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일 년이나 버티고 말았다.  

최근 삼개월간은 문학적 암흑기이자 영화적 광영기였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가는 것이겠지.  

Life goes on. 

 

<아비정전>, <그림자 살인>, <우리 집에 왜 왔니>, <용의자 X의 헌신>, <똥파리>,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빅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제독의 연인>,  <더블 스파이>, <노잉>,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블랙 아이스>, <엑스맨 탄생: 울버린>, <박쥐>,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인사동 스캔들>

 

이렇다 할 영화가 없어서 깜짝 놀랐다. 3월과는 현저히 다른 상황.  

아! <박쥐>가 있었군.  

그나저나 <빅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의 제목은 왜 저렇게 바뀐거야, 촌스럽게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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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boiled Oz 2009-03-24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4년부터 별렀던 <드 러블리>를 이제야. 정작 영화는 그다지 흥미롭지 못했으나 오늘 하루 왠종일 찾아 헤맨 OST는 정말 좋았다. 결국 찾아낸 내가 대견한 반면, 이 치밀하도록 집요한 성격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 만일 영화에서 처럼 죽기 직전 피날레를 만든다면 내 영화의 피날레엔 몇 명의 사람이 등장할까? 그리고 나는 몇 명의 사람들의 피날레에 불려다닐 수 있을까?

Hardboiled Oz 2009-04-08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의 추억같은 것이 어떻게 재미없을 수가!

Hardboiled Oz 2009-04-09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의 이해느니, 솔직한 성표현이니 그런 것은 잘 모르겠고 그저 이 영화 <나인 송스>는 각자 지독히 이기적이면서 단순한 사람들의 사랑 영화다. 그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더는 어떤 것도 필요치 않은 영화.

Hardboiled Oz 2009-04-13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오렌지 데이즈"를 끝. 보면서 느낀 건데 츠마부키 사토시는 이 드라마의 카이 군이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츠네오 역을 맡기에 더없이 좋은 얼굴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나 이제 점차 그도 나이를 먹어가는데. 어떤 배우가 될 것인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적어도 나에겐.

Hardboiled Oz 2009-04-17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에노스 아이레스 제로 디그리>를 보면서 장국영과 양조위가 저렇게 작았나, 두 사람이 저렇게 서로의 눈을 비껴갔나, 무엇보다 무엇이 그들을 이토록 열정으로 만들었을까. 마음이 저리면서 기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한 그런 마음이 되었다. 벌서 10년도 넘은 이야기(들).

Hardboiled Oz 2009-04-17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쿠쿠루쿠쿠 팔로마>를 들으면서 영화의 기억보다는 6년 전 9월의 어느 밤, 이 노래를 꼭 들어야 했던 밤이 먼저 떠올랐다. 그 때의 나에서 나는 어느 만큼 멀리 온 것일까.

Hardboiled Oz 2009-04-17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o they get lonely?
십년도 훨씬 전, 그 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장국영은 행복했을까, 불행했을까. 십년도 훨씬 지난 지금 양조위는 이제 아이의 아버지가 될 듯 한데.

Hardboiled Oz 2009-04-17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작을 읽고 싶었던 "노부타를 프로듀스"는 재미있기도, 그렇지 않기도. 하지만 정곡을 찌르는 데가 있어. 쯧.

Hardboiled Oz 2009-04-23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영의 싸이 소개로 <초콜릿이 본 세계>를. 알고보니 일본의 휴대폰 광고를 영화식으로 만든 작품이더군. 그저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만.

Hardboiled Oz 2009-04-24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잔혹 동화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 기묘한 판타지 <판의 미로>는 실상 판타지라고 말하기에도 주저된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꿈꾼 아이의 백일몽인지, 역사의 참혹을 그리기 위한 판타지인지. 그저 아이를 위한 영화일 것이라 지금까지 미뤄뒀던 것이 못내 아쉬운. imdb.com의 Top 250에 상위권 랭크되어 있는 이유가 있었어.

Hardboiled Oz 2009-05-08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으로 분분하다, <박쥐>. 한 영화가 이렇게나 양분된 의견으로 대립된다는 것은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적어도 논의할 수 있는 영화라는 뜻이니까. 하지만 내 입장은 터무니없이 중립적이라 그냥 돌아가는 양상이 재미있을 뿐이다. 나는 이 영화가 쓰레기로 보이지 않았음에도 그리 잘 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박인환 아저씨가 죽었을 때부터 영화는 박자를 잃었다고까지 보여지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Hardboiled Oz 2009-07-07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집에 왜 왔니?>의 그녀. "내가 최선을 다 하면 다 할 수록 상황은 점점 나빠졌어. 그래도 멈출 수가 없었어. 멈추는 방법을 몰라서 최선을 다 할 수밖에."

Hardboiled Oz 2009-07-07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집에 왜 왔니?>는 <애딕티드 러브>를 연상케 했고, 그러저러한 영화일 것이라 생각했다.

Hardboiled Oz 2009-07-10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질긴 애가 죽었다면 나도 할 수 있다, 나도 잘하면 죽을 수 있어, 뭐 그런 생각이 30%."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건 우리한테만 기적인 게 아니야. 그건 진짜 기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