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말까지 맥주 세일합니다. 그것도 주력은 본인 선정 현시점 궁극의 맥주 아사히 수퍼드라이! 500ml가 왠만한 대형몰과 비슷한 가격이라 자주 이용했던 게 GS25였는데 거기에 할인을 더해서 현재 2800원에 팔고 있습니다. 아아 행복해라. 크로넨버그 1664는 같은 용량에 할인가 2850원. 근데 아사히가 있으니 크로넨버그에 손댈 거 같진 않고. 그리고 아사히 프라임 타임이 2400원! 수입원인 롯데에서 운영하는 마트보다도 싼 가격으로 제공되니 끝내주네요. 물론 이미 목구멍에 퍼붓고 있는 중. 프라임 타임은 아사히 수퍼드라이보단 약간 더 풍부해진 맛입니다. 거의 우열을 가리기 불가능할 정도로 좋습니다.

그외에 지역에 따라 코브라, 수퍼복, 비라 모레티, 사바나(이건 리큐르)도 할인하는 듯... 하지만 코브라나 크로넨버그는 작년에 헐값으로 팔아치운 전력이 있어서, 역시 눈에 띄는 것은 아사힙니다 아사히. 사실 350ml는 용량 대비 가격에서의 메리트가 크질 않으니 혹여나 관심있는 분들은 프라임 타임이나 500ml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길 추천하는 바입니다.

 

이건 별 관련 없는 것....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파탄의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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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4-06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꽤 유용한 정보군요. 엘지텔레콤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15% 할인을 해주는데, 그 가격에서 그럼 할인을 더 해주려나요. 흐흣.

hallonin 2008-04-06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류랑 담배는 할인이 안됩니다. 보리값 폭등으로 맥주값도 폭등하기 전에 처절하게 마셔놔야죠..

다락방 2008-04-07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원래 주류랑 담배는 할인이 안되는거군요! 네, 처절하게 마셔놓을게요. 불끈!
 



정말 심각하게 구매욕이 돋는 앨범. 간만에 제다이 마인드 트릭스를 찾아보게 됐는데 2006년 말에 나온 이 앨범이 진국임. 엄청나게 날이 서서 거의 샤우팅에 가까운 래핑과 거친 프러듀싱을 보여줬던 [Legacy of Blood] 앨범이나 세련미와 야수성 사이에서 다소 붕 뜬 듯한 어중간함을 보여줬던 [Army of the Pharaohs: Ritual of Battle] 앨범에 비해서 차분하고 세련되게 완성된 트랙들을 줄줄이 선보이고 있음. 뭐 정치적으론 여전하고. 그런데 조르디 사발과 히식스가 오는 중이라 예산이....

 

낯뜨거울 정도로 저가 힙합뮤비의 공식들을 그대로 따르는 앨범 타이틀곡 'Heavy Metal Kings Featuring Ill Bill'. 제다이 마인드 트릭스산다운 클래식 샘플링 원곡에 비해서 이 양반들 마이스페이스에 가면 들을 수 있는 리믹스판이 제목 그대로의 인상을 들려줌. 뭐 개인적인 킬링 트랙은 따로 있지만 이 곡도 역시나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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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장르적으로 본다면 히키코모리형 오타쿠를 갱생시키는 일종의 치유물.... 인데 작가가 오쿠 히로야니.

인체 비례를 멋대로 그린 부실한 장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어서, 작가가 부업 삼아 알바로 그린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이제 그만....

 

애완동물의 죽음과 비슷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죽음이란 주제를 9권에 와서야 직접적으로 접하게 되다니 이 만화도 어지간히 호흡이 긴 듯. 애초에 도구와 인간의 경계에 선 인격체라는 소재에서부터 노리고 있는 비극의 성질은 예상했던 바이지만 제법 성공적으로 그려낸 듯. 그리고 꽤 오랫동안 죽쑤던 작화가 이번 권부턴 이상할 정도로 업그레이드되서 돌아왔다.

