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이 받고 살아도 되는 것일까?

   오늘 아침에 출근을 하니, 며칠 전에 있었던 체육대회 기념으로 큰 수건을 하나씩 나눠 주셨다. 게다가 지난 주에 결혼하신 선생님께서도 결혼식 답례로 수건 한 장씩 주셨다.

   이건 선물은 아니지만, 오전에는 알라딘에서 주문한 책이 오늘 내 손에 들어왔다.(신용카드로 사기 때문에 선물 같다는 생각이 든다.-이러면 안 되는데 ^^;;) 책 목록이야 뻔하지만 그래도 한 권 한 권 뒤적이면서 요리조리 살펴도 보고 그랬다.

   거기에다 결정적으로 중요한 선물 도착! 드디어 nrim님께서 보내신 책과 통장이 나에게도 도착했다. 책도 두 권이나 담으셨고, 예쁜 글씨로 쓴 짧은 편지. 그리고 보는 사람들의 놀라움을 자아낸 독서통장-어쩌면 이렇게 잘 만들수 있을까- 받자마자 몇몇 사람들에게 자랑하면서 혼자 뿌듯했다. (nrim님께 받은 선물 사진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저녁에는 논어모임을 했는데, 또 선물을 받았다. 해콩님의 햇살이 가득한 뜨락 서재 500번째 방문 캡처에 성공해서 선물달라고 떼를 썼더니, '이아무개의 장자 산책'이라는 책을 건네 주셨다. 게다가 묵직한 의미를 담은 예쁜 책갈피까지.

   정말 오늘은 따뜻한 마음의 선물이 쏟아져서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나는 누구에게 어떤 선물을 나누고 있는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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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2 2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우맘 2004-11-22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하루가 즐거우셨겠네요.^^

느티나무 2004-11-22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맞습니다. 오늘도 도서실에 앉아 있다가 놀러온 애들이랑 수다떨면서 놀았어요. 도서실이 다 좋은데, 쬐끔 추운 거... 이게 좀 아쉽네요. ^^;; 선물 때문에 당근, 행복했구요.

2004-11-23 0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래언덕 2004-11-23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요. 선생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소굼 2004-11-23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보다 손수 쓴 편지가 더 좋지 않던가요? :)

2004-11-24 0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느티나무 2004-11-25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여 주신 님, 감사합니다. 하지만, 과찬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