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이 시간이면 듣게 되는 노래. 아침에 이만큼 안 어울리는 노래도 없을 거 같지만, 반강제적이라고 해야 하나....

알고 있는 것처럼, 이 묵혀진 스탠다드는 우리 모두가 겪어야 하는 소진해가는 삶들에 대한 위안이다. 부서져가는 것은 시간과 몸뚱이. 생명에 대한 희망은 기억과 후대에 살아갈 이에 의해 지탱된다. 마치 이 오래된 노래가 마침내 가지게 된 자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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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젠장.

뭐 사실 디제이들은 꾸준한 수요가 있어서 NIN보단 놀랍진 않은데 아무튼 온다니 환장하고 싶고만....

 

11만원! 이라는군요. 하하하.

 

올해 가을은 무슨 공연계의 내한 러시라도 되는 거 같네요. 원화 환율이 올라서 그런가 별별 안 올 거 같았던 인간들 다 몰려오고 있음. 지금 돈이 없어서 NIN도 못 가는 판인데 이거 뭐. 고려대면 위치도 좋은데. 가서 도청이나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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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9-05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끼리들 무덤들도 아니고 한참 전성기가 지난 뮤지션들이 왠 한국에 그리들 많이 오는지..

hallonin 2007-09-06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끼리 무덤 맞는 듯....

우하하 2007-09-07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거 들으셨습니까? 이승엽이 홈런 26개 쳤답니다..미치겠습니다! 이제 4개만 더 치면
언더월드 공연 티켓 환불해 주는거 아닙니까? ^ㅇ^

rkarur 2007-09-09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언더월드 내한 공짜 까지 3개 끄..1개 더쳐서 27개 람니다..그래서 저 낼 티켓 구입할라고 합니다~^^

hallonin 2007-09-09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무슨 말씀인지는 모르겠지만 축하드립니다. 이송정씨 정말 예쁘긴 예쁘죠.
 

1가구 빚 3683만원 사상 최다… 가계 총부채 600조 육박
 
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7-09-03 18:33 | 최종수정 2007-09-03 20:45  
 

 

지난 6월말 현재 가계 빚 규모가 600조원대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구당 부채는 3700만원에 근접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보험사·신협·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신용카드 사용액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3일 내놓은 ‘2007년 2·4분기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가계대출과 신용카드를 통한 외상구매(판매신용)를 합친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 3월말에 비해 9조9238억원이 늘어난 596조4407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 잔액을 통계청의 2007년 추계 가구수(1619만4276가구)로 나눈 가구당 부채 규모는 3683만원으로 지난해말(3640만원)보다 43만원 늘었다.


가계신용 증가액은 지난해 2·4분기(15조8161억원) 이후 급증세를 이어갔지만 금융감독당국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지난 1·4분기(4조5534억원)에는 증가폭이 둔화됐다가 2·4분기에 다시 커졌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제2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2·4분기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5900억원이 감소했고, 이를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1886억원으로 1·4분기(2조4178억원)에 비해 줄었다. 그러나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4분기 5조6565억원이 늘어 1·4분기(1조2679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4배 이상 커졌다. 특히 농·수협 단위조합과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신용협동기구의 가계대출은 4조3939억원이 급증해 2003년 3·4분기(4조9000억원)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 보험사의 가계대출도 1·4분기(4742억원)에 비해 3배가량 많은 1조3408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2·4분기에는 신용카드 사용액도 급증했다. 신용카드사의 가계대출은 1·4분기에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2·4분기에는 5843억원 증가했고, 신용카드를 통한 외상구매도 1·4분기 1911억원 감소에서 4269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김준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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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라는 어둠에 가려진 실체. 숫자지옥 위에 구축된 악몽 같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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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X 2007-09-04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잉 뭘 새삼스럽게 그러세요.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저 빚은 우리 겁니다. 음하하하하(웃을 일이 아니야!!)

hallonin 2007-09-05 0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라가 망하려나! 근데 21세기 앞으론 정말 망하는 나라 나오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망하는 것조차 구조화되서 망한다해도 시스템은 살아있는, 의사화된 국가의 죽음이 끊임없이 재생되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얼결에 보게 된 영환데,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딱, 저 의외로 괜찮았다는 정도면 적절한 평가가 될 수 있을 듯. 말하자면 '어느 연쇄살인자의 초상'인 셈인데 거기에 [우아한 세계]가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물론 경제구조적인 측면에서 대한민국이란 척박한 땅에 사는 중산층 중년남자의 보편적 고통을 담아낸 [우아한 세계]가 보여준 세심함에 비하면 이 영화는 경제적 지리적 고민이 없는 미국의 부르주아 가장을 주인공으로 내세움으로써 구조적이라기보단 우생학적인 차원에서의 보다 단순해진 갈등을 보여주고 있지만요.