 

때되면 마왕이니 기사니 하면서 절라 닭살 돋게 만들게 되는데 여전히 그럭저럭 즐겁게도 해주고, 뭐 그건 중요한 게 아니고.... 뭐 이렇게 급전개인지. 에피소드 두 개 정도 사이에 거의 모든 등장인물들을 다 출현시키는 걸 보면 인기투표 결과가 별로였던 건지도 모르겠다. 이것도 언제까지 연재될런지 불안함.

 

마법사+소꼽친구+거유 미소녀.... 라는 너무도 먼치킨 덕후스러운 소재들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별로 그런 인상이 들지 않는 건 초보자들이 연애할 때 느끼는 감정을 풀어가는 진지한 자세 덕분인 듯. 그러나 구슬이론은 참신하긴 한데 썩 못 살려낸 느낌이랄까, 별로 절박한 느낌이 안 드는데다(이건 내 문제인가...) 상황 전개는 너무나 전형적이라 내용적인 깊이로 보면 차라리 [치사X뽕]이 더 나음. 그런데도 끝까지 다 볼 수 있었던 건 웬간한 에로망가 뺨치는 색기 넘치는 작화 덕분인 듯. 그리고 마지막권 병원에서의 고백씬 연출이 훌륭하다.

 

일단 캐릭터들의 연령대가 올라간데다 뭔가 이것저것(적당하게 표현되는 워킹맨 라이프, 자매 간 갈등 등등) 많이 넣어서 [큐피드의 장난]보다는 풍성해진 사고 흐름과 텍스트를 보여주는데, 욘사마 닮은 주인공과 로리녀와의 감정 공유가 왜 그토록 절실하게 되는지 당최 이해가 되질 않아서,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임. 뭐 그림은 여전히 좋고.

 

에이즈 환자와 사랑하기. 어떻게 보면 스스로 죽음 가까이 간다는 것은, 진부한 표현이지만 사랑의 힘 덕분일 게다(이 이야기의 주인공들 사이엔 현재 제왕절개로 낳은 네살짜리 딸이 있다). 그런데 [푸른 알약]은 그 진부함을 설명하느라 질질 끌지 않는다. 대신 여기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항상 죽음과 감염이 만들어내는 공포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들이 겪어야 할 심각한 생활사적 고민이다. 자신들이 태어난 원인을 찾느라 고생하지 않는 것처럼 이들이 서로를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전제되기에, 이 만화는 기구한 사연에 대한 신파적이거나 감정적인 표현을 거부하고 다분히 현실적인 불안과 그의 극복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덤덤한 수기를 풀어간다. 그렇기에 그 흐름이 심심하게도 느껴질 수 있겠지만, 에이즈라는 호들갑스러운 병을 그토록 담담하게 그려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 자전적인 작품을 그린 힘을 말해주고 있다(작가의 성향 또한).

무엇보다 시원시원하면서도 쾌활한 작화 자체가 좋았다. 그런데 작가 나이가 올해로 32살밖에 안됐다는 것에 좀 놀랐음. 이거 냈을 때가 7년 전이니 25살.... 완전 노땅처럼 그려지더만.

 

...이건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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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4-06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뭥미?, 에서 완전 웃음.

저도 봐야겠어요. 저 푸른알약 말예요.
 

산다 산다 해놓고는 이제야 구하게 됐음. 비토리오 데 스칼지의 그 익숙한 거친 플룻음이 튀어나오는 1번 트랙에서부터, 뭐 이 영감들 아직 안 돌아가셨구만 하는 느낌이 팍 오게 만듦. 시완레코드 발매작이긴 한데 그 눈에 익은 용그림 하나 안 박고 부클릿 마지막장에 영문으로 시완레코드 하나 써놓은 거 보면 수입반이 더럽게 비싸서 못 건드리는 소비자들에게 널리 보급하기 위해 손해 감수하고 제작한 앨범인 만큼 부클릿 원본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이 잡힌 결과인 듯(아 근데 용그림 안 보이는 게 웬지 좀 섭섭한 기분도 들고). 이 앨범의 세계 초연이었던 작년 4월 한국 공연의 뒷얘기를 쓴 성시완의 글이 따로 들어있는데 뉴트롤즈와 관련하여 되놈들에게 돈 뺏기는 재주 넘는 곰이었던 본인의 역정과 엉뚱하게 튀어나온 뉴트롤즈 concerto grosso 1, 2의 더블 앨범에 대한 원망, 그리고 뉴트롤즈의 다난한 근황이 솔직하게 적혀있다.

