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주 2004-09-15  

느티나무님...
님의 서재에서 글을 보면, 항상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좋으신 국어 선생님이신 것 같아요. 전 너무 만만해서 탈이거든요. 정작 아이들도 절 별로 안 따르는 것 같아요. 지금도 대놓고 싫은 티 내는 여자아이 하나 때문에 엄청 맘 상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달도 안 되었는데 말이죠...ㅠ.ㅠ

초보 교사들이야 다 어렵겠지만, 알면서도 서운하고 맘 상하고 그래요. 정식 교사가 되어도 늘 고민하겠지만 지금은 괜히 기간제라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많이 가르쳐주세요~~^^

 
 
느티나무 2004-09-15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애들이야 기간제 선생님과 '정식'(?) 선생님을 잘 구분하지도 못할 뿐더러 구분하려고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그건 신경쓰지 마세요. 싫은 티를 내는 학생은 불러서 이야기를 해 볼까 봅니다. 왜 그러는지? 솔직하게 선생님의 감정을 털어놓으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아니면 다른 시간에도 그러는지? 그 학생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테니 말이지요...-제가 너무 선생 같은 말씀만 드리지요? ㅋㅋ 실제로 제가 그런 경우를 당하면 마음도 많이 쓰이고, 정작 저는 그렇게 잘 하지도 못하면서 '코치'만 하려고 드는 거 있지요?
암튼, 아이들이니까요. 선생님의 마음을 잘 몰라주고, 그래서 아프게 하는 것이겠지요. 전 힘내시라는 말씀은 못 드리겠고, 그냥 선생님의 말씀도 다 맞는 말씀이시고, 그래요. 가끔은 애들이 밉기도 하고. 한 대 때려주면 말 잘 들을텐데...하는 생각도 해 보고 그렇죠. 그러다 정말 운이 없으면 서로의 감정이 폭발하는 때도 있고...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