 

전 케빈 코스트너란 배우 별로 좋아하진 않는 편이었는데 그 이유엔 겉멋들린 듯한 신사적 이미지가 꽤 작용했습니다만, 여기선 되려 그런 아우라를 십분 이용해서 분열증적인 자선사업가 겸 연쇄살인자역을 완벽하게 연기해냅니다. 그가 연기한 얼 브룩스라는 인물은 살인마인 얼터에고와 공존하는데 그게 깔끔하게 구분되는 유리감이라기보다는 자글자글거리는 믹스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무리없이 소화해내고 있더군요. 그 문제의 얼터에고인 마샬역을 맡은 윌리엄 허트 역시 훌륭했습니다. 여기서 윌리엄 허트는 가끔씩 머리회전을 이 악마에게 맡겨야하는, 자연스럽게 지킬박사역에 일말이나마 편입되버리는 케빈 코스트너의 절제되고 머뭇거리는 연기에 비하면 노골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광기를 보여주는데 시시때때로 튀어나오시는 게 꽤 유쾌합니다. 데미 무어는 조연이긴 한데.... 뭐 역할 자체가 어떤 주도적이고 강렬한 역할은 못 해낼 수밖에 없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영화 속에서 남자여자 통틀어서 가장 과격하게 몸뚱이를 굴리게되는 역할임. 그외에 나머지들도 괜찮았음.

 

주의할만한 건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 마샬일 때는 한 번도 없다는 점입니다. 이중인격자가 등장하는 영화에서 흔히 보여주는 일반화된 연출로라도 살인의 주체가 마샬이 될 수도 있는데 단 한 번도 그런 모습은 보이지않고, 살인을 수행하는 것은 한껏 냉정해진, 그러다가도 황홀해하는 얼굴의 얼 브룩스일뿐이죠. 마샬은 옆에서 박수치고 부추기고 구경하고 충고하고.... 딱 그정도 만담가의 역할. 잘못했다간 살인을 저지르는 집중된 광기를 어설프게 흐트러뜨려서 관객에게 심적인 혼란을 줄 수도 있는 이 연출을 무난하게 수행하는 일에는 케빈 코스트너와 윌리엄 허트의 노련한 콤비플레이가 원숙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우리가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악마와 그 옆에서 영감을 불어넣는 악마와 다를 바 없는 뮤즈죠.

 

감독인 브루스 A. 에반스는 [스탠 바이 미] 각본으로 떴던 게 1986년.... [초보영웅 컵스]로 감독 입봉한 게 1992년인데 그 이후론 [컷스로트 아일랜드]와 [정글투정글]의 원안과 각본을 맡았을 뿐이고(그리고 그중엔 [스탠 바이 미] 빼면 제대로 뜬 게 하나도 없고. 심지어 [컷스로트 아일랜드]라니...), 2007년이 되서야 15년만에 이 영화로 두번째 영화를 찍은 거니 그 자체가 헐리우드의 흑역사인 듯. 오래 묵은 사람 답게 확실히 [미스터 브룩스]는 특별한 기교나 치기 없이 정극으로 밀고가는 둔중한 느낌이 납니다. 물론 저는 그런 부분이 상당히 맘에 들었구요.

 

생각해보면 영화는 전체적으로 스릴러 장르를 확고하게 취하고 있지만, 중반부는 브룩스씨가 겪어야 하는 생활에 대한 균형유지의 드라마에도 상당한 중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게 썩 깊이 있다곤 생각이 들지 않지만 제시되는 것들 중에 쓸데없는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막판으로 가면서 산재해있던 상황들이 거의 가이리치 영화 보는 것처럼 데굴데굴 굴러와선 합쳐지기 시작. 신나게 달려가기 시작하죠. 즐기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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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두 얼굴의 지적인 살인마 "미스터 브룩스"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09-15 22:18 
    미스터 브룩스 포토 감독 브루스 A. 에반스 개봉일 2007,미국 별점 전반적인 리뷰 2007년 9월 15일 본 나의 2,679번째 영화. 오랜만에 케빈 코스트너와 데미 무어가 나오는 영화였다. 전혀 내용을 모르고 무슨 장르인지도 모른채 봤는데 괜찮았던 스릴러물이었던 듯. 주인공 브룩스라는 캐릭터를 보면 아주 냉철한 살인마이면서 성공한 사업가라는 양면성이라는 점. 여형사 캐릭터도 6천만 달러의 갑부이면서 형사 생활을 한다는 점. 극과 극의 상반된 모..
 
 
 

하나자와 켄고는 예전에 전혀 취향이 아닌 에로만화를 쉣쉣거리면서 본 기억이 있어서 별로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 정도로 성장할 줄이야.... 주인공의 찌질한 정신세계뿐만 아니라 그런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주변인들의 심리를 정말 징글징글할 정도로 세심하게 그려내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특히 열차 승강장 파트에서 벌어지는 주인공과 보철녀의 대화가 압권. 한방에 핵폭발 비수를 꽂아버리는 장면이었습니다. 어찌되었든 5권으로 1부 종료. 표지만 봐도 알겠지만 1권에서 나왔던 권투녀가 재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캐릭터가 또 상당히 재밌는 타입일 듯.

근데 격투기로써의 카포에라가 그리 쓸모가 있나.... 싶은데. 암튼 춤추는 거외엔 별 실용성 없다는 카포에라가 사람 패는 기술로 등장해서 약간 당혹스러웠음.

여기서 엉뚱하게 한류를 발견하게 됐는데, 청량리하고 부산 사창가가 나옵니다.... 주인공을 갱생시키는 포인트가 되는 지점인데, 그런데 이 부분이 놀랐던 게 그냥 유람 왔다는 기분으로 사진 찍찍 찍은 걸 올려놓은 느낌이 아니라 정말 그 환경과 정서에 편입된 상당한 일치감을 느끼게 만든다는 것. 작가가 실제로 갔다 온 게 거의 확실한 듯. 부산쪽 업계종사자분들이 서울쪽보다 일본어를 더 잘한다고 하는데 순진한 저는 진실이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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