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불편해 하는,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나아지는데 내가 아무 도움이 되지 못 했을 때, 아니 내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았을 때, 그런데도 누군가의 노력으로 이 상황이 해결되어 나에게 도움이 될 때, 나는 몹시도 부끄럽다.
아이들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못 하고 윽박질러야 할 때, 아닌 건 알겠는데 왜 아닌지 이해시킬 수 없을 때, 아이들에게 돈 내는 일을 시킬 때(수련회, 보충수업...), 아이들에게 가는 피해나 부당함을 알면서도 내 일이 아니라고 돌아설 때, 나는 몹시도 부끄럽다.
아직도 학교는 왜 이렇게 나에게 부끄러움을 강요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