기존의 뉴트롤즈의 성과를 뛰어넘는 혁신적이고 엄청난 결과물이 기다리는 건 아니다. 다만 정말 뉴트롤즈답다고 할 법한 노래들로 구성되 있다고나 할까. 심포닉록다운 클래시컬한 박력과 극적인 비감이 섞인 트랙들 속에 'adagio' 생각나게 만들어 주는 서정 킬링 트랙도 들어 있고. 이 앨범이 지니는 가치는 실험적이거나 새로운 영역이라기보다는 뉴트롤즈 하면 떠오르는 30여 년 간 쌓여 온 그 모종의 이미지를 완전하게 포착해내는 완숙함이다. 그 오래 전 감각이 2000년대를 넘어와서도 무리 없이 통용된다는 건 그들이 오래 전에 도착한 지점이 아직도 유효함을 알리는 바이리라. 이것은 필연적으로 재생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속을 확인함으로써 그 가치를 더욱 푸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성과다.

 

http://www.myspace.com/concertogrossoperinewtrolls

영감님들의 마이스페이스. 앨범에 수록된 네 곡을 2분 내외의 미리듣기로 제공해주고 있는데, 뒷주소를 저렇게 복잡하게 써놓으니 사람들이 안 들어오지-_- 플레이 횟수가 가장 많은 게 아직 600대도 안 넘어가고 있다는 게 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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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도 꼴랑 요거 하나 나온 거나 핵심인 키보디스트 로베르또 카를로또(훙'까' 뭉'까'...)의 인지도로 봐서나 수퍼밴드라고 하긴 힘든데 정말 의외로 이 앨범 자체는 인지도가 상당함. 뭐 노래들이 좋으니 당연한 건지도. 그리고 이 앨범을 얘기할 때면 빠지지 않는 저 변기 커버 때문인지도 모르겠는데 난 별 감흥이 없다.

중고시장서 시완판 디지팩으로 나온 걸 시디 본체 민트급으로 구한 것. 근데 시디 빼고 외양은 심하게 민트급이 아녀서 좀 큰맘 먹고 새걸로 투자 좀 할까 생각도 들었지만 어차피 다시 팔 것도 아니고 음악이 좋아서 구한 건데 뭘.

사실 시완레코드에서 내놓은 앨범들이 미래로 갈수록 그 재테크적 가치가 떨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는 일. 일단 워낙 시완레코드 카테고리의 음악들이 매니아 지향이라 가뜩이나 풀이 좁고 뮤지션에 대한 충성도는 높은데, 시간이 지날 수록 세계 이곳저곳 레이블들에서 같은 앨범들이 페이퍼 슬리브가 나와서 지갑을 열게끔 만들기 때문. 그게 걍 엘피판 베낀 걸로 땡이면 그래도 문제가 없을지 모르겠는데 리마스터링에 추가 트랙까지 수록해서 나오니. 과거의 것이 희소가치가 점점 사라져가는 건 컴퓨터 부품만의 얘긴 아닐지도. 뭐 그래도 훙카뭉카는 내놓은 게 달랑 하나라 덧붙일 게 없는 모양인지 새버전에서도 추가로 붙는 건 없지만. 

전체적으로 프록다운 적당한 우울함이 아기자기한 이탈리아적 발랄함 속에 은근슬쩍 들어가 있으면서 종종 능숙한 솜씨로 심포닉하게 쭉쭉 전개시켜주는 것이 전곡이 다 좋음. 명반은 명반임.

 

위에서 노래도 부르고 키보드도 치는 양반이 바로 예명 훙카뭉카 그 양반. 저기 드럼 맡은 양반이랑 같이 "Carlotto & Cucciolo"이란 유닛으로도 활동하며 유튜브 뒤지면 저 동영상과 같은 2007 라 스페찌아 프록 페스티벌에서 둘이서 신나게 노는 장면도 목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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