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의 몰락 - 대반전을 위한 마지막 고언
최준식 지음 / 주류성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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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권할까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

관광통역안내사

학예사

문화관련 정책을 입안하는 공무원 또는 정치인




저자는 오랜시간 한국 문화와 관련된 연구와 활동을 하였다.

이번 책에서는 한국 문화를 전반적으로 다루면서 많은 비판을 하였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의 한국 문화에 대한 쓴소리를 읽다 보니

평소에 아무런 생각이나 비판없이 행했던 많은 관습들이

한심하기도 하고 잘못되었단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결혼, 돌잔치, 장례, 제사 등

우리의 일상적인 혼인상제의 문제점과

문화정책 그리고 종교에 관한 문제점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문화 행위를 두루 이야기 하면서

비판하고 있다.


문화는 결코 저 멀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문화는 지금 내가 있는 바로 여기에 있다. 내가 지금 입고 있는 옷이 문화이고 쓰는 언어가 문화이며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화이다. 

엄밀히 말해 우리 존재 차체가 문화인 것이다.

이런 것에 비해 공연처럼 특정한 장소에 가서 즐기는 것은 아주 작은 문화에 불과하다. 24쪽

유교에서 비롯한 관혼상제 풍습은 우리나라 문화에 뿌리깊게 자리잡았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 편리함을 추구하면서 이런 관혼상제도 

본래의 의도와는 다르게 많은 변화를 갖게 되었다.


현대 한국 결혼식, 제사, 장례 문화를 보면 

빨리빨리 해치워야 하는 숙제처럼 보인다.


관혼상제를 치룸에 있어 

형식, 편리함, 신속성에 치우치다 보니 

어떤 의미도 찾아보기 힘들다. 


결혼식장 가면 공장처럼 찍어내듯 1시간 내에 결혼식이 끝난다. 

결혼식장에 가면 본인 결혼식 전후 시간대에 있는 

결혼식 참석자들이 뒤섞여 정신이 없다. 

밥을 먹으러 가면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정도로 

정신이 없다.

현대에 한국의 국적불명의 결혼식을 보면 앞으로 개선할 사항이 많아 보인다.


또한 한국 종교에 자리잡고 있는 

교주에 대한 맹신과 

종교 내에 권위주의 문제를 비판하고 있다. 


유교적인 서열주의적이며 권위적인 문화는 

사회 전반에 스며들어 개개인의 창의력을 막고 

조직이 부패하기 쉽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저자는 상대가 누구든

반말보다는 존댓말을 쓰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

나이 또는 조직내 직급으로 서열을 가려

아랫사람이라 생각하고 반말을 하기보다는 

수평적이고 서로 존대하는 문화가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조선시대의 집현전 같이

문화에 대해서 집중적이고 폭넓게 연구할 수 있는 

연구소를 설립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연구소에서 문화 전반에 대해서 

격없이 그리고 전문적으로 논해보자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연구하면서 연구된 정책을 내놓거나 

문화의 전반적인 올바른 방향을 사회에 제시하자는 것이다.


앞으로의 시대는 문화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현재에도 한국 스타에 의한 

한류가 전세계에 많이 퍼졌지만

공연문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정신문화까지 발전시켜

전세계에 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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