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 독서동아리 [글밭 나래, 우주인] 전격취재


  아는 사람은 다 알듯이 우리 학교엔 독특한 활동을 하는 독서 동아리가 있다. 이름 하여 ‘글밭나래, 우주인’!! 지난 1년 동안 이들은 ‘즈들끼리’  도대체 무얼했길래 행복하다는 비명을 그리도 질러댔던 걸까. 궁금하기도 하고 샘도 나고…. 하여 그 ‘우주인’들을 직접 만나보기로 했다.


언  제 : 2006. 12. 18. 월요일 18시 30분

어디서 : 3학년 6반 교실

인터뷰에 참여해주신 분들

문예부 : 2학년 손도영, 김고운. 1학년 김태훈, 김주경. 지도교사 강OOO

글밭 나래, 우주인 : 백선혜, 박예슬, 김송이, 오세윤, 김태우, 김복규, 김명지,

                             정혜림, 김이레, 송오미, 백현정+느티나무

 * 그 외 글밭 나래, 우주인들 : 김태훈, 박 건,이다혜,지민정


1. 독서토론 동아리와 ‘글밭나래, 우주인’이라는 동아리 이름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느티나무: 저희 동아리 ‘글밭 나래, 우주인’은 2006년 1월에 만들어진 학습동아리입니다. 방학 때는 매주에 한 번씩, 학기 중에는 이 주에 한 번씩 방과 후(주로 야자시간)에 정기적으로 만나, 여러 분야의 책을 읽고 다양한 생각을 나누고 재미있는 활동을 해 온 모임입니다. 우리는 지난 1년 간 우리 학교 2학년 학생, 열다섯 명이 함께 했습니다. 부산시교육청 지정 우수 학습동아리로서, 주 5일째 휴무 토요일에는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여 생각의 폭을 조금 더 넓히는 활동을 꾸준히 해 왔지요. ‘글밭나래, 우주인’이라는 동아리 이름은 딱 지은 사람은 없구요, 여러 명이서 지었죠. ‘글밭’은 말 그대로 책을 우리말로 풀어 본 것이구요, ‘나래’는 밭을 평평하게 고르는 농기구입니다. 비유해서 우리들의 책밭을 고르는 수단이나 방법으로 토론하는 우리 모임을 말하는 거구요. ‘우주인’은, ‘우리가 주인이다’의 줄임말이지요. 합치면 책을 읽고 생각을 고르는(토론) 모임의 주인은 우리다... 뭐 이 정도 뜻이 되겠습니다.

 

2. 독서토론 동아리에 참여하기로 결심한 이유?

백선혜 : 책을 읽으며 친구들과 ‘다른’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박예슬 : 공식적 이유→평소에 책을 편식 하는 편인데 골고루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들었죠. 첨엔 선생님이 허락하지 않으려 해서 조르고 졸라서 겨우 들어 왔어요.
         비공식적 이유→느티나무샘이 좋아서!
김이레 : 책을 읽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도움이 되고, 특히 국어 성적이 좋아질 것이라 생각했어요.
송오미 : 샘이 홍보하길래 뭔가 싶어서.
김명지 : 처음엔 무지 망설였는데 결정적으로 이레양이 참가한다고 하길래 ‘에잇! 그래 질러보는 거야!’하고 따라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3. 토론의 형식은?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과제를 가지고? 매번 모임 때마다 진행 방식은?)

김명지 : 샘께서 이전 모임 때 책을 정하시고 주문, 책이 오면 나눠서 읽고 일주일 후 모임을 갖죠. 그때그때 적절한 과제로 쌤께서 지령을 내리시구요, 주로 도서실에서 모임을 가졌어요. 랜덤으로 진행자를 택해서 내용에 알맞은 주제로 토론을 합니다. 아! 토론 전에 그동안의 생활에 대해 서로 가볍게 정리를 하고 이런 저런 느낀 점도 나누고.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읽었을 때는 사형제도에 대해 토론했고, 인권을 주제로 했을 때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장면으로 연극도 해보았고. 미래 자신의 직업에 대한 역할극도 했네요. 책은 공짜로! 교육청에서 준 예산이라는 것 같아요.

4. ‘생활나눔’ 때 자신의 사생활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는데 부담스럽지 않나요?

송오미 : 처음에는 약간 부담스러웠는데 계속하다 보니깐 나름 즐기게 되었삼. 그래도 어느 정도 사생활의 커트라인을 두고 이야기해요!
박예슬 : 뭐 별로 부담스럽진 않아요. 사생활이 없어서 그런가?
정혜림 : No!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오세윤 : 나중에는 ‘더 말할 걸’ 후회도 했답니다.

