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맨 끝자락에 사는 지라, 소식에 어둡고 둔감하다. 조선인님 페이퍼를 보고서야 중복 리뷰에 대한 논란이 엄청나게 벌어진 사실을 알았다. 중복 리뷰에 대한 문제 제기가 목적이었으나, 표현 방식에 대한 적절성 여부 때문에 정작 문제 제기의 내용은 묻혀지는 듯 했다. 그러다 어느 분의 서재에 중복 리뷰 문제로 한창 논쟁이 되고 있다.
내가 논쟁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럴 실력도 안 되고) 사실 관계를 잘 모르기도 하고(늘 그렇듯 논쟁의 이면에는 복잡한 이해(?) 관계들이 존재한다.), 논쟁으로야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지 못 한다고 본다.(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다만 내가 하고 싶은 한 마디는,
중복 리뷰가 자기 이해 관계와 자기 행동의 합리화를 위하는 것임에도 '전체'-이 전체가 누구 일까요?-를 위한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경우는, 이대로 가면-반대로 그렇게 하면- 대자본의 온라인 서점이 온라인 서점을 독점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다른 소비자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에 중복 리뷰를 막아야 한다고 하고, 중복 리뷰를 막으면 대자본 서점이 우수 리뷰어를 독점해서 도리어 피해는 일반 소비자가 본다고 한다.
* 논쟁에서 젤 얄미운 사람이 자기 주장 없이 심판 역할을 하는 사람인데, 내가 그 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