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해 보니 책이 내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전3권), 아고타 크리스토프, 까치글방
  • 밥 벌이의 지겨움, 김 훈, 생각의 나무
  •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루쉰, 예문
  • 우리가 몰랐던 아시아, 아시아네트워크, 한겨레신문사
  • 한국 자유주의의 기원, 이나미, 책세상

   이렇게 7권이다. 오늘은 책을 한 번씩 쓰다듬어 주고 다시 포장지에 넣어 두었다. 지금은 '한국현대사의 길잡이 리영희'를 읽고 있다. 요즘은 책이 좀 빨리 읽힌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 이 책도 읽고 꼭 리뷰를 쓰고 싶은 책이다.

   오늘부터 시험기간이다. 내가 담당하고 있는 학년의 과목은 오늘 시험이 있었는데 별다른 문제점 없이 끝났다. 시험이 끝나면 아이들은 언제나 어렵다고 난리지만, 그런 푸념이야 이제는 가볍게 넘길 수 있게 되었다.

   시험이 끝는 학교는 약간 헐렁하다. 학생들은 자기가 원하는 장소에서 내일 시험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고, 선생님들도 체육대회를 하거나 개인 연수를 하였다. 나는 도서실에 혼자 앉아서 수행평가 채점을 했다. 잠이 오면 도서실에서 졸기도 하고, 책도 읽고, 채점도 했더니 어느덧 6시를 넘겼다. 서둘러 퇴근 준비를 하다가 3학년 교실에 한 번 올라가 보았더니, 저녁을 먹고 잠깐 쉬는 아이들이 무척 많았다. 아이들이랑 이야기하고, 사진도 찍고, 시험문제 푸념도 하고... 낄낄거리다가 내려와 집에 돌아왔다.

   평온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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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7-01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무엔지 만족감을 주는 마지막 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