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교시 연속 수업! 기진맥진해서 교무실로 내려왔더니만 어느 선생님께서 "샘, 같이 냉면 먹으러 갑시다!" 하시기에 따라 나섰답니다. 그제도 점심으로 냉면을 먹었던지라 좀 그랬지만 이왕 나선 걸음이니... 최근에 개업한 제법 큰 집에 갔습니다. 냉면보다는 에어컨이 더 시원한 집인데요, 그 집에서 즉석 경품권을 나눠주더군요. 냉면 먹기 전에 살짝 긁었더니, "냉면 시식권 2장 당첨!" 다음에 또 그 집에 가면 공짜로 먹을 수 있겠군요. 어제 느림님 영화시사권 당첨된 걸 축하드리고 왔더니만, 이런 일이 생기네요.
이제는 7,8,9교시 연속 수업이 있습니다. 7교시는 클럽활동 시간이니 학생들이랑 도서실 운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할 것이고, 8,9교시는 지겨운 보충학습시간! 요즘 3학년 학생들이 수업하는데 너무 힘이 없습니다. 별로 해 줄 게 없는 저도 참 답답하구요.
방학 같지도 않은 방학이겠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방학이 기다려지나 봅니다. 이제 딱 일주일 후면 방학입니다. 한 이틀 쉬었다가 방학내내 학교에서 보충수업을 받는 아이들이 불쌍합니다. 누구나 다 그런 시절을 지나왔다고, 그러니 참고 견디라고, 말하고 지나가기에는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혼자 안 하려고 해도, 모두가 다 그리하니 두려움이 크겠지요.
고민이 쌓여가는 방학 일주일 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