에 <더 리더>의 케이트 윈슬렛.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무려 7개 부문이다. 노미네이트 되면 죄다 받을 작정? 음향효과상 하나 놓쳤어. 작품상만 받으면 끝나겠네.

Hardboiled Oz 2009-02-23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우주연상에는 <밀크>의 숀펜. 어쩌면 미키 루크가 받을지도 모른다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 예상을, 그리고 모두의 예상을 벗어나주지 않는군.

Hardboiled Oz 2009-02-23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작품상을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받음으로 해서 8개 부문을 석권하는데 성공했다. 어느만큼 예상했던 바이긴 하나 영국 영화감독에, 영국자본이 일부 들어간 영화를 이토록 밀어줄줄은 정말 몰랐다. 기껏해봐야 중요부분 3개정도, 비주류부분 2개정도 받아주겠지 했는데 말이지. 여튼 이번 아카데미는 <슬럼독 밀리어네어>잔치. 골고루 받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편애한 보람은 있어서 좋긴 하다.

Hardboiled Oz 2009-02-23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다섯 개의 부문에서 오차.

Hardboiled Oz 2009-02-25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이지 세상 좋아졌다. 올해는 회사를 다니느라 어차피 월요일 오전에 일어나 아카데미 시상식을 볼 수 없었겠지만, OCN에서도 중계를 포기했으니 결국 이도저도 보기는 틀렸다 싶었는데 다운을 받아 볼 수 있었다. 실로 고맙도다. 게다가 어찌나 잘 만든 쇼인지 보면서 여러번이나 감명받았다. 특히나 남우, 여우 주조연상을 수상할 때의 후보 배우들에 그렁그렁한 눈빛이라니. 이번 시상식만큼 배우들이 후보에 올랐다는 것 자체가 영광인 적이 없었을 듯.
 

결국 일 년이 지나고 말았다.  

믿을 수 없게 빠른 시간이 나를 스쳐 지나가고 있다.  

이제 곧, 3월이라니.   

쉬운 건 단 한 가지도 없다.

 

<더 레슬러>, <프로스트 vs 닉슨>, <킬러들의 도시>, <와치맨>, <드레곤볼 에볼루션>,  

<그랜 토리노>, <슬럼독 밀리어네어>, <쇼퍼홀릭>,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여름의 조각들>, <단지 유령일 뿐>, <숏버스>, <엘레지>, <번 애프터 리딩>

 

28일 밖에 없어서, 16일인 오늘부터 2월이 보름도 남지 않았다.  

슬슬 모두 정리할 때가 온 건가. 

 

이러다가 정작 3월이 되면 극장에서 볼 영화가 없어 심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  

다행인 것은 이번 아카데미처럼 후보작 면면처럼 이렇게나 훌륭했던 적이 있었나 싶다는 것.


댓글(2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Hardboiled Oz 2009-02-16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오스카에서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

Hardboiled Oz 2009-02-16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에서 역사와 개인의 상관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잘 풀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보았다. 오랜만에 마음에 오래 남는 영화.

Hardboiled Oz 2009-02-16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랜 토리노>는 <굿 윌 헌팅> 혹은 <파인딩 포레스트>,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등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옹식의 특별한 해석이자 그만의 특별버전이라 할 수 있겠다. 한 때 잘 나가던 배우였던 그는 이제 완전한 거장이 되어 그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갑자기 그가 죽고 난 다음의 허전함이 안타까워졌다. 비록 진부하더라도, 비록 클리셰가 넘치더라도 그의 영화는 그의 특별한 울림이 있다.

Hardboiled Oz 2009-02-24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로마의 휴일>을 다시 보면서 영화가 참 괜찮다 싶었다. 그러니 여적 그렇게나 추대되고 있는 것이겠지만. <영화처럼>의 한 단편을 떠올렸다.

Hardboiled Oz 2009-02-25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닉과 노라의 인피니트 플레이리스트>를 보다가 어느 순간 내가 마이클 세라에게 완전 꽂혀있는 것을 발견했다. 영화는 다소 진부하지만 귀여웠다는 정도였는데. 세라에게 완전 빠져버렸어. 이상형을 세라 스타일로 고쳐볼까봐. <주노>의 그 어리버리 노랑바지에게 반하다니.

Hardboiled Oz 2009-03-04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물론 <헤드윅>을 좋아하지만, 하여 조드윅도 봤지만, 하여 존 카메론 밋첼을 좋아라 하지만. <숏버스>가 좋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단체 정사씬이 불편했다는 것도 아니다. 허나 그 속의 여인 하나가 나를 아주 불편하게 만들더라.

Hardboiled Oz 2009-03-09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하는 웨스 앤더슨의 영화 보기 일환으로 <러쉬모어(맥스군, 사랑에 빠지다)>를 보다. 풉, 역시나 사랑스러워. 사랑에 빠지지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 이제 모두 다 외로워졌어. 하지만 외로움이 다시 사랑이 될 무렵, 영화의 흐뭇한 미소가 떠오르지. 아, 이런 식의 웨스 앤더스식 유머 너무 너무 좋다. 마침 "AD"를 다 보고 나서!

Hardboiled Oz 2009-03-11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The Secret Life of Bees >를 보면서 내 장례식에도 누군가 내가 좋아했던 노래를 불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택에게 <전화 카드 한 장> 불러 달라 해야지. 오랜만에 본 Sisterhood 영화.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보이즈 온 더 사이드> 류의 마음이 편해지는 영화, 누군가는 Chick Flick 이라고도 하더라만. 개봉, 하려나?

