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무 2006-02-16  

도서실 갔다가
몇달만에 도우미 어머니들 모임을 했습니다. 어머니들이 도서실이 느티나무님 계실때 처럼 ....예전같지 않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하더군요. 사람 든자리는 표가 안나도 난자리는 표가 난다더니 열심히 하셨던 모습이 두고두고 남는가 봅니다. " 꿈꾸기, 상상하기, 행복해지기"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기면서 돌아왔습니다. 잘 지내시죠?
 
 
느티나무 2006-02-16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며칠 전에 제 컴퓨터 서랍에서 명함 한 장을 찾았습니다. 누군가가 자기 손으로 직접 만든 명함 말이지요. 푸른나무님이 언젠가 제게 주신... 그 명함.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가까운 책상 서랍에 잘 챙겨서 넣어뒀습니다.
"꿈꾸기, 상상하기, 행복해지기" 도서실, 실훈이지요? 흠... 도서실에 들어와 책상 틈에 끼인 먼지를 털어내고, 걸레로 한 번 닦았으면 하는데, 그 시간들이 다시 올까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곳에도 도서관이 있어서 올해 희망 업무를 적어 냈는데, 아마도 힘들 듯 합니다. 이곳 도서실은 5층 꼭대기에 있어 여러가지로 아이들이 찾아오기 불편한 곳이지만, 높은 곳에 있으니 햇살도 잘 들고, 밖에 훤히 내려다 보이는 창가에 부러 놓아둔 책상에 조용히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아주 행복할텐데 말이지요. 조금 더 아쉬움을 키워야 제 차례가 오는가 봅니다.
도서실 어머니들이야말로 사심 없이 '봉사'하시러 오신 분들이셨는데요, 제가 그 분들의 넉넉한 마음을 얼마나 닮고 싶었는데요. 그 분들께 대면야 저는 월급 받고 당연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
언제 또 학부모님들과 그런 정을 나눌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늘 소식 전해 주셔서 고맙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