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동구

 

- 서정주


선운사 고랑으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시방도 남았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았습니다.


* 이번 선운사 여행에서도 서정주를 무지 싫어하는 친구와의 동행이었다. 그래서 서정주 시인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었는데, 나는 그래도 동백꽃이 덜 핀 걸 보고는 이 시가 생각이 난 건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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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주 2005-03-29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서정주의 시는 높게 치는 편이예요. 시 잘 쓰잖아요. ^^

느티나무 2005-03-29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주님은 요즘 '살'을 화두로 살고 계신가보군요. ㅋㅋ 시인 서정주라... 저는 시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정말 할 수 있는 말이 없네요. 이러면서 아이들에게 시를 어떻게 가르치는지도 잘 모르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