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부터 이야기를 해야할까요? 마치 꿈을 꾼 듯한 시간들이었는데요. 그래서 더욱 이야기를 시작하려니 막막합니다. 며칠 전에 태어나기로 했던 애기가 62일 전에 태어났습니다. 31주 6일만에 태어났는데 ,919g이었어요. 게다가 여러 가지로 문제가 좀 있었구요.
그런데 애기가 오늘 퇴원했습니다. 그 사이의 많은 사연들은 미리 태어난 아기를 길러 본 부모라면 시시콜콜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그런 경험이 없는 분이시라면 여기서 여러 가지 말로 설명해도 그 마음에 공감하기 힘드시리라고 봅니다.
아무튼 우리 애기, 집에 왔으니-애기와 아내는 당분간 처가에서 지낼 계획입니다- 씩씩하게 잘 키워야하겠습니다. 아직 외래 진료는 계속 받아야 하지만, 그래도 일단 병원에서 나온 것만으로도 기쁘고 고맙습니다.
애기를 위해 자기 일처럼 기도해 주시고 마음 써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