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2003-11-27
국밥집에서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입니다. (마르코스, 해냄)를 읽다. 이런~! 21세기, 정글에서 소총으로 무엇을 하겠단 말인가? 하는 단순했던 내 생각이 부끄럽다. 나도 지금 21세기에 산다고 말할 수 있는가? 예전보다 무엇이 나아졌을까? 우리는 정글 같은 세상에 살고 있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가? 우리 주변에도 '총'으로, '온몸'으로 절규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요즘은 장사익의 노래만이 위안이다. '하늘 가는 길'은 너무 지금 상황에 딱 맞아서 올릴 수 없고, '뜨거운 침묵'은 듣고 있으면 마음이 울컥해 지기 때문에 또 올릴 수 없고-어제 듣다가 눈물이 핑 돌았다-, '찔레꽃'은 너무 절창이라 그렇고, 고르고 고른 노래가 '국밥집에서'이다. 이 서재를 거쳐 가신 모든 분들이 이 '풍진 세상'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국밥집에서'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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