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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반 녀석들... 가끔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사랑스럽고 이쁜!

   지난 4월 어느날부터 어제까지 매일 점심시간에 그것도 상담이랍시고 우리반의 한 녀석 한 녀석을 불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제가 마지막이었는데, 어제 만난 OO이는 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왜 자기만 이런 환경에서 태어났는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푹 쉬는 녀석에게 별로 해 줄 말이 없었다. 저도 부모님이랑 좋은 곳에 놀러가고 싶고, 남들 다 다니는 학원도 한 번 다녀보고 싶고, 참고서 살 때 눈치 안 보고 샀으면 좋겠다는 녀석의 소박한 바람 앞에 내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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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사과 2005-06-17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들지요..그 기분 이해해요. 하지만 그런 환경에서 자라지않은 사람은 그런 마음을 모르죠. 아이들이 가끔가다가 던지는 말에 상처입기도 하고, 그 흔한 매점에 가기도 힘들죠...하지만 어쩌겠어요..방도가 없는걸..그래도 걔는 선생님이랑 상담이라도 했네요..그럴수도 없으면 얼마나 괴로운지 아시나요?혼자서 속앓이하는 아이들도 많아요.

해콩 2005-06-17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난 것도 힘이 된다].. 이 제목을 정할 때 '힘'이라는 단어가 걸린다고 이상석 샘께서 그러셨는데 그래도 못난 것도 힘이 된다고 말해주셨으면 해요. 결국.. 아파본 사람만이 아픈 사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더군요. 易地思之.. 처지-입장의 동일함이 관계의 최고 경지임을 역설한 신영복 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샘의 따뜻한 마음이 녀석에게 가 닿았으면 좋겠네요.. 아마도.. 이미! ^^

느티나무 2005-06-19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간 사과님-음, 맞아요. 혼자서 속앓이를 하는 녀석들이 많지요.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도, 그러지 못한 녀석들을 보면 답답해요. 저도 얼마나 답답했으면 저럴까 싶다가도 그 녀석의 미래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지지요. 휴=3=3=3
해콩님-대부분은 자신감이 있는데요, 한 번씩 실제로 아이들에게 다가갈 때를 보면 스스로 무지하게 약점이 많이 보여요.ㅎㅎ 따뜻한 사람이면 더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