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쉬 코르착, 내일을여는책, 2000

   교사가 아이들이 저지른 잘못이나 실수를 보고 화를 내고, 그 화를 삭이지 못해 매를 드는 수가 많다. 그리고 이렇게 집안교육을 시킨 그 부모를 원망한다. 다음에 또 걸리면 문제아로 찍어 끝없는 눈총을 주면서 미워하다가 끝내는 포기하고 만다. 이게 체벌이 걷는 길이다.

   화부터 낸다는 것은 벌써 교사의 마음이 아이한테 가 있지 않다는 증표다.'너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이럴 줄 몰랐다.' 하는 마음이다. 교사의 마음이 자기한테 있지 아이에게 가 있지 않다.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화를 내고 불평하고 원망할 것이 아니라 슬퍼해야 하는 것이다. '얘가 왜 이럴까. 정말 이 버릇이 안 고쳐지는구나!'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래서 아이의 처지를 이해하려 하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기다려주다가 그래도 안 되면 눈물이 나야 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능력 있는 교사다. 어떤 경우라도 다른 사람을 완전히 용서하는 능력을 가진 교사. 교사가 아이들의 잘못을 불평할 것이 아니라 슬퍼해야 하는 것이다. 화를 내지 말고 슬퍼하라. 복수가 아니라 연민의 정을 가지는 것이다. 교사는 슬픔을 아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 아이들의 권리를 생각하자.

◐ 결석할 권리가 있고 지각, 조퇴를 할 권리가 있다.

◐ 오늘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고, 자유롭게 살 권리가 있다.

◐ 부당한 대우에 항변할 권리가 있고 불만을 토로할 권리가 있다.

◐ 그저 여기에 있는 모습 그대로 행동할 권리가 있다.

◐ 물리적 폭력뿐만 아니라 공포와 억압을 포함하는 정신적인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 사적인 삶의 영역을 침해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펼칠 권리가 있다.

◐ 자신의 삶과 관련된 정책결정 과정에 민주적 절차에 따라 참여할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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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i 2004-04-13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굳이 가르치는 아이가 아니더라고,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에게 화를 내는 것과 혼을 내는 것(잘못을 지적하고 개선의 의지를 협의하는 과정)과 구분을 하려고 무척 애를 쓰는 편입니다. (물론 저 역시 생각이나 논리대로 잘 안되기도 하지만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는 편이거든요) '화'와 '혼냄'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따지고보면 아이들의 권리, 뿐만이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적용할 수도 있는 부분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상대방의 입장에서,라는 것만 조금 더 생각하면 지금보다 덜 싸우고, 덜 갈등할 수 있는, 그리고 오해가 좁혀지는 일상일텐데 말이죠.

비발~* 2004-04-13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부터 낸다는 것은 벌써 교사의 마음이 아이한테 가 있지 않다는 증표다.'너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이럴 줄 몰랐다.' 하는 마음이다. 교사의 마음이 자기한테 있지 아이에게 가 있지 않다..... 이건 부모한테도 해당되는 말이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