 

5. 서로 얼마나 친한지? 커플 탄생도?
 다같이 : (일사불란하게) 왠지 다 친하다고 말해야 할 것 같고…. (동시에 누군가!를 바라보며)커플은 있을 것 같지 않나요? (긴급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K군과 S양이라는…. 호빵과 낙타는 뭐지? 얼레리꼴레리~~)

 

6. 가장 ‘찡’했던 책과 가장 ‘징’했던 책은?

 

가장 ‘찡’했던 책

가장 ‘징’했던 책

백현정

전태일평전

전선기자 정문태 - 전쟁취재 1년 기록

송오미

엄마와 나

우리가 몰랐던 아시아

배경 지식이 얇아서

정혜림

아버지와 바다

우리가 몰랐던 아시아

김명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한국의 정체성 ㅠㅠ

불면증에 시달리는 분들께 적극 추천

오세윤

말해요 찬드라

광릉 숲에서 보낸 편지

백선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우리가 몰랐던 아시아

김이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허삼관 매혈기

인생 ‘허무’의 의미를 깨달아 버렸다!!

 

7. 가장 찐했던 모임 or 짠했던 에피소드

다같이 : 여름캠프요. (다들 그때로 돌아간 것처럼 즐겁게 웃으며) 지난 여름방학 때 한 명도 빠짐없이. 방도 빌렸어요.
오세윤 : 1박 2일이었다죠.
송오미 : 느티나무 쌤 부인도 같이 가셨는데 부인께서 떡볶이도 해주셨어요. 그때 임신 중이셨죠. ^^
○○○ : 그런데 솔직히 그 떡볶이 맛이… 흐흐. >ㅇ<;; 그리고 거의 소파에서 주무셨죠. ㅋㅋ

 

8. 모임에 한번도 빠지지 않은 사람은?

다같이 : (당연하다는 듯이 ^*^) 물론 느티나무 쌤이죠. 그리고 ‘김이레’ 학생이 한 번도 빠지지 않았어요. (모두 이레를 지목하면서 9_9) 세윤이도 잘 빠지지 않았는데….
오세윤 : (부끄러워 하며) 아니, 난 몇 번 빠졌어.

 

9. 모임에 참여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좋았던 건?

송오미 : 시험 기간이 젤 힘들었죠. (오로지 시험공부 땜에? 정말?) 모여서 이야기 하는 건 좋았어요.
박예슬 : 숙제를 촉박하게 내주셔서…. 가끔 민망한 숙제도 있었어요. 예를 들면 부모님께 편지 쓰기 같은 거.
김명지 : 놀토 때 초음까지 가야했던 것. 힘들었어요.
김이레 : 다른 반 아이들과 친할 수 있어서 좋았고, 1년 동안 30 권의 책을 읽어냈다는 것도 좋아요. 아! 가끔 야자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ㅋ
백현정 : 글 쓰는 것을 많이 싫어하는 편이라 처음엔 그게 가장 힘들었어요.

 

10. 처음 시작할 때의 느낌과 지금 느낌

백선혜 : (양껏 웃으며) 웃고 끝맺는 거죠.
박예슬 : 첨엔 새로운 것에 참여한다는 기쁨에 나름대로 설레었죠. 지금은 정말 뿌듯해요.
김명지 : 처음엔 ‘그냥 책이나 읽지 많이 뭐~=.=’→지금은 ‘다음 모임 땐 무얼 하려나?’
송오미 : 처음엔 아이들이 너무 모범생적(?)이어서 ‘쉽게 친해질 수 있을까…’ 걱정했죠. 근데 점점 알게 될수록 재밌는 친구들예요.

 

11. 한 해 활동이 끝난 지금 자신에게 생긴 변화가 있다면? 친구들에게 생긴 변화는?
오세윤 : 우리 정말 많이 변했어요. 책을 좋아하는 마음이 많이 자랐지요.(끄덕끄덕 모두가 공감)
김명지 : 우선 말이 더 많아 진 것 같구요, 자신감이 생겼죠. 그리고 책의 내용에 대해 내 생각을 말 할 수 있어요. 친구들도 표정이나 분위기가 더 멋져졌어요.
백현정 : 책을 편식하는 습관을 고친 것 같아요.
송오미 : 자신의 생각을 좀 더 잘 말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정혜림 : 어떤 부분에 있어서 분명히 1년 전에 비해 더 나아졌음을 느껴요. 동아리 활동이 많이 도움이 되었겠죠?
김이레 : 국어 성적에 향상이….(이번 기말은↓ㅠㅜ). 말이 트였죠.(에잇 그까잇꺼. 겁상실!!) 내 지식의 깊이가 1cm정도 깊어졌다? 나름대로 적극 참여한 결과라 생각해요.

