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온 국보들’ 보러 서울 가다-쇳대 박물관 나들이 -

‘평양에서 온 국보들’을 보고 지하철 4호선을 타고 혜화역에 내렸다. 대학로에 있는 쇳대 박물관에서 하고 있는 종로지역 9개 박물관 ‘연합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였다. 가회박물관, 짚풀생활사 박물관,목인 박물관,,세계 장신구 박물관 등에서 몇점씩을 한데 모아 전시하고 1,000원씩 받는 입장료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낸단다

                                  (쇳대 박물관 모습)

세계 장신박물관에서는 화려한(장신구가 너무 무거워 활동하는데 오히려 곤란을 주었을 것 같은) 아프리카 장신구, 중국의 묘족이 전통 혼례식 때 쓴다는 장신구등을, 삼성출판박물관에서는 한지로 만든 옷 본, 벼루, 붓 같은 것을,목인 박물관에서는 이승을 하직하고 다른 세상으로 가는 사람들을 상여라는 가마에 태우고 묻을 곳으로 갈 때 좋은 곳으로 인도해 달라는 소망을 담아 상여 앞에 매달았다는 여러 가지 목각 인형을,티베트 뮤지엄에서는 티벳 승려들의 전통 의상을,짚풀 생활사 박물관에서는 짚풀로 만든 사람, 통일 멍석등을 ,초전 섬유퀼트박물관에서는 조각보 같은 것을 전시해 놨다.각각의 박물관들의 특색이 드러난다. 각 박물관들의 맛보기 전시품만 보고 가려니 아쉽다. 다음 서울 나들이에는 각각의 박물관에 들러 특색 있는 전시품들을 관람하고 가야겠다


                                 (쇳대 박물관 전시품-아프리카 빗장)


                     (짚풀 생활사 박물관 코너 전시품)
   2층과 삼층에 전시된 작품들을 보고 맨 윗층에 있는 쇳대 박물관 소장품들만 전시된 곳에 갔다. 쇳대(열쇠의 경상도 사투리)라는 말이 정겹다. 그런데 언제 이 많은 자물쇠와 열쇠패, 빗장 같은 것들을 모았을까? 우리 나라에서 만든 다양한 모양한 자물쇠들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수집한 자물쇠들도 전시되어 있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쓰는 빗장과 열쇠는 그들의 예술세계에서 표현되듯 원색적이다. 단순한 일자형 빗장과 네모모양 열쇠만 보아온 나로서는  공작, 나비, 낙타 같은 다양한 동물 모양의 자물쇠, 꽃봉오리를 조각한 독특한 자물쇠등을 보니 탄성이 절로 나온다.


                         (쇳대 박물관 전시품-부부(?)거북 빗장)



                   (다양한 생물들의 모양을 본떠 만든 자물쇠)

 

우리가 어릴 적 흔히 봤던 고방(광이나 곳간)문을 잠그던 빗장과 우리 어머니가 시집 올 때 해 오셨다는 작은 장농을 잠그던 그 묵직한 ㄷ자형 자물쇠를 여기서 보니 새삼스럽다. 우리 집에는 이것들을 부산 이사 올 때 다 버렸는데. 빗장은 대부분이 거북모양이다. 그러나 빗장을 만든 나무의 종류가 달라 (나무들 저마다 지닌 특유의 나무결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거북등의 무늬는 다 다르다.  불과 2,30년 전만 해도 집집마다 고방에 달려있던 빗장과 장이나 농을 잠그던 흔하디 흔했던 자물쇠가  이렇게 귀한 물건들이 되어 박물관에서 보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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