Hardboiled Oz 2009-03-11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충이란 그런 것이겠지. 왜 저렇게 고생을 사서 하나 싶지만 그게 일본 영화의 맛이니까. <백만엔과 고충녀>에서처럼 나도 그를 오해한 것이면. 그래도 달라질 것은 없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불편했던 것이다. 밀어내지 않았다 생각했는데 또 밀어내고 말았다. 그냥 지금이 무엇 때문에 불편한지 그에게 말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이렇게 또 도망치고 말았다. 줄곧 잘못한 것은 그였는데 마지막을 망친건 나였어.

Hardboiled Oz 2009-03-12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 찾았던 <마리-앙투아네트>를 이제서야. 소피아 코폴라 감독을 좋아라 했던 탓도 있다. 그러니 저러니 해도 그녀의 최고 작품은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겠다. 뭘 말하고 싶은지 알겠지만 그녀가 왜 이다지도 큰 프로젝트를 맡았을까 의문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Hardboiled Oz 2009-03-17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웨스 앤더슨 영화 보기 일환으로 <바틀 로켓>. 언제나 비정상적인 관계를 그려내는 이 감독과 웰슨 형제를 보고 있자면 실소가 나오기도 하고, 따뜻한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어쩌면 이런 복합적인 감정을 만드는지. 아직 설익은 웨스 앤더슨을 보다.

Hardboiled Oz 2009-03-19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잭과 미리가 포르노를 만들다>는 내가 이석현과 결혼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를 보여줬다. 풉, 이성의 우정에 대한 클리셰라니. 로멘틱하기는 하다만 현실을 저 너머에. 이런 걸 만들어야 영화가 되겠지. 우스웠다. 재밌었다. 미국녀석들 생각하는 거하고는. 너무나 뻔한 클리셰에 포르노를 입히다니, 영악한 것들.

Hardboiled Oz 2009-03-19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네치아가 보고 싶어서 <이탈리안 잡>을 다시. 그러나 내가 기억하는 것만큼 베네치아 장면은 많지 않았다. 이런 선택적 기억이라니. 명실상부 기억 상실, 기억의 왜곡.

Hardboiled Oz 2009-03-23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에 <킬러들의 도시>로 개봉한 < In Burges >를 보고 얼마나 깜짝 놀랐던지! 이럴 수 있을까 싶게 정교한 짜임도 그렇거니와 신념에 둘러싸인 남자들을 보는 일도 토요일 오후를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잘만 하면 올해 Top 10위 안에 들 수도 있겠어.

Hardboiled Oz 2009-03-23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식 뒤틀린 유머 <전쟁, 주식회사>. 전쟁에 대한 통렬한 비꼼은 있었으나 반성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우리나라에 개봉할 것 같지는 않다.

Hardboiled Oz 2009-03-23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마다 에이미의 <슈가 앤 스파이스: 풍미절가>를 영화로. 단편들 중에 마침 내가 제일 좋았던 그 부분이었다. 할머니를 오바짱이라 부르지 못하게한 그랜마와 손자의 이야기. 사랑과 버스는 기다리면 다시 오는거라 했지.

Hardboiled Oz 2009-03-26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을 많이 자지 않은 상황에서 심야영화로는 그다지 좋지 않았던 <와치맨>. 원작을 좋아라 했던 사람에게 무엇을 넣고 무엇을 빼겠냐 묻는다면 어느 누구도 나서지 못하겠지만 영화가 이렇게나 길 필요가 있었을까 일반 관객은 생각하는 것이다. <300>에 비해 매끈해졌지만 수려하지는 못해서 발전이 없는 것은 정체라고 생각했다.

Hardboiled Oz 2009-03-31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시바사키 코우가 나오는 영화는 다 재밌는 줄 알았지. <현청의 별>은 물론 오다 유지가 나오기 때문에 본 것이지만 그의 영화가 언제나 재밌지는 않았다. 시바사키만은 믿었는데 영화가 그저 드라마 같더군.

Hardboiled Oz 2009-04-09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한창 보고 있는 "오렌지 데이즈"에서의 시바사키 코우는 좋아. 물론 츠마부키 사토시도, 에이타도. 나와 발음상 이름이 같은 히로키도 좋아질 줄은 정말 몰랐어.

Hardboiled Oz 2009-04-09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 애프터 리딩>으로 드디어 코엔 형제 사단으로 브레드 피트를 끌어들인 조지. 그럴 줄 알았어. 이 영화에 나온 피트는 <파이트 클럽>에 나왔던 피트 다음으로 좋아. 그렇게 생기질 않아가지고선 바보같이 구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물론 <웰 컴 투 콜린우드> 이후로 <오! 내 형제는 어디있느뇨>에서의 클루니처럼. 물론 코엔 형제는 나를 실망시킨 적도 없으시시.

Hardboiled Oz 2009-07-10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트씨와 클루니씨는 촬영장에서 얼굴 한 번 마주친 적이 없을 수도 있겠다. 친하지만 서로 너무 바쁘셨던 게지. 그 잘난 피트씨의 얼굴을 뭉게고 죽이시다니요, 코엔 형제들. 도로시의 집 아래 깔려 죽었던 마녀의 형체와 같았던 피트씨의 다리라니. 오마주인가요?! 큭.
 

경찰관이 그랬다. 이 방은 헌책방인가요?  

나중에 출동한 감식반 경찰관이 그랬다. 이 방엔 책이 너무 많군요.  

 

잃어버린 것이 없는 줄만 알았다.  

찾으면 찾을수록 잃어버린 것이 많이지고 있다.  

하루종일 불안한 마음이더니 급기야 악몽의 연속 시리즈.  

그런데 오늘 이 마음은 무엇인지 정체를 알 수 없다.  

 

그저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Hardboiled Oz 2009-02-09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매일 토할 때까지 먹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