 

12. 담당샘으로서 1년 동안 함께한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느티나무 :  이 동아리의 공부가 너희들의 생각을 한 뼘 더 키웠으면 싶다. 마지막으로 너희들에게 전하는 잔소리! 진실로 인간됨의 괴로움을 아는 사람만이 진정한 인간이 될 수 있단다. 늘 아름다운 사람이기를,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노력하기를, 자신이 아는 것을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이기를 바래. 자, 이제 좋은 기억들만 남기고 모두 안녕이다. 공부하는 동안 즐거웠기를!

 

13. 1년 동아리 활동이 끝나는 시점에 소감 한 말씀들

백선혜 : 동아리 참여하게 된 것, 후회하지 않아요. 다만 ‘너무 소홀히 하지 않았나’하는 반성이 …. 친구들과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려요.
박예슬 : 세 마디로 정리할 수 있어요. “아쉽다. 뿌듯하다. 즐거웠다”
김송이 : 시원섭섭합니다.
오세윤 : 너무 아쉽고 더 열심히 할 걸 후회되어요. 많은 것들을 얻어서 좋았구요. 우리 모임 끝나더라도 계모임 같은 것이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김태우 : 내년에 우리는 사라지고 지금 일학년들을 대상으로 다시 비슷한 성격의 동아리가 생길 수도 있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결국 느티나무 쌤이 다른 학교로 가시면 사라지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숙제하느라 잠을 푹 못 잔 날도 많았고 중간에 흐지부지 사라진 아이들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이 시간들, 참 좋았습니다.
김복규 : 모임 하면서 제대로 못한 게 후회되네요. 이렇게 후회는 남지만 동시에 후회하지 않습니다. 무척 재미있었구요.
김명지 : 우리 ‘글밭나래, 우주인’이 학창시절의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고, 나중에 사회생활 할 때, 지금 이 시간들 많이 그리울 것 같아요.
정혜림 : 아쉽고…. 후회스럽지만 좋았어요.
김이레 : 참 좋은 추억이예요. 당시에는 힘들기도 하고 가끔 하기 싫기도 해서 열심히 안한 것이 후회되지만.
송오미 : 모임 때 잘 되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이런 모임이 OOO의 전통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백현정 : 지나온 시간이 너무 짧아요. 아쉽게….

 

14. 끝으로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백선혜 : 사랑. 부모님의 애정, 친구의 우정. 이런 것들 다 알고 보면 사랑의 다른 이름 아닌가요. 사랑 없인 아무 것도 안 되죠.
박예슬 : 무엇을 하든, 어떤 순간이든 늘 용기가 필요한 법!
김송이 : 스스로 생각하는 힘!
오세윤 : 성실과 정직! 우리 할머니께서 말씀하셨듯이 정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김태우 : 내 생각엔 사람은 노력이 중요 한 것 같아요.
김복규 : 스스로 인생을 만들어가야 자신의 장점을 알고 단점을 고쳐나갈 수 있어요.
김명지 : 경험. 인생이란 길을 걸으면서 아무도 무감각 할 수는 없어요. 평탄한 길을 만날 수도, 돌 많은 산길을 만날 수도, 진흙상태의 길이라 해도 하는 수 없죠. 끝까지 우리는 걸어가야 하며 지금도 그 어떤 길을 걷고 있는 것이죠. 그 길에는 행복이란 들꽃도, 슬픔이란 바위도, 명예란 나뭇가지도, 사랑이란 나무도 있어요. 그것들을 창조해내는 근본은 경험이며, 나아가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 이 세상에 태어난 것 자체가 바로 경험이죠. 죽음도 물론. 경험, 그것은 인생의 뿌리입니다.
정혜림 :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결국 모든 것은 스스로 행복하기 위한 행동이니까요.
김이레 :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나아감’이죠. 남 따라 그저 가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자신만의 세계로 나아가는.
송오미 : 자기 자신을 자랑스럽게 내보일 수 있도록 내면과 외면을 함께 조화롭게 가꾸는 일.
백현정 : 사고방식이 중요하다고 봐요.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이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김고운 : 다들 정말 심오하시네요. 나 같은 경우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밥? (다들 크게 공감) 그럼, 이쯤에서 OOO 독서 동아리 ‘글밭나래, 우주인’의 인터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번 1차 취재 때도 느낀 것이지만 친구로서의 편안했던 평소 모습과는 달리 책을 많이 읽은 티가 팍팍 나는 인터뷰였습니다. ^^

손도영 : 번거로운 질문에 응해주신 동아리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난 11월 10일, 본격적인 인터뷰를 하기 전에 모임의 성격을 염탐하러 ‘취재’라는 명분으로 그들의 마지막 모임에 쳐들어갔다. 평소와는 다른, 더 깊은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느낌을 팍팍 주는 ‘마지막’이라는 단어는 늘 매혹적이다. 이것이 ‘마지막’에 대한 편견 내지는 환상이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마지막엔 누구나 진지해지고, 선해지고, 진심을 드러내는 법이니까!

