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흔적미술관에서

   깊은 산속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바람흔적미술관. 합천에 있는 미술관은 이미 몇 번 다녀왔지만 남해는 처음이다. 미술관 앞마당에는 바람의 흔적을 상징하는(?) 예쁜 바람개비들이 힘차게 돌아가고 있었다.

 

   바람흔적미술관 앞마당에서 어색한 표정의 진복이

   (쉬가 마려울 땐 항상 저렇다!) 요새는 놀러만 나가면 사진기를 달라고 아우성이다. 사진기에 흥미가 많고 피사체를 사진기 속에 제법 담아낼 줄도 안다.

 

   멋진 바람개비의 모습으로

   제발 사진 한 장만 찍어두자고 했더니 한참 후에야 저렇게 하고 찍겠단다.(저게 바람개비의 모습이라나?) 점점 개구쟁이가 되어가는 녀석! 주황색 바람개비를 갖고 싶다고 한다.

 

   여기는 남해편백자연휴양림 

   산책로에서 편백나무껍질을 들고! 휴양림 산책로가 아주 멋있었다. 편백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다가 주운 편백나무 껍질을 들고 역시나 어색한 표정으로 사진 촬영에 응한 녀석! 

 

   남해의 문항갯벌체험마을에서, 복이가 건져올린 건 뭐? 갯벌 체험에서는 엄청 진지한 모습이다.혼자서 조개도 캐면서 갯벌 탐구중이다. 저 날 잡았던 조개는 며칠 동안 맛있는 조개탕으로 냠냠냠!

 

   더 없이 푸른 노고단 정상을 바라보며 여기는 노고단 고개. 저 멀리 환한 초록색 융단이 펼쳐져 있다. 진복이는 성삼재에서부터 제 힘으로 걸어서 노고단 고개까지 걸어 올라왔다. 약 3km의 오르막인데도 씩씩하게 잘 올라와서 기특했다. (지난 번에 성삼재에 왔을 때는 생각보다 날도 춥고 힘들어서 포기해고 내려갔는데 그새 조금 더 자랐나 보다.)

 

   언제나 넉넉한 반야봉을 보다.

   언제나 푸근하게 느껴지는 반야봉이다.  노고단 고개의 날씨는 무척이나 맑았는데도 바로 앞, 반야봉 근처는 구름이 몰려있어 산이 시커멓다. 저 뒤쪽으로 보이는 아득한 봉우리들이 잇달이 있다.

 

   노고단 고개의 돌탑에 오른 진복이.  

   딱 시기가 높은데 올라가는 걸 좋아할 나인가 보다. 뭐든 혼자서 해 보려고도 하고. 고개 옆에 커다란 돌탑이 있는데 거기도 무조건 높이 올라가보려고 기를 쓴다. 그러나 원체 겁이 많아서 높이 오르지도 못하고 딱 거기까지~! 

 

   노고단 정상을 배경으로 한 컷~!  

   아마 카메라를 제 손에 쥐어주지 않아서 약간 삐친 눈치! 성의 없는 자세로 자세를 잡고 주고(?) 있다.  녀석이 저 아름다운 풍경을 오랫동안 제 마음에 고이 담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노고단의 무넹기에서 바라본 구례 방면.  

   저 V자 형태의 계곡 아래에는 화엄사가 있을 테고, 화엄사 더 멀리 보이는 곳이 바로 구례군 구례읍이다. 저 계곡 중턱에서부터 운무가 끼었을 때 이 자리에서 보는 풍경은 금상첨화! 이런 풍경 때문에 지리산을 깊은 산이라고 하는 것이리라.

   무넹기 전망대에서 모처럼 사진 찍는데 협조하는 녀석.  

   몇 장 사진을 찍고 나서 냉큼 사진기를 달라고 한다. 저 자리에서 찍었던 여러 장 중에서 그나마 가장 괜찮은 사진인데, 영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오산 아래에 있는 사성암에서 바라본 구례읍내.  

   사성암은 구례읍내를 사이에 두고 지리산의 노고단과 마주 보고 있는 오산 아래에 있는 암자이다. 마을에서 암자까지는 임도가 나 있지만 거리가 4km 정도라서 걷기가 만만치 않다. 마을에서 암자까지 셔틀버스가 있어서 왕복 차비를 내고 암자에 올랐다. 절벽 아래에 있는 암자의 모퉁이를 돌아가니 펼쳐지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풍경!   

 

   섬진강민물고기체험관의 수달 동상에서

   구례와 하동을 잇는 19번 국도변에 섬진강민물고기체험관이 있다. 엄청나게 큰 전시관과 함께 야외에는 동물원 처럼 수달을 볼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동물원 앞에는 작은 동상들이 몇 개 있어서 사진 한두 장을 찍었다. 이 사진을 찍고 실내전시관으로 이동!  

 

이제는 피곤한가 보다 

   드넓은 전시관을 다 둘러보고 휴게실 같은 곳에서 잠시 앉아서 찍은 사진. 몹시 지친 표정이다. 넓은 전시실인데 아직까지 찾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듯. 관람객이 거의 없다. 진복이들 데리고 이제는 집으로 나서려고 하는데...... 

 

   아예 이렇게 퍼질러서 눕는다. 누우려는 녀석을 안아서 전시실을 나온다. 많이 피곤한가 보다. 섬진강민물고기체험관을 나와서는 집으로 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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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1-06-22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복이 얼굴 잘 봤습니다.
표정이 무궁무진하네요~^^

느티나무 2011-06-22 17:59   좋아요 0 | URL
사람들이 평하길, 아빠랑 아들이 붕어빵이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