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역의 초보담임을 위한 연수가 있었다. 물론 나도 참여하고 있는 모임이 주최한 것이었다. 참가하는 사람이 보기엔 아무 것도 아닌 것도 준비하는 사람들은 힘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올해 내가 맡은 몫은 선생님들에게 나눠드릴 자료집을 만드는 것이었다.
원고 마감은 3월 31일까지였으나, 역시 4월 7일에야 원고가 다 들어왔다. 나는 그 핑계로 빈둥거리며 놀고 있다가 이틀 전부터 부랴부랴 편집 작업에 들어가서 어제 밤늦게 대충 마무리를 지었다. 다음은 40부를 복사해서 박음쇠로 꽉 찍어야 했는데... 어제 너무 늦게 출력이 되는 탓에 오늘 수업이 비는 시간을 이용해서 마무리를 했다.
오늘은 아침부터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 아니, 아침이야 늘 안 먹고 다니는 것이고 점심은 먹는데 준비하느라 정신 없이 바빠서 수업이 끝나자 마자 택시를 타고 연수장으로 달려갔다. 가서는 서둘러 준비하는 분들을 도왔다. 그리고 수업집중놀이-강연-모둠토의-영상앨범 상영까지 하고 나니 거의 탈진할 지경이었다.
연수가 끝나고 가까운 식당에 모여 앉아 뒷풀이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 허겁지겁 저녁을 먹고, 맥주 뒷풀이는 생략하고 그냥 집으로 왔다. 오는 길에 갑자기 머리카락이 너무 길다는 생각이 들어 미용실에 들어가 머리카락을 잘랐다. 그 동안에서 눈이 감겨서 좀 힘들었다.
내일은 공부방에서 소풍가는 날이다. 가벼운 등산인데,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날은 맑겠지? 후-, 지금 눈이 감기려고 한다.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