   그날의 읽을 거리는 루쉰이라는 중국 작가(판화가, 혁명가, 소설가)의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라는, 제목의 의미조차 이해하기 힘든 책이었고, 무슨 대학에서 나왔다는 언니, 오빠들이 비디오를 뱅뱅 돌리며 우리 문예부 팀이랑 취재를 같이 했다. 연습장에 열심히 받아쓰기만 하는 우리랑은 정말 대조적인 모습으로.

   느티나무 선생님의 사회로 진행된 모임은 정말 진지했다. 먼저 ‘생활나누기’로 시작했는데 모두들 그동안 있었던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 진지하게 털어놓고 느낌을 말하고….그러는 동안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말랑말랑 부드러워졌다. 그리곤 책의 내용에 대해 느낌 말하기. 책은 짧은 글들을 묶어둔 수필집 같았는데 무척이나 어려워보였다. 중국이라는 나라의 역사와 문화, 루쉰이라는 작가에 대한 사전 이해가 없으면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중간에 샘들이 조금씩 거들어 주는 모습도 보이고.

   그날의 과제는 ‘책 내용 중 가장 공감 가는 글을 발표하고 그 이유 말하기’와 루쉰처럼 자신도 ‘세상이나 자신이나 무엇에 관한 것이든 수필 한 편 써오기’. 공감 가는 글은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발표를 했는데 두 번째 과제인 수필 써보기는? ^^;; but 두어 명 친구들이 써온 수필은 감동스러웠다. 어떤 글은 아주 진솔해서 동감을 주었고, 어떤 글은 너무 어려워서 혼돈을 주었다. ㅋ

   그런데 그들이 주고받는 대화의 수준은 한마디로 놀/라/웠/다. 책을 읽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취재하러 간 우리는 바로 꼬리 내렸다. 그들의 입에서는 받아쓰기조차 어려운 어휘들을 마구 쏟아져 나왔다. ‘야들이 평소 가들 맞나’ 싶을 정도로. ‘저 녀석에게 저런 진지한 면이 있었다니’, ‘정말 우주인이 다 되어버렸구나’, ‘책 서른 권을 읽고 난 후의 변화가 이러하구나’ 자격지심과 함께 느낀 솔직한 심정이다. 지난 1년 동안 들인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그들, 이젠 이 모임을 후배들에게 물려주려 한다. 지난 1년 ‘글밭나래, 우주인’으로 살아온 그들의 경험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그들 자신에게는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잔잔한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다는 믿음이 생겼다. 진실과 정의와 아름다움에 한 발 다가선 그들은 이미 자신의 행복을 다른 이에게 나눠줄 넉넉한 마음도 아울러 가지고 있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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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2007-02-25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학교 교지에 실린 인터뷰 기사. 1년 동안 함께 지내온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 오늘 밤 새도록 마무리 글을 써서 내일은 동아리 문집을 복사집에 넘겨야겠다.

드팀전 2007-02-26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징했던 책을 보니..아이들에겐 어려운 주제들이었나봅니다.인문사회학적 글쓰는 방식에 익숙하지 않았던 이유가 가장 크겠지요...'서른 권'의 책이 아이들을 바꾸었다는데.."어른쉑이'들은 1년에 서른권 읽는 사람 찾기가 드뭅니다.읽어도 말랑말랑한 일본 소설이나 보고.....이 모임들이 또 다른 어떤 곳들과 교류를 갖는다면 아이들이 더 많이 얻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는 것,의미있는 길을 하나 알려주는 것 만큼 좋은 일이 없을 듯해요.'어른쉐이'들은 말을 안들어 먹어서..좋은 거 알려줘도...자존심은 세서 귓구먹을 막고 있고..책 몇 권 읽고 재미들이나 보다 싶어면 결국 단란주점 가는 거나 더 좋아하고...하여간 '애쉐이'들이 '어른쉐이'들보다 열배정도는 나아보이네요.

해콩 2007-02-26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지금 보니 저 인터뷰 글, 정말 잘 썼네요. 누가 썼는지.. ㅋㅋ 암튼 정말 수고 많으셨구요, 문집 정말 기대되요~

느티나무 2007-03-01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팀전님, 애들이 읽다가 만 책도 꽤 있지만, 그래도 집에 고이 모셔서 있을텐니까 그래도 애들이 대단한 거 맞아요. 올해도 저 일을 해 보나, 어쩌나 고민중이랍니다.

느티나무 2007-03-01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콩님한테 진 빚이야 저거 말고도 무수히 많은데, 차라리 빚이 엄청 많으니까 그게 잘 안 보이는 거 있지요?ㅎㅎ 그냥 맘이 편해지는... 갚을 수도 없고~!

2007-03-01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