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구 빚 3683만원 사상 최다… 가계 총부채 600조 육박
 
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7-09-03 18:33 | 최종수정 2007-09-03 20:45  
 

 

지난 6월말 현재 가계 빚 규모가 600조원대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구당 부채는 3700만원에 근접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보험사·신협·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신용카드 사용액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3일 내놓은 ‘2007년 2·4분기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가계대출과 신용카드를 통한 외상구매(판매신용)를 합친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 3월말에 비해 9조9238억원이 늘어난 596조4407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 잔액을 통계청의 2007년 추계 가구수(1619만4276가구)로 나눈 가구당 부채 규모는 3683만원으로 지난해말(3640만원)보다 43만원 늘었다.


가계신용 증가액은 지난해 2·4분기(15조8161억원) 이후 급증세를 이어갔지만 금융감독당국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지난 1·4분기(4조5534억원)에는 증가폭이 둔화됐다가 2·4분기에 다시 커졌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제2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2·4분기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5900억원이 감소했고, 이를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1886억원으로 1·4분기(2조4178억원)에 비해 줄었다. 그러나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4분기 5조6565억원이 늘어 1·4분기(1조2679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4배 이상 커졌다. 특히 농·수협 단위조합과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신용협동기구의 가계대출은 4조3939억원이 급증해 2003년 3·4분기(4조9000억원)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 보험사의 가계대출도 1·4분기(4742억원)에 비해 3배가량 많은 1조3408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2·4분기에는 신용카드 사용액도 급증했다. 신용카드사의 가계대출은 1·4분기에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2·4분기에는 5843억원 증가했고, 신용카드를 통한 외상구매도 1·4분기 1911억원 감소에서 4269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김준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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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라는 어둠에 가려진 실체. 숫자지옥 위에 구축된 악몽 같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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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X 2007-09-04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잉 뭘 새삼스럽게 그러세요.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저 빚은 우리 겁니다. 음하하하하(웃을 일이 아니야!!)

hallonin 2007-09-05 0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라가 망하려나! 근데 21세기 앞으론 정말 망하는 나라 나오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망하는 것조차 구조화되서 망한다해도 시스템은 살아있는, 의사화된 국가의 죽음이 끊임없이 재생되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