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문산자연휴양림에서 맞이한 아침
운문산자연휴양림에는 잔설이 있었다. 진복이와 눈을 뭉쳐 놀기도 하고, 산책로를 걷기도 했다. 산책로를 내려오는 길에 미끄러져서 두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 때마다 녀석을 안고 있었는데,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녀석을 다치지 않게 안게 되더라. 꼭 그럴려고 그랬던 건 아닌데, 그냥 본능적으로!
평온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에 찍은 사진. 숙소의 앞마당이다. 녀석은 지금 축구를 한다고 잔뜩 기대에 차서 내려오고 있다. 날은 무척 쌀쌀했으나 쌉싸름한 공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다.

잔뜩 신난 표정의 녀석
이제 곧 축구를 한다고 자꾸 내려오겠다는 걸 말려서 사진 찍게 '포즈'를 취해 달라고 하자 저런 자세로 엉거주춤 서 있다. 그 전날 넘어져서 바닥을 뒹굴었던 옷이라 상태는 뭐 별로 안 좋지만, 그런 걸 알 리가 없는 녀석이다. 계속, "아빠, 이제 됐지?" 이러면서 내려온다. [요즘 녀석의 반말을 고쳐야 하는데, 이러고 있다.]

아름답고 깨끗한 산림문화휴양관2
최근에 지어진 건물 같은 산림문화휴양관 건물이다. 대개의 국립 자연휴양림들이 지어진 시기가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인지라 다녀보면 비슷비슷한데, 이 건물은 조금 더 뒤에 지어진 것 같다. 조금 더 깨끗하고 건물도 예쁜 편이다.
다만 운문산휴양림만의 특징이라고 할까, 그런 게 있었는데. 들어올 때 시설사용자 명단을 수기로 쓰게 하는 것 - 들어올 때 웃으면서 업무담당자에게 얘기했다. 국립휴양림을 제법 여러 곳을 다녀봐도 이렇게 쓰는 곳은 없더라고. 또 인터넷 예약할 떄 사용자 명단이 나오는데 굳이 이걸 쓸 필요가 없다고. 약간 놀라는 눈치? 고쳐지려나?
다른 하나는 숙소에 고무장갑이 없는 것! - 이것도 나갈 때 얘기했다. 여기 숙소에 고무장갑이 없던데...... 그러니 여긴 원래 없어요. 이러길래, 왜 없을까요? 있으면 편리할텐데...(마침 근무하시는 분이 여성이시기에) 혹시 집에서는 고무장갑 안 쓰십니까? ................. 이것도 고쳐지려나?

한바탕 공을 차고 나서 잠시 앉아 쉬는 중
공을 차면서 신나게 놀았더니 금세 다리가 아프다는 녀석. 잠시 앉아 쉬겠다고 한다. 저 울타리겸 난간 건너편으로 산세가 그림 같았다.

운문사 북대암을 바라보며
운문산자연휴양림에서 10km 정도 떨어진 운문사 경내. 왼쪽에 약간 나온 소나무가 운문사의 상징처럼 돼 버린 500년된 처진 소나무. 그러나 진짜 운문사는 가운데에 보이는 산 중턱에 북대암을 올라야 제대로 보인다.

범종루 앞에서 핫초코 한잔 마셨다
주차장에서 범종루 앞에까지 오는데도 다리가 아프다고 온갖 핑계를 다 대던 녀석이 산문 입구에 있는 자판기를 발견하고는 눈을 반짝였다. 날씨가 제법 추웠던 관계로 결국 핫초코 획득! 달달한 코코아 맛에 빠져서 한 잔 쭉 들이키고 이제야 포즈를 잡고 서 있다. - 어디, 절 구경 좀 해 볼까?

운문사 대웅보전 꽃살문
운문사 대웅보전의 꽃살문. 언제나 꽃살문을 보면 조상들의 손재주와 정성에 감탄을 하게 된다. 이 사진을 찍을 때는, 음 좀 더 좋은 카메라였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살짝 했다. 내 사진기는 캐논 컴팩트형 IXUS 860 IS(흔히 말하는 똑딱이)

운문사 대웅보전
십 수년도 저 지난 오래 전 운문사 대웅보전에서 새벽 예불에 참여했었다. 대웅전에서 예불을 보는 스님들 뒤에서 나도 예불에 참여했었다. 그 때는 생전 처음 예불을 하는 것이라 어찌나 어색하고 신기하던지......예불을 드리면서 실수도 많이 했지만, 그 고요함과 경건함은 오래도록 잊을 수가 없었다.

대웅보전 앞 화단에 앉다.
대웅보전 앞은 언제나 정갈하다. 진복이는 뒤에 있는 나무를 보면서 "모양 나무야?" 이렇게 말한다. 아마도 나무가 진짜 같지 않았나 보다. 사진기를 충전해 가지 않았더니 몇 장 찍지도 않아서 배터리가 나갔다. 그날따라 운문사가 더욱 깨끗해 보여서 사진을 더 많이 찍고 싶었으나 어쩔 수 없는 일!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말은 내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직장에서, '약간 시니컬' 하다는 말을 듣는다. 정말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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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내 발로 백화점을 찾아 갔었다. 아마 머리털 나고 처음이 아니었을까?(뭐,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기억이 가물가물! 순전히 백화점에 간 이유는 진복이에게 아쿠아 분수쇼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백화점에서 달리 할 게 없었던(?) 우리는 바로 옥상으로 가서 시내 야경을 구경하고, 시간에 맞춰서 내려와 분수쇼를 보았다.
진복이가 감탄하면서 신기한 눈으로 구경해 주기를 바랐는데, 진복이는 시큰둥하거니 지루해했다. 결국 조금 보다가 빠져 나왔더니 진복이는 그제서야 신이 난 표정이었다. 지하 1층을 돌아나오면서 '이거 먹고 싶다, 저거 사 달라' 계속 요구사항이 늘었다.

부산시내 야경 1[구도심의 중심 도로 : 중앙동-부산역]

부산시내 야경 2 [남포동과 용두산공원]

부산시내 야경 3 [연안부두와 부산항]
부산시내 야경 4 [부산대교와 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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